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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름방학 프로젝트 학습
환이의 미국 여행
차 례
왜 우리 가족은 미국을 여행하게 되었는가?
험난한 미국 가기
여행을 위한 휴식
워싱턴 디씨
두 번째 긴 휴식
뉴욕
중간에 끼어 넣는 재미있는 얘기!!
긴 휴식 중에 한 일들
보스턴
미국 느끼기
미국 여행 일지
2002년 7월
17일(수) 오전11:15(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 출발(노스웨스트항공) - 일본 나리타공항 경유
17일(수) 오후 3시 30분(미국시간) 미국 JFK 공항 도착
18일(목) 휴 식
19일(금) 모홍산 호수에서 수영
20일(토) 워싱턴 D.C. 항공우주 박물관, 성당에서 음악회(파이프
오르간)
21일(일) 자연사 박물관, 링컨 기념관, 아인슈타인 기념관(Adam's inn에서 취침)
22일(월) 국립 미술관, 현대 미술관, 백악관, 국회의사당(집으로)
23일(화) 휴 식
24일(수) 하이든 파크(허드슨 강변에서) 야구
25일(목) Peace Park에서 야구 / New Paltz (이모부가 사시는 동네) 구경, 쇼핑
26일(금) 자유의 여신상,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차이나 타운, 리틀 이딸리아
(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7일(토) 하은이 삼촌 집에서 쉼, 현대미술관(모마 샵), 센트럴 파크(어린이 동물원),
구겐하임 미술관샵 ,슈바르츠 장난감가게
뉴저지주 한인타운에서 한국요리(순대국, 설렁탕) 먹고
머리 깍고......(^_^)
28일(일) 뉴욕 자연사 박물관, 플리어 마케트(벼룩시장), 메이시
백화점 쇼핑
29일(월) 오전 휴식 / 오후 Wall Mart 쇼핑
30일(화) 수영장
31일(수) 국제 야생 동물 보호 공원(브롱크스 동물원)
8월
1일(목) 수영장(도시락도 싸 들고)
2일(금) 집에서 쉼(텔레비젼 보고)
3일(토) 보스턴 방문 - 보스턴항(점심식사) 하버드대학교, 첼시
마케트(상가)
4일(일) 보스턴 트리니티교회에서 예배드림
5일(월) 여름성경학교
6일(화) 여름성경학교
7일(수) 여름성경학교, 마지막 쇼핑
8일(목) 미국 오후 2시 출발 - 일본 나리타 경유
9일(금) 한국 인천국제공항 오후 10시 도착
왜 우리 가족은 미국을 여행하게 되었는가?
우리 가족 중 외국에 나가 본 사람은 아빠뿐이었다. 아빠는 6년 전에
성지순례를 위해 이스라엘과 이집트와 로마 그리고 스위스, 영국을
맛만 보는 9박 10일 여행을 하셨다. 여행을 다녀오신 후 어렸을 때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지를 보면 생각하는 것과 미래를 계획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늘 생각뿐이었지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그런 우리 가족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막내 이모부(박천수 화가)가
2001년부터 미국 뉴욕주 뉴팔츠에 있는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여름방학 때는 이모부네 식구들과 우리 식구가 함께 뉴욕을 중심으로 여행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엄마는 비용 때문에 걱정했는데 아빠가 좋은 기회니까 적금을 해약해서라도 다녀오라고 했다. 아빠는 휴가가 1주일밖에 안되어서 가시지 못했다. 어쩌면 짠돌이 아빠는 아빠 비행기 요금까지 포함되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안 가셨는지도 모른다.
이 기회를 빌어 우리 이모부 박천수 화가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이모부는 우리를 위해 방학용 집을 빌렸고, 중고 링컨 차도 샀다. 우리의 여행 안내자, 운전기사, 요리사, 해결사 노릇까지 다 해 주셨다. 이모부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여행할 생각도 못했을텐데.....
험난한 미국 가기
1단계 : 우리 가족 비자 발급 받기
미국 가기 전에 준비할 일이 많았다. 강원도청에서 여권을 발급받고(히히, 나는 주민등록증이 나오기 전에 여권이 먼저 나왔다....!!), 미국
방문 비자를 신청했다. 좀 약오르는 것은 자기네 나라에 가서 돈 쓰고
오겠다는데 그것을 심사하다니. 그 사람들은 폼나게 인터뷰라고 말하지만.... 비자 발급을 위해서도 1인당 10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 방문할 때도 인터뷰하고, 비자 발급 받나? 덕분에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도 다 가봤다.
이모네 가족은 우리 가족의 비자 발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아빠가 목사님이시라 재산도 없고, 공무원이나 큰 회사 같이 보장되는 직업으로 인정이 안 되어서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인터뷰 결과
쉽게 비자 발급이 되었다. 엄마의 기도 덕분에.....!
2단계 : 아빠의 세뇌 작전 - "이번 여행은 비전 트립이야!"
비자가 발급되자 마자 아빠는 서두르기 시작하셨다. 뉴욕에 대해 미리 알지 못하고 가면 여행은 아무 소용없다고 하셨다. 아빠는 『세계도시 문화여행 가이드 뉴욕』(컬쳐라인)이라는 책과 『디키 해외여행
시리즈 뉴욕』(서울문화사)이라는 책을 사 주시고,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고 가고 싶은 곳을 책에 표시하라고 하셨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안 가 봤는데 어디가 좋은 지 어떻게 알아..... 그 정도가 아니었다. 인터넷에서 뉴욕여행기에 관한 자료,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영어 문장, 그것도 부족해서 미국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한국인이 쓰는 가짜 영어, 미국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 등 찾아서 출력해 주셨다(믿거나 말거나, 그렇게 찾은 자료가 100페이지가 넘는다. 그것도 부족해서 여행이 끝난 후 미국 여행 프로젝트 학습을 준비할 때에 아빠는
"자료가 참 많던데 미리 찾아보고 갈 걸 그랬어" 말씀하셨다). 휴! 미국
가기 전에 미국 공부하다 질리겠다. 물론 다 읽지 못하고 갔지만......
또 하나, 아빠는 계속 "이번 여행은 비전 트립(Vision Trip)이야"라고
하셨다. 비전 트립?
단순히 놀고 먹고 보는 여행이 아니라 훗날 내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어떤 일을 하며 살면 좋을가를 생각하기 위해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지, 세상은 얼마나 넓은 지를 체험하는 여행이 되라고
하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일민족 혹은 백의민족이라고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역사가 길어서 세계 사람들과 같이
부딪히고 살아야 할 때는 문제가 많다고 하셨다. 그래서 미리 넓은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지를 잘 살펴보라고 하셨다. 비전 트립!!, 휴, 어렵다. 여행이 무겁다!!
3단계 : 이모네 비자 발급 받기
우리 비자는 쉽게 나왔는데 문제는 이모네였다. 함께 여행하는 이모는 중학교 선생님이시라 인터뷰없이도 비자가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야 할 날자가 가까워와도 소식이 없다가 갑자기 출국
1주일 전에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다고 다시 신청하여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 정말 급하게 인터뷰하여 우리가
출발하기 전 날인 7월 16일에 비자가 나왔다. 휴-, 하마터면 가지도
못할 뻔했네.
4단계 : 비행기 타고 떠나기
원래 계획은 우리 가족 3명, 이모와 이모의 딸 테레사 그리고 또 다른
이모의 딸 하은이 이렇게 6명이 노스웨스트 항공의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로 예약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뉴욕 이모부에게 연락이 오기를
이모네 식구는 대한항공을 타고 오라고 했다. 이번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다음에는 이모부가 무료로 한국에 올 수 있다고......
문제는 이모는 해외여행을 몇 번 해 보았기 때문에 출국, 입국 절차에
대해 잘 아는데 엄마는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모른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영어도 서툴고, 더 큰 문제는 이모는 미국까지 직접 가지만 우리는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뉴욕까지 가야한다는 것이다.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표정이고......
외국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모든 이모들이(우리는 이모가 많다. 4명!!)
일본에서 비행기 갈아타는 법, 뉴욕에서 입국 심사할 때 하는 방법들을 엄마에게 가르쳐 주셨다.
아, 어떻게 될까? 일본에서 미국 갈 때는 한국인 스튜어디스도 거의
없다는데.....
하지만, 우리 가족이 어떤 가족인가? 말로 안되면 몸으로!! 우리가 얻은 경험은 어설픈 영어 발음 보다 바디 랭귀지가 더 잘 통하더라는 것을 배웠다. 그렇다고 바디 랭귀지를 무기 삼아 영어를 배울 필요 없다고 하면 안되겠지? 아무튼 별 문제없이 비행 완료!!(이착륙할 때 멀미를 하긴 했다. 그리고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 일본까지 2시간, 일본에서 기다리는데 2시간, 일본에서 뉴욕까지 12시간...... 세상에...... 하지만 이런 고통없이 어떻게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겠는가? 초음속 비행기로 미국까지 3,4시간에 갈 수 있으면 좋은데.... 축지법을 써?)
이름은 들어봤나? 뉴욕 J.F.K공항에서 우리 보다 3시간 먼저 도착한
이모와 긴 머리 이모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을 위한 휴식 : 18일(목) - 19일(금)
도착 후 이틀 동안은 여행하지 않고 쉬었다. 시차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첫날부터 여행을 하면 너무 힘들다는 이유 때문에..... 그러나 아주 쉰 것은 아니다. 이모부가 다니는 학교(뉴팔츠에 있는 뉴욕 주립대학교, 뉴욕 주립대학은 4지역에 있다고 한다. 그 중 한 곳.)에 갔다. 시골 같아 보이는데 학교는 참 좋았다. 특히 식당이..... 뷔페식으로 되어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었다. 스스로 조리를 해서 먹을 수 있도록 된 코너도 있었다. 건이는 음식 만드는 일과 먹는 일을
좋아하는데 첫 날부터 너무 좋아했다. 결과...... 음식을 산더미처럼 쌓아 가지고 와서 결국은 남기고 말았지만.....
학교 식당의 음식이 어떤 음식점 보다 맛있고 가격이 저렴해 기억에
남는다.
그 다음날은 산 속 깊은 모홍산 호수에 가서 수영을 했다. 미국은 정말
재미있는 나라다. 깊은 산 속 호수에 사람들도 그리 많지도 않은데 수상 안전요원 지키고 있었다. 호수가 깊지 않아 수영하기에 좋았다. 그
넓은 호수에 사람도 많지 않고. 오늘의 결론 - 미국은 땅덩어리가 크다.
문제는 음식을 해 먹을 수가 없었다. 이모부 생각으로는 공원마다 바비큐시설들이 되어 있어서 수영 후 바비큐해 먹을 계획으로 조리할
음식들을 준비해 갔는데 수영장 주변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수영장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조리하려고 하니 바비큐통이 쓰레기통처럼 지저분해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없고...... 쫄쫄쫄.....
워싱턴 디씨(Washington D.C) : 20일(토)
- 22일(월)
첫인상
우리가 머물고 있는 뉴욕주 뉴팔츠에서 20일(토) 새벽 3시에 출발했는데 워싱턴 디씨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와, 정말 미국은 넓다.
미국의 행정 수도인 워싱턴은 우리나라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비교해 본 것이지만 뉴욕 사람들은 바쁘고 딱딱한 표정인데
워싱턴 사람들은 미소가 많았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가볍게 인사하는 일들이 많았다. 워싱턴 사람들이 좀 여유가 있어서일까?
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린드버그가 최초로 대서양횡단 비행에 성공한
‘스피리트 오브 세인트루이스호’에서부터 아폴로 우주선과 월석(月石), 화성의 무인탐사기까지 전시되어 항공, 우주 기술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관내의 랑그리 극장에서는 상공에서 내려다본 지상의 모습이나 스페이스 셔틀의 우주비행 등 아이맥스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마치 자신이 비행하고 있는 듯한 박진감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다. 특수효과로 태양계 이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아인슈타인 플래네테리움도 재미있다고 하는데 경험해 보지는 못했다. 내 생각으로는 가상현실 체험관 같은 것을 만들어서 비행기 조종해 보기, 우주선 조종하기,
우주 여행 하기 등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 위치 : 6th St. and Independence Ave. SW / 교통 : L’Enfant
Plaza역 하차 / 오픈: 여름 10:00㏂~7:30㏘, 그 외의 기간에는 5:30㏘까지 / 입장료 : 무료 / 문의 :☎(202)357-1300
성당 음악회 - 공포의 성가대석
성당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워싱턴에서도 유명하고 큰 성당이라고
한다. 마침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있어서 갔다. 우리 이모는 중학교
음악선생님이다. 안으로 입장을 했는데 가만 보니 뒤에 앉는 사람과
앞에 앉는 사람이 구분되었다(짐작으로- 눈치 백단!). 기왕이면 앞으로 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앞으로 가는데(꼭 우리 교회 성가대석 같은
곳) 그곳에서는 두툼한 순서지를 주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악보도 있었다. 악보!!
그것이 문제였다. 상상력 풍부한 건이는 그 악보가 성가대용으로 음악회 중 성가대석에 앉은 사람들은 그 악보에 맞추어서 찬양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도 워싱턴의 성당 음악회 습관을 모르니까 그 말이 맞을 것 같았다. 소심한 건이는 자꾸 뒤로 가자고 했다. 영어도 모르는데 찬양은 어떻게 하느냐고 망신당하기 전에 빨리 뒤로 가자고...... 그런데 문제는 일단 앞자리로 온 사람들은 나갈 수가 없다고
적혀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찬양 시간이 오면.....?
그런데 끝내 찬양 시간은 오지 않고 두려움과 긴장의 음악회는 끝났다. 그럼 여기에 담긴 비밀은? 나중에 안 사실인데...., 뒷좌석은 자유롭게 출입을 할 수 있는 반면에 앞좌석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좌석이라서 끝까지 자리에 있어야 했다. 악보는 더 전문적인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날 연주된 곡의 악보를 준 것이다. 또
하나 차이점은 입장료는 없는데, 앞좌석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기부금을 받는다고 했다.
워싱턴 첫날밤 : 식사와 호텔
미국에서 음식을 먹을 때 입맛에 맞지 않으면 중국 음식을 먹으면 좋다는 진리를 워싱턴의 첫날밤에 깨달았다. 중국 음식은 우리 나라에서 보다 더 싸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베이징 덕(북경오리), 새우와 국수를 비빈 요리, 깐풍기와 양념치킨이 중간 맛이 나는 요리, 우리 밥과는 맛이 좀 다른 밥 등을 먹었다.
이모부는 워싱턴 여행을 하기 전에 예쁘고 편안한 호텔을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셨다. 워싱턴에 가는 길에도 "너희들, 오늘 좋은 호텔을 구경할꺼야. 궁전과 같은 호텔!"에서 자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아뿔싸... 우리가 항공우주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는 사이에 호텔을 찾아가 보신 이모부는 실망, 울쌍, 일그러진 우리들의 짱!이었다. 왜 그런지는 가보고야 알았다. 인터넷상에서는 정말 멋지게
올려놓았는데 실제로는 오래 되었고, 관리도 소홀해서 우리는 <공포의 귀곡 산장>이라고 불렀다. 그것도 2박 3일 예약을 해 두었다니......!? 거기에다가 생수를 구할 수가 없어서 사과 쥬스를 식수 대신 먹어야 했다. 맛 없는 사과쥬스..... 그래도 아침에 우리는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Institution) 자연사 박물관
워싱턴 D.C.에서 역사적인 유물과 순수예술작품들의 정수들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관리하에 있다. 이 박물관은 1846년 ‘인류의 지식의 증가와 보급을 위해’ 영국인인 제임스 스미슨(James
Smithson)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13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동물원 등이 모인 종합박물관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자연사 박물관을 보았다.
자연사 박물관은 지구가 생길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식·광물, 모든 것에 관한 대전시장이다. 자연 그대로의 세트 안에 새와 동물들, 유사 이래의 생물, 화석, 에스키모와 인디언의 생활, 보석 등을 전시하고 있어 언제까지 보고 있어도 싫증나지 않는다. 1층 중앙에는 이제까지 발견된 중에서 세계최대라고 하는 거대한 아프리카 코끼리의
박제가 둥근 지붕에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서 있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블루 다이아몬드 '호프'가 있다. 44.5캐럿이라고 하는데 나는 엄청나게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긴 보석이니까! 1640년에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는
인도에서 가지고 들어온 이래 가지고 있는 주인이 차례차례로 비극에
처해지는 불우한 운명을 지녔다고 한다. 제일 큰 보석으로는 330캐럿의 ‘스타 오브 아시아’라고 불리는 스타 사파이어라고 한다.
그밖에 40억 년 전의 화석 플랑크톤에서부터 공룡의 알과 동물의 화석, 수많은 동물박제들이 이곳 거대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특히
내가 관심이 많은 공룡 화석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과는 다르게 모형 보다는 화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자연사박물관이라고 해서 죽어서 박제된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곤충실은 바퀴벌레에서부터 독거미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살아 있는 벌레들로 채워져 있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박물관 건물 안에 벌집이 있고
그 벌들이 건물 밖에 나가 꽃가루를 채취해 오는 것을 투명한 파이프를 통해 볼 수 있어서 벌의 생태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최재천
선생님이 『개미 제국의 발견』이라는 책에서 말한 <버섯 키우는 개미>의 생태도 볼 수 있었다. 어떤 개미는 나뭇잎에 매달려 있고, 어떤
개미는 나뭇잎을 자르고, 어떤 개미는 발효시키고..... 제나름대로 일하고 있는 개미의 생태가 재미있었다.
아이맥스 영화를 보았는데 한 과학자가 공룡시대로 들어가 그 당시의
자연을 소개하는 형식의 영화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티라노의 알에서 새끼가 부화하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내 생각으로는
자연사 박물관 홍보 비디오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 위치: 10th St. and Constitution Ave. / 교통: 지하철 Smithsonian역 하차 / 오픈: 10:00㏂~5:30㏘ / 입장료: 무료 / 문의: ☎(202)357-2700
링컨기념관(Lincoln Memorial)
링컨 기념관은 파르테논 신전을 본뜬 장엄한 건물로 중앙에는 다니엘
프렌치가 1922년 완성한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거대한
대리석좌상이 있다. 36개의 도리아식 원주(円柱)는 그가 암살될 당시
주(州)의 수. 좌상의 왼쪽 벽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 우측 벽에는 링컨의 제2회 취임연설이 조각되어 있다. 좋은 점은 24시간 개방되어서 어느 때나 가도 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유적들은 그렇게 인상 깊지 않았다. 워싱턴의 대부분 유적 건물이 그렇듯이 이곳도 건물에 조명을 비추어서 밤의 야경이 아름다웠다. 정원도 아름답고.........
위치 : West Potomac Park / 교통 : Foggy Bottom역 하차 / 오픈 :
24시간 / 입장료 : 무료 / 문의 : ☎(202)426-6895
아인슈타인 연구소
밤에 산책 겸 가서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다만 기념관 입구에 세워져 있는 동상이 재미있게 생겼다. 익살스럽다 보다 괴물처럼 보이기도 했다, 좋은 것은 그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도록 되어 있어서 재미있었다. 마치 우리가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소인국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Adam's Inn! 잊지 못할 워싱턴의 아름다운 모텔!
전 날 잤던 호텔(이름만)의 악몽에서 또 하루를 보내야 한단 말인가?
그럴 수는 없다는 신념으로 이모부는 호텔들을 찾기 시작했다. 대부분 예약되어 있어서 호텔을 찾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아담스 인'(Adam's Inn)이라는 모텔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차이가 날 수가? 일단 이곳은 모든 곳이 깨끗했다. 바닥도 마루로 되어 있는데 반질반질하고, 잔디도 예쁘게 깎여 있고, 생수도 있고, 멋있게 생긴 주인 아저씨가 친절하고 더 좋은 것은 아침 식사가 환상이었다. 그
날, 그 집에서 먹은 베이글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또 하나 언제나 운이 좋은 내 동생 건이는 정원에 설치되어 있는 그물
침대에도 누워 보았다. 그런데 그만 추락!! 흐흐흐. 짜식, 까불다가 그럴 줄 알았어. 떨어져서 울상이 될 줄 알았던 건이가 잔디밭에서 일어날 생각은 않고 뭘 열심히 줍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물 침대에 누워 있다가 동전들이 떨어졌던 것 같다. 건이는 그 동전을 줍고 있는 것이었다. 짜식, 운이 좋은 놈은 그물 침대에서 떨어져도 동전을 줍는다니까....(그날 주은 동전이 5달러는 된다고 했다) 모텔이 좋아서 하루
밤 더 머물려고 했는데 이미 예약이 되어서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아쉽다. 다음에 워싱턴에 가면 찾아가 봐야지. Adam's Inn!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군 안에서 최대의 건물인 국립미술관은 건물 자체도 멋지지만 안의 작품도 굉장하다. 마치 인류의 그림과 조각의 역사를 모두 모아 놓은 듯한 모습에 압도된다. 그 중에서도 중세부터 현대의 유럽 미술, 특히 프랑스 인상파와 피렌체파의 컬렉션은 세계 제일이라고 한다(무슨 말이지 모르겠지만). 라파엘로와 다 빈치, 렘브란트, 피카소 등 의 그림들이 다 있어서 미국에서도 이러한 작품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은 뉴욕 근대미술관과 이곳뿐이라고 한다. 몰 북동쪽에 있는 고풍스런 서관과 현대적 건축물인 동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관(West Building)은 둥근 지붕의 대리석 사원 안에 엘 그레코, 라파엘, 렘브란트, 모네 등 1900년 이전의 서양 전통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건물평면도와 전시실안내서를 구할 수 있는 중앙원형 홀에서부터 연결된 복도가 건물 전체에 걸쳐 이어져 있어 쉽게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주요 층에서 서쪽에 있는 전시실들은 렘브란트와 루벤스 등 국적별로 배열된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서관의 다른 쪽
전시실에는 고갱, 고호, 마네, 모네 등 19세기 프랑스 화가들이 그린
작품이 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초기초상화는 미국에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전시물 가운데 걸려 있다.
동관(East Building)은 1900년 이후 현대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기호로 표시된 건축공간이 예술작품을 압도할 만큼 멋지다. 피카소, 마티스, 몬드리안, 미로 등 현대예술가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대작가 즉, 제2차 대전 후의 추상표현주의, 팝 아트, 미니멈 아트 등은 지하 갤러리에 있다.
우리는 1층에 있는 워싱턴 사람들의 생활상에 관한 전시 내용을 보다가 중요한 2층 이상의 그림들을 빠르게 보아야 했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이모부와 엄마는 아깝다고 했다. 우리들이 너무 힘들을 것 같아서 그 좋은 그림을 대충 지나가면서 본다고......!
위치 : 3rd and 7th St. NW on Constitution Ave. / 교통 : Judiciary
Square역 하차 / 오픈 : 월~토 10:00㏂~5:00㏘, 일 11:00㏂~6:00㏘
/ 입장료 : 무료 / 문의 : ☎(202)842-6690
허시혼 박물관(Hirshhorn Museum and Schlpture
Garden)
허시혼 미술관에는 1974년 조셉 허시혼이 기증한 컬렉션을 중심으로
근대, 현대의 유럽, 미국 미술 7000점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로댕과
자코메티 등 19~20세기 서양조각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으로
구비하고 있으며 미술관 앞의 조각공원에는 중앙의 연못 주위에 대형조각이 서 있어 주위의 푸르름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너무 웃긴 사실은 우리는 이곳을 <현대 미술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미국에 가 보지도 않은 아빠가 워싱턴에 그런 미술관은 없다고 하시면서 자료를 찾아 본 결과 아빠 말처럼 <허시혼 박물관>이 맞았다.
뭐야! 가 본 사람이나 안 가본 사람이나 별 차이 없잖아! 확인, 또 확인이 필요하다니까......!
조각, 비디오 예술 등 현대 미술에 관한 내용을 많이 보았는데 국립 미술관에 비해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모부
얘기로는 현대 미술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고 했다. 만든 사람의 의도와 보는 사람의 의도가 꼭 같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보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봐도 되기 때문에 꼭 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나는 쉬운 것이 좋은데......
인상적인 것은 사람 형체의 모양들을 전시품으로 전시했는데, 얼마나
세밀한 지 정말 사람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줄로 착각했다. 남자의 신체 부위를 자세히도 묘사했는데, 이것도 예술인가?
위치 : 7th St. and Independence Ave. / 교통 : L’Enfant Plaza역 하차 / 오픈 : 10:00㏂~5:30㏘ / 조각공원은 7:30㏂~해질 무렵 / 문의 :
☎(202)357-3235
백악관( White House)
미국의 많은 역사적 외교, 정치 결단이 행해지고 세계 각국의 저명인사가 초대되는 백악관은 거의 200년 동안 미국 대통령의 관저이자 집무실이었다. 워싱턴 기념탑에서 북쪽에 맞서 있는 이 웅대한 건물은
제임스 호번(James Hoban)에 의해 1800년 완공되었으며 최초의 입주자는 2대 대통령인 애덤스. 백악관이라는 이름은 1814년 독립전쟁에서 영국군이 불을 질렀을 때 타고 남은 부분을 하얗게 칠한 것에서 유래한다. 건물 안에는 132개의 방이 있다. 대통령의 집무실은 1층 서쪽, 대통령 부처의 리빙 룸은 2, 3층에 있다. 특별한 초대나 VIP 등의
방문이 없는 한, 백악관의 내부는 무료로 일반에게 공개된다고 하는데 백악관 견학 투어는 인기가 높아 관광 시즌에는 30분만에 티켓이
모두 팔려 버린다고 한다. 그런 사정 때문에 아쉽게도, 겉으로만 봐야만 했다. 다음에 다시 오마, 백악관아....!!
위치 : 1600 Pennsylvania Ave / 교통 : McPherson Sq.역 하차 / 오픈 : 화~토 10:00㏂~12:00㏘ 여름은 2:00㏘까지 / 문의 : ☎(202)456-7041 / Tip!! : 티켓 배포시작 시간인 8:00㏂ 전에 백악관
남쪽 공원 일리프스의 매표소에 가서 표 구입
워싱턴 여행을 마치며!
워싱턴의 중요 관광지들을 많이 가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들이 아직
어려서 3일간 꼬박 여행하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13살, 테레사는 겨우 5살이니까.... 쉬운 여행은 아니지....
오면서 국회 의사당을 보았다. 우리나라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도
곁으로만 지나가 보았는데 미국에서도 그러네..... 오늘 길에 이모부
얘기로는 워싱턴 주변에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자주 나타난다고
했다. 왜 그럴까? 미국의 행정 수도라서? 아니면 한적한 곳이라서?
그것이 궁금하다.
두 번째 긴 휴식 : 23일(화) - 25일(수)
3일간의 워싱턴 여행 후 편안한 마음으로 쉬었다. 그래. 이십 몇 일을
계속 관광 코스 따라 여행하다가는 죽지, 죽어!! 23일(화)에는 잠만 잔
것 같다. 텔레비전도 보았지. 뭐라고 말하는지 도무지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 먹고, 놀고, 자고.....
뉴욕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허드슨 강이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이스트강이 흐른다. 24일(수)에는 허드슨 강변에 있는 하이드 파크에 갔다. 나중에 가게된 내추럴 파크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자연상태가 참
좋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하이드 파크는 뉴욕의 부유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조용한 분위기의 휴양지가 많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생가와 철도로 거대한 부를 축적한 밴더빌트가의 맨션 등이 남아 있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1898년에 세워진 밴더빌트 저택은 문에서 건물까지의 거리가 수킬로미터에 달할 정도.
저택 내에는 16~18세기의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와 미술품이 보존되어 있으며 특히 정원에서는 허드슨강의 우아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일광욕도 하고 산책도 한다. 멋지게
생긴 아저씨가 개를 산책시키다가 개가 길에서 실례(?)를 하자 호주머니에서 비닐 봉지를 꺼내 쭈그리고 앉아서 개똥을 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멋지게 생긴 아저씨가 왜 개똥을 담아갈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중시설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음을 증명해 주었다.
우리는 하이든 파크에서 야구를 했다. 플라스틱으로 된 배트와 볼을
가지고...... 이모부가 재미있게 놀아 주어서 좋았다. 가족끼리 함께 공원에서 노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나는 밖에 나가 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25일(목)에도 야구를 했다. 우리 이러다가 야구 선수 되는 것 아니야.
오늘은 Peace Park에서. 동네 공원 이름이니 어디에 있는 것이냐고
묻지 마라. 어느 동네? 음, 이모부가 사시는 동네 뉴 팔츠(New
Paltz).....!!
쇼핑도 했다. 월 마트로 기억되는데...... 워낙 물건에 욕심이 없어서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빠는 미국에서의 쇼핑에 대해 물었는데, 난 솔직히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고 느꼈다. 좀 규모가 크다는 것 외에는....
한 곳에 가면 뭐든지 살 수 있도록 배려한 대형 매장이 LG 마트 같았다. 엄마 말로는 LG 마트보다는 더 세분화 웬만하면 이곳에서 다 장만할 수 있을 규모라고 했다. 그렇다고 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갖고
싶은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생활용품들만
사 가지고 왔다. 마치 한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 대형 슈퍼에 가듯이......
뉴욕 (New York) : 26일(목) -
31일(수)
26일(목)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을 멀리서 보았다.
미국에 가기 전 아빠가 가져 온 정보에 보면 <자유의 여신상> 속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것을 타려면 여름철에는 관광객이 많아서 몇 시간씩 기다려하고, 특히 맨 꼭대기에 있는 '크라운'은 좀 과장해서 손바닥 크기밖에 안 되는데 그 곳까지 가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니까 배타고 가면서 보라는 조언이 있었다. 하지만 어찌 그럴 수 있으랴 생각했다. 기왕이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아니면 춘초교의 명예를 걸고서라도 '크라운'까지 가 봐야지 결심했다. 그러나.....
이모부가 파악한 정보로도 <자유의 여신상> 속을 들여다보려면 일찍
나가서도 하루를 기다려야 겨우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명예'를 접고 배를 타고 가면서 보기로 했다. 재미있는 것은 스테이튼 아이슬랜드에서 맨하탄까지 페리호(배)가 시내버스처럼 운행되었다. 그것도 공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내 배'를 운행하는데, 그 코스를 지나가다 보면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속은 아빠가 준비해 준 자료를
복사해 붙인다. 보지 못했지만 그렇게 생겼다는 것을 생각하며 지나갔다. 멀리서 보았지만 정말 멋지다는 생각은 들었다.
* 참고 : 뉴욕의 상징이라기보다 자유의 나라 미국을 상징하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1세기여 동안 아메리칸 드림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세계에 빛을 밝히기 위해 족쇄를 던져 버리고 횃불을 높이 쳐든 모습은 자유를 묘사하며 머리에 씌어진 관의 7개의 첨단은 세계 7개의
바다, 7개의 주에 자유가 널리 퍼져 나간다는 상징이기도 하다. 188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에서 기증하였으며 높이는
받침대를 포함하여 92m, 검지의 길이만도 2.4m나 된다. 프랑스의 조각가 바르톨디가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횃불까지
이르는 비좁은 계단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지만 왕관부분까지는 올라가 볼 수 있다.
개방 : 9:00㏂~4:00㏘(무휴) / 입장료 : 유료 / 문의 : ☎(212)269-5755
지나가면서 보는 건물들
계속 지나가면서 건물들만 보았다. 승용차를 세워둘만한 곳도 마땅하지 않은데다가 또 막상 가보면 뭘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는 것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서였다. 솔직히 내가 지나간 건물들의 차례도 잘 모른다. 다만 정리하면서 "아, 그 건물이었구나" 생각한다. 옆에(◀) 있는
건물이 UN본부 건물이다. 나중에 가면 그곳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장면과 세계평화를 이루기 노력하는 조직들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
옆에(▶) 있는 건물은 세계무역쎈터다. 다 알다시피 작년 9월 11일 테러로 인해 폭삭 주저앉은 건물이다. 그래서 지금은 없다. 그런데 미국사람들은 대단하다. 그 주변을 지나가는데, 원래 있던 건물 사진과 무너져서 폐허가 되어 버린 사진을 비교해서 상품화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그 자리에 와서 폐허가 된 자리에서
추모하고 구경하고 간다. 과거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 같아 보였다.
그 외에 월스트리트(금융가), 브로드웨이(중요한 연극과 뮤지컬 등이
공연되는 곳) 등을 지나갔다. 말 그대로 지나갔다. 관광코스에서는 많이 말하는데, 우리가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엄마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한 편 정도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1인당 100달러 정도 한다고 하니....), 알뜰한 이모부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보지 않기로 했다.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Brooklyn Children's Museum)
이 박물관은 1899년에 세워져 세계 최초의 어린이 박물관이라는 기록이 남는다. 세계의 모든 어린이 박물관들이 이 박물관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고한다. 현재의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은 지하 하이테크
빌딩에 입주해 있다.
건물이 내부에는 네 개의 층을 연결하는 거대한 배수 파이프가 복잡한 미로처럼 얽혀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전시해 놓은 장치에 휘말려
들어가 조작해 보고, 발견하고, 경험하고, 만들과 가지고 놀도록 유도해 놓았다. 영화에서 보았던 '발로 치는 피아노'도 있었다.
건이와 체스도 하고, 몇몇 종류의 파충류도 보았다. 직접 참여하여 그림을 그리는 코너에서는 본드로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색모래를 뿌려 예쁜 그림을 만드는 작업도 했다.
위치 : 145 Brooklyn Ave. / 오픈 : 수-금 14:00-17:00, 월10:00-17:00 토,일 12:00-18:30 / 전화 : (718)735-4432
차이나 타운
차이나타운은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차이나타운 중에서 가장 크게
발전한 곳이다. 19세기 중반, 대륙횡단 철도공사 때에 태평양을 건너
일하러 온 중국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차이나타운은 지금도 여전히 전통과 관습을 지키며 점점 더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공자 광장(Confucius Plaza)에서 서쪽을 향해 걷다 보면 도로 양쪽에
다양한 노점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북쪽에는 보석과 귀금속 상점, 남쪽에는 향신료와 청과물, 정육 등의 식료품점이 많다. 특히 맬버리 거리 근처부터는 재미있는 중국 잡화와 옷 등을 파는 상점이 많이
있다.
외국인들은 이곳을 이국적이고 동양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지 많이 찾아오는데 우리가 생각할 때는 좀 조잡해 보이고, 한국의 시골 장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리틀 이탈리아
리틀 이탈리아는 한때 15만 명이나 되는 큰 집단이었지만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고유의 델리와 베이커리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카푸치노와 패스트리도 즐길 수 있다.
맬버리 스트리트는 리틀 이탈리아의 중심거리로 이탈리아 국기의 녹색과 적색, 백색을 사용한 장식물이 도로의 양쪽을 장식하고 있다. 멋진 이탈리아 요리 레스토랑과 카페, 잡화점 등이 서 있고 곳곳에서 개방적인 이탈리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우리는 이곳 노천 카페에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었다. 한국 맛과는 좀 다른 맛이 났다.
그곳을 지나갈 때 우리는 <Be the Red's> 옷을 입고 있었는데, 혹시
이탈리아 사람들이 우리를 보며 덤벼 들까봐 간이 콩알만해졌다 - 우리 형제는 겁도 많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
전에는 세계 1위의 마천루로서 가장 유명했던 빌딩이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에게 빼앗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뉴욕의 상징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높이가
381m, 102층의 이 빌딩은 1931년의 대불황시대에 겨우 19개월 만에
완성되었으며 당시 유행하던 아르데코풍으로 구석구석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이곳에 올라가면 맨해튼 및 뉴욕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맑게 갠 날에는 롱아일랜드와 뉴저지까지도 보인다. 특히 이곳에서의 야경은 보는 이의 넋을 빼놓아버릴 만큼 아름답다. 전망대는
외부로 나갈 수 있는 86층과 유리창을 통해 보는 102층의 두 곳이 있는데 지하의 티켓 판매소에서 티켓을 사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된다.
우리는 86층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았다.
위치 : 350 5th Ave. 34th St. / 전철 : 펜실베이니아역과 그랜드 센트럴역에서 모두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지하철 B, D, F, N, Q,, R선의
34th St.역에서 5분 정도 / 전망대 오픈 : 매일 9:30㏂~12:00㏂까지(단, 티켓은 11:30㏘까지만 판매) / 전화 : ☎(212)947-1360)
27일(토)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보통 약자로 MOMA라고
함)
현대미술관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예술작품을 가장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는 곳이다. 1929년 존 D. 록펠러 주니어 부인 등이 중심이 되어 단 9점의 작품으로 시작한 것이 현재는 회화와 조각에서 사진, 영화, 인테리어, 그래픽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10만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현대미술관은 세계최초로
영화를 예술의 한 장르로 본 미술관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하에 있는
두 개의 극장에서 하루 3~4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영상작품의 보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시공간은 1층에서 4층까지로 1층에는 로댕과 피카소, 무어의 작품이 전시된 야외조각공원이 있으며 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든 카페와 뮤지엄 스토어가 있다. 2층은 현대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갤러리. 모네의 대작 '수련'(Water Lilies)을 시작으로 인상파, 후기인상파, 구성주의, 초현실주의 등으로 구분되어
샤갈, 고갱, 세잔, 피카소 등의 그림이 정연하게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와이에스와 호퍼, 폴록 등 주로 미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이 있고 4층은 건축과 공업 디자인의 전시장으로 라이트가 디자인한 의자에서 아서 영의 헬리콥터까지 전시되어 있다.
* 문제는 위의 내용은 관광 정보지에 그렇다고 기록된 내용이고 실제는 현대 미술관 이전 준비 작업 관계로 들어가서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이렇게 기록해 두는 것은 나중에 이전해 간 곳을 찾아갔을 때
보기 위해서다. 우리? 모마 샵 즉, 기념품 가게에서 구경하다 나와지!!
그렇다고 얻은 것이 없느냐, 그건 아니고 모마샵에는 미술과 관계된
물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았다. 특이한 모양의 체스, 가방에 묶을 수 있는 팔이 긴 곰 인형 등..... 갖고 싶은 것은
많고......!!
위치 : 11 West 53th St. / 교통 : 지하철 53rd St.역에서 하차, 5분 정도 도보 / 오픈 : 목·금 12:00㏘~8:30㏘, 토~화 11:00㏂~6:00㏘, 수요일은 휴관 / 입장료 : 유료(목·금요일 5:30㏘ 이후는 무료) / 문의 :
☎(212)708-9400
센트럴 파크(Central Prak)
맨해튼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센트럴 파크는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에 걸친 세계최대의 도시공원이다. 1850년 시인이며 저널리스트인 윌리엄 브라이언트(William Bryant)가 '뉴욕 포스트'지에 공원건설의 캠페인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1876년에 오픈했다. 현재 센트럴 파크에는 작은 동물원을 비롯하여 호수와 테니스 코트, 미술관,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수많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언덕과 풀밭이 있어 뉴욕 800만 시민의 휴식의 장인 동시에 전 세계의 관광객에게도 여행의 오아시스적 존재가 되고 있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센트럴 파크 야생 동물 보호 쎈터(Central Prak
Wildlife Center)를 관심 있게 보았다. 이곳은 열대지역, 극권지대, 캘리포니아 해안 기후 이렇게 세가지 기후대에 100여종의 ehdanfefm이
살고 있다. 적도 우림지역은 원숭이와 새들의 천국이고, 펭귄과 북극곰은 물밑과 물위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북극 환경에서 산다. 우리나라 동물원과 다르게 동물들 중심의 환경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좋았다.
* 뒤에 나오는 브롱크스 야생 동물 보호 쎈터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음
구겐하임 미술관(Solomom R. Guggenheim Museum)
구겐하임 미술관은 소장품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독특한 건물로도 유명하다. 건축계의 일인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이 현대적인 건축물은 고급주택가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손상시킨다 하여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1959년 완성되기까지 1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후 1990~1992년에는 10층의 ‘고층박물관’을 본관 뒤에
세워 보다 많은 소장품들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 소장품들은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피카소의 초기작품과 크레, 샤갈 등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칸딘스키의 컬렉션은 세계 제일의 규모를 자랑한다. 뉴욕 사람들이 ‘거대한 달팽이’라고 부르는 나선형
계단을 따라 걷거나 스몰 로툰다와 타워 갤러리로 들어가면 수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모마와 마찬가지로 잘 모르겠다. 내 눈에 들어오는 미술품은 별로 없다. 나는 아직 어린 것 같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나선형 계단을 따라 그림을 보러 다니는 재미는 그저.......!
위치 : 1071 5th Ave. / 교통 : 지하철 86th St.역에서 내려 걸어서 10분 도보 / 오픈 : 10:00㏂~8:00㏘(목요일은 휴관) / 입장료 : 유료 / 문의 : ☎(212)423-3500
슈바르츠 장난감 백화점
세계에서 제일 큰 장난감 가게다. 별의별 장난감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토이 스토리>에 나왔던 장면의 배경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엄청난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어린이들이 선물을 산다고 한다. 하지만 그림의 떡!! 그렇게 많은 장난감 중에 내가 사고 싶은 것은 많지 않고, 또 사고 싶은 것은 한국 완구 백화점 가격 보다 많이 비싸다. 가격을 비교하는 습관이 들어서 웬만해서는 물건을 살 수가 없다. 마저! 기왕이면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이 낫지!!
중간에 끼어 넣는 재미있는 얘기!!
전 날, 브루클린을 다니는데 다른 곳 보다 사람들이 지저분하고 범죄형처럼 생긴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홈리스도 많고.... 인종차별 하면 안되지만 흑인들이 흘끔흘끔(?)쳐다보고 계속 따라오는 것 같았다. 내 생각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모 생각도 그랬던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이모얘기다. 이모가 캠코더를 들고 촬영을 하는데, 불량스럽게 생긴 흑인이 계속 캠코더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고 한다. 이모는 불안해져서 '저 놈이 내게 다가와서 캠코더를 뺏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쪽에 보니 쓰레기 더미에
철로 만든 쟁반 같은 것이 보이더란다. 그래서 순간 떠오른 생각이 '바짝 다가오기만 해봐라. 저걸로 대가리를 갈겨 주겠다'고 했단다. 우리는 그 얘기를 들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물론 그 흑인은 다가오지 않았다. 어쩌면 이모의 미모에 반하여 계속 쫓아왔는지도 모르는데.........
뉴저지주에 있는 한인타운에 갔다. 모처럼 한국 요리가 먹고 싶어서.
정말 대단한 한국 사람이다. 더 대단한 것은 건이다. 춘천에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순대국'을 시켰다. 주변을 돌아보니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만화가게, 비디오 가게 등이 한글로 써 있었다. 여기가 미국 맞아? 혹시 한국?
머리가 너무 길어 머리를 깍으러 미용실에 갔다. 물론 한국인이다. 우리가 관광객인 줄 알고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어서 '춘천에서 왔다'고 하니까 자기는 홍천에 살다가 왔고, 춘천에는 자기 친척이 산다고 반가워했다. 세상은 참 넓은 것 같으면서도 참 좁다. 미국에서 강원도 사람을 만나 머리를 깍다니!!
28일(일)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tory)
세계최대의 과학박물관으로 동물학, 지리학, 인류학, 생물학 등 자연과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여 3500만 점이나 되는 컬렉션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전체 길이 12m, 높이 6m의 공룡 뼈와 세계최대의 스타
사파리, 미국의 숲을 세부까지 재현한 삼림 홀 등 자연과학과 역사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1층은
해양생물의 전시를 중심으로 운석과 광물, 보석전시실이 있는데 세계최대인 31t의 운석과 563캐럿의 사파이어인 ‘인도의 별’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민족과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동물전시실은 실제와 똑같은 동물박제와 배경, 조명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아프리카의 초원이나 밀림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 3층에는 북아메리카 인디언과 조류, 파충류, 4층에는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거대한 공룡 뼈와 피부화석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밖에 박물관에는 뉴욕에서 가장 큰 대형 스크린이 있는 네이처맥스(Naturemax) 영화관이 있고, 헤이든 플라네타륨에서는 매월 테마를 바꾸어 천체의 쇼가 펼쳐진다.
내 생각에는 워싱턴 자연사 박물관 보다 규모가 크지만 전시물의 내용은 훨씬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전시 형태가 미로형이어서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미국 원주민들의 생활 방법과 용품들이
전시된 곳이 이상적이었다. 내가 제일 관심있는 것은 입구에 실제 크기의 바로사우루스와 알로사우루스와 대치하고 있는 형상이 화석으로 복원되어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위치 : Central Park West at 79th St. / 교통 : 지하철 81st St.역에서
하차 / 오픈 : 일~목 10:00㏂~5:45㏘, 금·토는 8:45㏘까지 개관. /
입장료 : 유료, 금·토는 5:00㏘ 이후는 무료 / 문의 : ☎(212)769-5100
플리어 마켙(벼룩시장)과 메이시백화점
우리는 쇼핑에는 도무지 재미가 없는 사람들 같다. 플리어 마켙이라는 곳은 길가에 쭉 늘어 선 노점 고물상 같았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벼룩시장 같은 곳이다. 별의 별 것들을 다 판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렇다고 다 싸지는 않다고 한다. 가끔 골동품 같은 것이 나오면 비싼 가격이 팔린다고 한다. 물론 아무 것도 안 샀음.
메이시 백화점은 세계에서 제일 큰 백화점이라고 한다. 하지만 장난감은 별로 보이지 않앗다. 온갖 인형들은 많았는데..... 윈도우 쇼핑하다가 지루해 하자 이모부는 우리를 지하로 데리고 가서 게임하며 놀게 했다. 아마 여기서도 아무 것도 안 샀을 것이다.
31일(수)
국제 야생 동물 보호 공원 (브롱크스 동물원,
http://www.wcs.org/aoos/bronxzoo)
전에는 '브롱크스 동물원'이라고 했는데 공식적인 명칭은 '국제 야생동물 보호 공원'이라고 한다. 이 동물원은 미국에서 제일 큰 동물원으로 모두 600여종, 약 6,500마리의 동물들이 그들의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국제 야생 동물 보호 공원은
털 코뿔소나 백설 레오파트 같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보존하는데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곳은 야생의 아시아, 히말라야 고지대, 아프리카, 아프리카 평원, 정글 월드, 새들의 나라, 파충류의 세계, 쥐들의 보금자리, 어둠의 세상,
비비보호 구역, 어린이 동물원들로 분류되어 있다.
센트럴 파크 동물원에 비해 볼거리도 많고, 규모도 훨씬 컸다. 야행성
동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밤낮을 바꾸어 놓기도 하고.......
새들이 있는 곳은 정글처럼 설치해서 실제 환경과 비슷하게 해 놓아서 동물들의 천국 같았다.
나는 <파충류의 세계>에 가고 싶었는데 다리 아파하는 가족들이 만류로 못 보고(흑흑...), 건이는 <쥐들의 보금자리>를 보고 싶었는데 쥐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엄마 때문에 보지 못했다(건이도 흑흑!). 나중에 아빠와 <미국여행 프로젝트 학습>을 제작할 때 이와 같은 비리(?)를 다
일러 바쳤다. 그랬더니 아빠가 '그래, 내가 갔으면 다른 식구들 다 집에 돌려보내고 라도 데리고 갔을텐데...' 그랬다. 아빠는 다리가 아프다고 해도 볼 것은 다 보게 하는 여행을 하는 식이다. 어떤 것이 더 좋을까? 어쩌면 아빠와 같이 갔으면 보기 싫어도 보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이곳에서 보니 콜라가 두 병은 들어갈 것 같은 컵에 동물들이 서 있는
모양을 한 컵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호기심 많은 건이가 그것을 어찌 그냥 지나가겠어!! 구입하려고 보니 10달러!!(12,000원) 그런데 이 컵만 있으면 몇 번이고 음료수를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브롱크스 동물원에서만이 아니라, 센트러 파크 동물원, 뉴욕 아쿠아룸, 퀸스 동물원 등에서.....! 온 식구가 그 컵에 음료수를 받아먹었다.
위치 : Fordham Rd/Bronx River Pkwy / 전화 : (718)367-1010 /
오픈 : 10월-4월 10:00-16:30, 5월-9월 10:00-17:00
긴 휴식 중에 한 일들 : 29일(월), 30일(화), 8월 1일(목), 2일(금)
정말 잘 놀았다. 학원 안 가도 되지. 공부할 책은 아예 안 가지고 왔지.
책이라고는 만화책이나 내가 심심풀이로 읽으려고 가지고 온 책들
뿐.....!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일이라고는 일기뿐....!! 참, 미국에서는
여행 후 집에 돌아오면 샤워를 하고 꼭 속옷을 우리가 빨았다. 이모부의 명령.....!!(한국에 가서도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안한다!! 한국에서는 한국식으로....)
무엇을 하고 놀았을까? 자주 수영장에 갔다. 동네에 있는 수영장인데
시설은 참 좋고 깨끗하다. 우리는 수영하고 나면 누워 있거나 먹기 마련인데, 이곳 사람들은 수영하고 야외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MBC에 나오는 "!"(느낌표)에서 한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도 한국 사람들은 먹는 일에 열심이었다. 뭔가 열심히 먹고
있어서 보면 역시, 한국사람!! 옥수수를 열심히 먹고 있는 한국인도 보았다.
어른들은 쇼핑을 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고민하고.... 아빠가 출발할 때 엄마에게 말했다. "여행할
때 선물로부터 자유로우면 여행이 신나니까, 선물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녀" 하지만 어디 그런가? 수많은 사람들이 얼굴이 떠오르니.....
갑부도 아니고!! 우리는 아예 안 따라갔다. 귀찮아서. 그리고 그럴 때
우리는 알아 듣지도 못하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보스턴(Boston) : 8월 3일(토)
우리는 왜 보스턴에 갔는가?
우리가 머물고 있는 뉴 팔츠에서 보스턴까지는 3-4시간이 걸렸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지점이 보스턴인데. 그러나 이미 우리들 많이 지쳐
있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하버드 대학교, 세계에서 제일 우수하다고
하는 MIT대학 등을 돌아보고 그 곳의 유물 유적들을 볼 계획이었다.
특히 아빠가 강조한 '비전 트립'과 제일 관계 많은 곳인데..... 하지만
어쩌랴. 다 지쳐 버린 것을...... 그래도 몇 가지 소득은 있었다.
잠깐, 미국 사람들끼리 하는 말 중에도 우리 비슷한 말이 있다고 한다.
"세계 금융의 심장 뉴욕에서는 돈 자랑을,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수도
필라델피아에서는 가문 자랑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이 말은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이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미국에서 학벌 자랑을 해서는 안 되는
곳이 보스턴이라고 한다. 왜 그런가 하면, 60여 개의 대학과 25만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보스턴은 전체 인구의 70퍼센트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교육수준이 높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라는 우리의 옛말처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공부깨나 하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보스턴으로 몰려든다.
금강산도 식후경 혹은 보스턴도 랍스터 먹은 후!
내 동생 건이의 소원은 랍스터를 먹어 보는 것이다. 걔는 원래 형편과
처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 싶으면 하고, 먹고 싶으면 먹고.... 그
중에서도 먹고 싶은 것은 꼭 먹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엄마도 건이의 먹고 싶은 소원에는 늘 진다. 그런 건이가 아직까지 랍스터를 먹어 본 적이 없다. 물론 나도 없다. 그런 말이 나올 때마다 '미국가서 먹자'고 달래셨다. 그런데 이제야 랍스터를 먹게 생겼다. 보스턴에서.....
보스턴은 원래부터 해물 요리가 발달했다고 한다. 우리가 간 곳은 보스턴항에서도 유명한 <유니언 오이어스>라는 식당이다. 1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 금년도에 훌륭한 맛집으로 선정된 집이라고 한다.
맛? 담백했다. 랍스터와 새우 등 여러 가지 해물 요리를 먹었다. 이모부 말로는 가격도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라고 했다. 나는 그저 먹었는데 건이 말로는 소스가 기름 소스가 아니고 스테이크 소스나 돈가스
소스 같았으면, 맵고 새콤한 소스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짜식~ 입맛은 까다로워 가지고.....!!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1636년에 창립된 미국 최고(最古)의 대학인 하버드는 케네디를 비롯한 6명의 대통령과 33명의 노벨 상 수상자 등 각계에서 뛰어난 인물들을 배출해 낸 곳이다. 처음에는 청교도 목사를 육성하는 대학이었지만 그후 종합대학으로 바뀌어 현재는 알려진 바와 같이 미국에서
최고봉의 위치에 있는 대학이 되었다. 1500㎢의 부지에 400개 이상의
건물이 있는 이곳의 주요 관광명소는 하버드 야드라고 부르는 캠퍼스. 18~19세기에 세워진 역사상, 건축상으로 유명한 건물들이 모여
있다. 교내를 돌아보면서 대학소유의 미술관과 박물관도 둘러본다.
하버드에는 학교에 어울리지 않게 웃기는 전설이 있단다. 그게 뭐냐고? 하버드대의 실질적인 창립자인 존 하버드 목사 동상의 구두를 문지르면 후손이 하버드대에 입학한다는 전설(?)이란다. 미국도 미신이
많다니까~~
내가 느낀 소감은? 일단 잔디밭이 좋았다. 그리고 나처럼 하버드 대학
구경 온 한국인이 많다는 것이 신기했고..... 글쎄.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뭐라고 말 못하겠구. 하게 되면 못 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참, 보스턴에 있는 대학 건물들은 24시간 불을 켜 놓고 개방한대. 도서관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 그런데 하버드대학교 도서관은 관람객들이 들어 갈 수 없도록 해 놓았어. 가보고 싶었는데. 내 최대의 관심사는 공룡과 책 특히 책이 많은 도서관은 더욱 좋고.... 이모부의 설명에 의하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므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위치 : 1350 Massachusetts Ave. / 문의 : ☎(617)495-1573
아쉬운 보스턴
그밖에 첼시 마켙이라는 상가에 갔었다. 상당한 분주한 분위기였는데 마술 등의 공연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MIT(매사추세스 공과대학,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는 덥고 지쳐서 가지
못했다. 솔직히 그때는 별로 보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아빠는 '거기
까지는 갔어야 한다'고 했다. 참고로 MIT에 대해 정리해 보면 1861년
창립 이래 공학, 이학, 건축학, 인문과학 분야에서 수많은 공적을 쌓았으며 유능한 과학자들을 배출해 낸 세계제일의 MIT. 동과 서로 나뉘어진 캠퍼스의 총면적은 546㎢로, 80개에 달하는 건물에서 1만 여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고 한다. ☎(617)253-1000
그 외에도 보스턴 과학박물관, 보스턴 미술관 등을 보지 못해서 아쉽다. 1620년 영국 청교도들이 상륙 후 최초로 정착한 땅으로서 미국의
탄생지로 유명한 플리머스도 봤어야 했는데..... 그곳에 가면 1620년
12월 16일 윌리엄 브래드포드가 인솔하는 청교도 102명이 53일간의
항해 끝에 플리머스에 도착할 때 그들이 타고 온 배 메이플라워 2호(길이 35m, 폭 8m의 범선)가 현재 복원되어 있다고 하는데......
위치 : State Pier / 오픈 : 9:00㏂~ 5:00㏘ / 입장료 : 유료 / 문의 : ☎(508)746-1622
미국 느끼기
미국에서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7월 17일(수) 한국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21일(주일)부터 우리 교회에서 시작하는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에 참가하지 못했다. 단 한 번도 여름성경학교를 빠진 적이 없어서 미국 가는 것은 좋으면서도 마음에
걸렸다(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이모부 다니는 교회에서 8월 5일(월)부터 7일(수)까지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한다고 했다. 그 교회는 한국인들이 다니는 교회인데 미국에 있는 한국인 교회 중에서는 큰 편에 속한다고 했다.
한국인이라고는 하지만 모습이 우리와 다른 아이들도 많았다.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 같았다. 또 모습이 한국인처럼 생긴
아이들도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성경공부도 영어로 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했느냐고?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었다. 다행히 둘째 날에는 선생님이 따로 한 분 오셔서 통역을 해 주었는데 그 말도 쉽게 들리지는 않았다. 참 이상하다. 분명히 한국어로
통역해 주는데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으니.....
그 아이들은 한국교회에서와는 다르게 남자와 여자가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여름성경학교라고 하는데 주제가 "우주"였다. 우리는 그런 주제를 안
쓰는데..... 그리고 성경에 관한 얘기보다는 우주에 관한 얘기를 더 많이 했다. 하나님이 우주를 만드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성경 보다 우주 얘기가 더 많은 성경학교는 이상했다. 특별활동시간에도 우주선 만들기 같은 것을 했다.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것이 옳은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성경학교에서는 성경을 더 많이 배우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내가 발견한 한국인과 미국인의 생활의 차이점
먹는 것부터 말하면, 우리는 반찬이 있고 밥을 주식으로 먹는데 미국
사람들은 고기, 소세지, 야채등을 주식으로 먹는다. 밥도 있기는 한데, 우리처럼 주식처럼 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밥 맛도 좋지 않았다.
길쭉하고 딱딱한 것 같고 끈기가 없었다. 아마 품질이 우리 것만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식사를 패스트 푸드점 같은데서 대충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아침 식사도 집에서 하지 않고 아침식사 전문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사 먹는 것이 이상했다. 인상 깊게 본 음식은
프레첼이라는 간식용 빵과 핫도그다. 핫도그라는 빵은 우리 핫도그와는 달리 빵 사이에다 소세지를 길쭉하게 넣어서 만든 빵인데 맛있었다. 포장 마차 같은데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캐릭터 등의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 판매해 자주 사 먹고 싶었다. 뭐든지 재미있게 하려는 생각이 좋았다
미국 사람들은 우리 보다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홈리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집없는 사람들, 걸인들이다. 신기한 것은 당당하게 '자신은 홈리스니까 도와 달라'고 한다.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다는 말은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아예 게을러서 일하기 싫어서 얻어 먹고 사는
것일까? 참 이상하다.
우리 생활과 익숙하지 않은 것 중 하나가 팁 주는 것이다. 호텔에서도, 음식점에서도, 택시에서도 서비스를 받으면 팁을 주어야 한다.
뉴욕은 택시를 옐로우 캡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택시들은 모두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전석과 승객석을 구별하는 칸막이가 있었다. 내 생각에는 승객들이 떠들어도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빠는 강도들이 많아서 승객석에서 운전기사에서 총을 들이밀지 못하도록 한 것 같다고 했다. 아빠 어렸을 때 한국에서도 그렇게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무섭군!
미국에서는 자동차들이 낮에도 불을 켜고 다녔다. 심지어는 횡단 보도 앞에서 라이트를 끄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기 때문에 좋다고 하니 그런 점은 본 받을만 하다.
미국의 자연환경은 정말 부러웠다. 끝없이 넓은 땅이 정말 아름답게
가꾸어졌다. 길을 만든다거나 개발을 할 때도 자연을 많이 파괴하지
않도록 하는 것 같다. 실제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길가에서 쓰러져 있는 사슴도 보았고, 지나가는 스컹크도 보았다. 스컹크를 본 동네는 이상하게 냄새가 많이 났다. 스컹크의 방귀 냄새 같았다. 여기 저기서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을 만큼 자연 환경이 좋았다.
미국 사람들은 묘지가 깊은 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의 한 가운데
있고, 그곳에 사람들이 자주 찾아가는 것이 이상했다. 거기서 놀기도
하고.... 우리 나라 같으면 땅값 떨어진다고 공원묘지를 동네 가운데
만들지도 못할텐데....
한국에서는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국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우리 보다 잘 사는 나라 같은데 그게 이상하다. 하지만 PDA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았다. 이상할 정도로 휴대전화 벨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미국은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고 다닌다. 그런데 좀 비위생적인 것 같다. 나는 우리나라처럼 신발 벗고 생활하고 방바닥에 따뜻한 난방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장난감의 수준은 비슷한 것도 많지만 장단점이 있었다. 미국 아이들은 탑블레이드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별로 없었다. 또 가지고 놀아도 플라스틱에 구멍을 뚫어놓은 것 같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탑블레이드에 자석을 부착하는 등 첨단인데..... 그에 비해 우리가 잘 가지고 놀지 않는 큐빅과 큐브라는 것이 발달한 것 같다. 이것은 작은 상자 같은 것에 스티커를 붙여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장난감인데,
창의력을 심어 주는 좋은 장난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와 비슷한 것은 굉장히 많은 아이들이 게임보이 어드벤처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서로 좋은 점을 나누고 받아들이면 유익할 것 같았다.
첫댓글 나는 8월초에 워싱턴 DC갔었는데...잘하면 그 넓은 미국땅에서 극적으로 상봉할수도 있었을텐데..^^ 환이글보면서 예전 미국여행때 생각나서 참좋았다. 근데..너 너무 똑똑한거 아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