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사랑의 일치
그때에 2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4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6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12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마르코 10,2-16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는, 창조하신 동물과 새들이 아담에게 걸맞은 협력자가 되기에 부족하므로, 혼자 있지 않고 함께 동반할 사람으로 하와를 만들어 주십니다. 성경은 하와가 아담의 갈빗대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아담은 하와를 보고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하고 외칩니다.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는 구절은 고대의 관습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유다인의 관습은 여자가 부모의 집을 떠나 남편의 가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혼인은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남녀의 결합’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이혼장을 써 주라고 한 것이라며, 이혼은 하느님의 창조 목적에 어긋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정당한 혼인의 결합은 사람이 풀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자가 남자의 소유물로 인식되던 시대에 창조주께서 의도하신 남자와 여자의 동등성을 복구시키고자 하십니다. 남녀 모두 같은 살과 뼈를 가지고 있으며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창조된 인격체임을 강조하십니다. 구약 시대에 용인되었던 일부다처제는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메시아께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하느님의 근본 질서를 회복시키고 계십니다.
남자와 여자의 평등성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합니다.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세는 행복한 가정의 비결입니다. 배우자의 약점을 덮어 주고 차이점을 존중하는 태도는 자녀들에게 인격적인 사랑을 배우게 하는 원천이 됩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님 「오늘의 묵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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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행복에 대해서...」
제가 처음으로 일을 해서 돈을 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신학생 때, 노동현장을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구로공단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었지요.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저녁 9시에나 퇴근할 수 있었지만, 그때 한 달 동안 일을 해서 받은 임금이 18만원이었습니다. 너무나 적은 임금이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별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군대에 가서 이등병 때 처음 받은 월급은 5,800원, 일병이 되니 6,800원, 상병이 되어 9,000원. 그리고 드디어 병장이 되어 10,000원의 월급을 받았습니다. 계급에 따라 모두 똑같이 월급을 받으니 역시 그러려니 했습니다.
월급이 적다고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꼈던 적이 없었습니다. 많은 것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할 일이 있었고 여기에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졌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들과의 비교를 하게 될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불공평한 세상에 대해 불평불만이 끊이지 않으며, 그러한 불평불만으로 인해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행복을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세상의 불평등한 구조를 그러려니 하고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먼저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바라봅니다. 많은 이들이 어렵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지금보다도 더 살기 어려운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들어도 행복 안에서 살았던 사람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바로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찾은 사람이었고, 그 일들을 통해 행복해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나의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진정한 행복은 세상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압니다. 오히려 주님의 뜻이 담긴 사랑의 삶을 통해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할 일은 무엇일까요?
***<사랑’의 원래 뜻은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오래 생각한다는 것.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생각한다는 것을 곧 사랑한다고 했습니다(이어령). >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된다
(마르코 10,2-16)
神が結び合わせてくださったものを、
人は離してはならない。
(マルコ10・2-16)
Therefore what God has joined together,
no human being must separate.
(Mk 10:2-16 )
年間第27主日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ハヌニムケソ チャッチオ チュシン コスル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된다
サラミ カルラ ノアソヌン アンデンダ。
(마르코 10,2-16)
神が結び合わせてくださったものを、
카미가 무스비아와세테쿠다삿타 모노오
人は離してはならない。
히토와 하나시테와 나라나이
(マルコ10・2-16)
Therefore what God has joined together,
no human being must separate.
(Mk 10:2-16 )
Twenty-seventh Sunday in Ordinary Time
Mk 10:2-16
The Pharisees approached Jesus and asked,
"Is it lawful for a husband to divorce his wife?"
They were testing him.
He said to them in reply, "What did Moses command you?"
They replied,
"Moses permitted a husband to write a bill of divorce
and dismiss her."
But Jesus told them,
"Because of the hardness of your hearts
he wrote you this commandment.
But from the beginning of creation, God made them male and female.
For this reason a man shall leave his father and mother
and be joined to his wife,
and the two shall become one flesh.
So they are no longer two but one flesh.
Therefore what God has joined together,
no human being must separate."
In the house the disciples again questioned Jesus about this.
He said to them,
"Whoever divorces his wife and marries another
commits adultery against her;
and if she divorces her husband and marries another,
she commits adultery."
And people were bringing children to him that he might touch them,
but the disciples rebuked them.
When Jesus saw this he became indignant and said to them,
"Let the children come to me;
do not prevent them, for the kingdom of God belongs to
such as these.
Amen, I say to you,
whoever does not accept the kingdom of God like a child
will not enter it."
Then he embraced them and blessed them,
placing his hands on them.
2024ー10ー06「神が結び合わせてくださったものを、人は離してはならない。」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に造られた。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年間第26主日です。
慈しみ深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被昇天の聖母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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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ルコによる福音
<神が結び合わせてくださったものを、人は離してはならない。>
そのとき、10・2ファリサイ派の人々が近寄って、「夫が妻を離縁することは、律法に適っているでしょうか」と尋ねた。イエスを試そうとしたのである。3イエスは、「モーセはあなたたちに何と命じたか」と問い返された。4彼らは、「モーセは、離縁状を書いて離縁することを許しました」と言った。5イエスは言われた。「あなたたちの心が頑固なので、このような掟をモーセは書いたのだ。6しかし、天地創造の初めから、神は人を男と女とにお造りになった。7それゆえ、人は父母を離れてその妻と結ばれ、8二人は一体となる。だから二人はもはや別々ではなく、一体である。9従って、神が結び合わせてくださったものを、人は離してはならない。」10家に戻ってから、弟子たちがまたこのことについて尋ねた。11イエスは言われた。「妻を離縁して他の女を妻にする者は、妻に対して姦通の罪を犯すことになる。12夫を離縁して他の男を夫にする者も、姦通の罪を犯すことになる。」
13イエスに触れていただくために、人々が子供たちを連れて来た。弟子たちはこの人々を叱った。14しかし、イエスはこれを見て憤り、弟子たちに言われた。「子供たちをわたしのところに来させなさい。妨げてはならない。神の国はこのような者たちのものである。15はっきり言っておく。子供のように神の国を受け入れる人でなければ、決してそこに入ることはできない。」16そして、子供たちを抱き上げ、手を置いて祝福された。(マルコ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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リュウハンヨン神父様の「今日の黙想」です。
神は、創造された動物と鳥たちがアダムの相応しい助け手になるには不十分であるため、独りでいないようにエバを連れ添う者として作られました。聖書は、エバがアダムの肋骨から作られたと説明しています。アダムはエバを見て、「ついに、これこそわたしの骨の骨わたしの肉の肉。」と叫びます。「人は父母を離れてその妻と結ばれ、二人は一体となる。」という節は、古代の慣習を反映しています。しかし、ユダヤの習慣では、女性が親の家を離れ、夫の家系に入ることです。
イエス様は「結婚は 神が結び合わせてくださったものである」と宣言します。イエス様は、人々の心が頑なであるため、モーセが離婚証書を書くことを許したが、離婚は神の創造の目的に反すると語ります。神が結びつけた正当な結婚の結びつきは、人が離してはならないのです。
イエス様は、女性が男性の所有物と見なされていた時代に、創造主が意図された男女の平等を回復しようとしています。男女ともに同じ肉と骨を持ち、神の姿に従って創造された人格体であることを強調します。旧約時代に許容されていた一夫多妻制は、人間の欲望と権力から生まれたものです。メシアは、新しい時代にふさわしい神の基本秩序を回復しつつあります。
男女の平等は、命の主である神に対する信仰に由来します。夫婦が互いを尊重し愛する姿勢は、幸せな家庭の秘訣です。配偶者の弱点を補い、違いを尊重する態度は、子供たちに人格的な愛を教える源とな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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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様に似せて造られた私たちが男女ともに尊重し愛し合って美しい世界を創造していくことができ、子供たちにも正しい愛の生き方を教えることが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