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토요일에는 마라도를 다녀왔습니다. 송악산 마라도유람선선착장에서 아홉시 사십분 첫 배에 올랐습니다. 마라도가 점점 다가옵니다. 유람선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배에서 내려 해안을 배경을 폼을 잡았습니다. 셀카를 안 하고 옆 사람에게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에 와서 느낀 점인데, 제주에는 산당이 많습니다. 바다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잘 되기를 비는 처소를 곳곳에 마련해 놓고 빌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하나님께 빌 생각보다는 나름대로 신을 상정하고 빌었을까요? 창조의 하나님이 으뜸인데요!
마라도 선인장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해녀들이 예전에는 으뜸 가리개만 하고 물질을 하기도 했나봅니다. 한 식당 앞에 세워놓은 브로마이드입니다.
마라도에는 현재 두 명의 학생과 세 명의 교사가 있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라도에는 교회와 성당 절이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교회에 들어가서 아내의 반주로 찬송도 했습니다. 아무도 없었지만,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이 마라도 성당입니다. 해안가를 돌다가 마라도로 시집오셔서 평생을 사셨다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나서 교회 소식과 성당 소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이곳에 올릴 수는 없고요, 절에 다니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마라도에는 60여호가 살고 있고, 짜장면 집이 많은데, 마라도 출신 짜장집은 두곳뿐이고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운영하는 식당이 대부분이랍니다. 두 곳을 추천 받아서 그곳에 가서 짜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마라도에 있는 국토 최남단 기념비가 있기에 지나가는 젊은 썸 커플을 만나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여행은 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곳에 사는 분들의 삶을 구경하는 거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안식년 동안 이런 여행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