만추의 백양사
지난해 불타던 백양사의
단풍.
적기를 놓친 탓인지 빛이 바래고
더구나
간밤의 비 바람에 잎새가
떠러?으니
뚝 내려간 기온 까지 가세하여 을시년 스러게
느껴 ?습니다.
그러나 울긋불긋한 시야는 아직
만추.
두고오면 다시는 보지를 못 할것
같아
눈으로 가슴으로 가득히 넣어 가지고 온 백양사의
가을 입니다.
- 시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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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 축령산의 편백나무
숲
가 을
- 최계락
-
기차가
섰다
시골
정거장
손님은
단 두
분
엄마한테
업힌
아기
기차가
떠나자
손을
흔들고
역부는
외로이
돌아
서는데
울타리에 한
그루
단풍
나무가
어스름
저녁놀에
꽃처럼
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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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따라 코스모스가 피어
한들거리고,
해바라기 같은 금테 모자를 쓴 역무원이 깃발을
흔드는
정거장의 풍경.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정거장일
터이다.
파란 하늘로 울려 퍼지는 기적
소리와
차창으로 흔드는 손과 외롭게 뻗어 있는
철길...
떠남과 기다림이 있는 정거장은 가을의 정서에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엄마와 아기, 단 두 명의 손님이 내리는 시골 정거장은 외롭기
그지없다.
기차가 떠나자 손을 흔들고 외로이 돌아서는 역부와
저녁놀에
단풍나무가 빨갛게 타는 시골 정거장의
풍경이
코스모스 꽃처럼 애틋하면서
아름답다.
- 이준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