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섬 완도, 슬로시티 청산도
그렇게 멀게 느껴졌던 완도를 드디어 가게됐다
완도는 접근하기 힘든 섬이라
일년내내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완도를 함께 가고자 했던 일행들은
차근차근 회비를 모아 일년을 마감하는 11월 마감여행을 다녀온것이다
월 3만원씩 열달 통장에 저축했다
한벗재단에 대형차량을 렌탈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워 드디어 출발날자가 다가왔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 11명 보조인 3명이 함께 동행했다
오전 8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만나 출발했다
그날따라 아침에 기온도 내려갔고 비도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여행의 즐거움으로 비쯤이야 아랑곳 하지 않았다
모두 모여 출발..
인원을 체크하고나서 서울을 빠져나간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비는 그치고 햇살은 겨울답지 않게 따사로웠다
새벽에 나오느라 아침을 못먹고 나와 배가 보팠다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경부고속도를 지나 서해 고속도로로 차는 미끄러 지듯 달려간다
아~얼마나 기다렸던 여행인가
가슴이 콩당콩당뛴다
잠시 휴게실에 들러 쉬~도하고 커피도 한잔 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긴다
떠나는 설램도 친구들과 함께 가니 더욱 배가된다
다시 버스에 올랐다
자, 이제 목포로 빨리 내 달립시다.
목포에 들러 점심으로 세발낙지도 먹고 유달산도 둘러보고 갑니다
어느덧 서해안 고속도로 끝을 알리는 팻말이 나온다
목포는 항구다라는 말처럼 바다가 헌히 보인다
유달산을 먼저 올라간다
그런데 유달산을 버스로 올라가려니 엄청 가파르다
헐..포기 ㅡ,ㅡ
목포 항으로 점심먹으러 갑시다
전라도 하면 맛 여행을 빼놓고는 말할수 없죠~잉
도착한 항구 옆 식당.
맛기행에 기대를 품고 내렸다
다행히 우리 일행 모두가 접근할수 있게 턱도 없고 식탁도 입식 테이블이다
야~신난다.
목포에 왔응께~ 낙지를 먹어봐야징~
그라고 홍어 삭힌것도 먹어보장께`
한상을 시켜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영 맛이 껄쩍찌근하다...
우짜쓸까나..내가 기대했던 맛이 아니당께~
영~맛이 거시기 해부러~...
모두 투덜댄다
하지만 우짜껄건가
시킨거 기냥 먹어야지~
건강의 섬 완도,
차는 어느세 완도에 도착했다.
어둠이 내리려고 할즘
숙소에 도착했다
체크인 하고 숙소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전복죽, 백반등, 각자 입맛대로 골라먹는데
그런데 맛이 장난아니다
배가고파서 그런지 더 맛있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전복죽 중에 가장 맛있는 죽이다
한그릇 뚝딱 다 비우고 숙소에 짐을 풀기도 전에
어둠이 내려앉은 신지도 명사십리 해변을 한바퀴 빙 둘러본다
바다는 어둠속에 잠이들고 가로등은 졸고 있다
함께간 활보가 완도가 친정집이라고 한다
일행이 온다는 기별을 미리 넣었다고 한다
활보 친정언니가 싱싱한 전복과 갓 잡아올린 활어를 한아름 가져왔다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나니 그분은 빨리 돌아가야 한단다.
아쉽지만 보내야만 했다
그리곤 완도산 싱싱한 전복과 활어를 간이 식탁을 만들어 펼쳐 놓으니
바다가 식탁에 올라와 앉았다
소주와 완도산 막걸리에 싱싱한 회를 안주삼아 먹으니
금상첨화가 따로없다.
어두운 시골길을 전동휠체어를 타고 달린다
다행히 전동휠체어에 블링블링 조명을 달았다
블링블링이 빛을 발한다
여러대의 휠체어가 조명이 밝혀지면서
어두운 시골길은 새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해변 길이 만큼 데크로가 만들어져 있다
아주오래전 친구들과 여름휴차 왔을땐 이곳 신지도는 완도항에서 배를 타야만
섬에 올수 있었다 아주 오랜 기억속을 더듬어 보면..
그 후로 가족과 함께 왔었다.
그땐 신지도는 더이상 섬이 아니였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찾은 신지도,,,
많은 것이 변해있다
조용하던 바다를 깨우며 우린 신나게 달린다
해변을 따라 놓여진 나무길위로 달리면서 왁자지걸...
바다가 놀래서 잠에서 깼다.
불어오는 바람은 싱그럽고 파도소리는 잔잔하다
바다를 지키는 것은 손톱처럼 생긴 초생달 뿐.
신지도 명사십리 바다를 지키는 초생달
첫댓글 참 멋잇어 보이고 부러운 사진들이네요
실감나는 글 잘보았습니다 좋은여행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