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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 개인 여행기 스크랩 포항 경상북도수목원 생태관찰로 & 내연산 향로봉 산행
行雲流水 추천 0 조회 50 13.08.12 13: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3.8.10 ~ 11일

 

경상북도수목원 - 정자1 - 꽃밭등 - 향로봉 - 삼거리 - 전망대 - 수목원(18.4km/7시간소요)

수목원의 입장시간은 10시, 그러나 입장시간 전이라도 차량은 출입이 안되지만 사람들은 입장이 허용된다.

 

오후에 강풍이 불고,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가고 깨끗한 하늘이 열렸다.

 

오후5시 - 야영장비를 포함한 1박2일에 필요한 베낭을 꾸려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전에 미리 답사하여 찜해둔 야영지를 향하여 걷는 발걸음은 가볍다.

 

수목원에서 향로봉 방향으로 생태관찰로를 약3km 걸어서 만나는 정자가 오늘의 야영지다.

 

시계가 양호하여 정자에서 바라보는 주변 조망이 깨끗하다.

 

깊은 산중에 나홀로...

 

야영준비를 완료하고 캔맥주 한잔 마시며 일몰을 기다린다.

 

전혀 상상해보지 않았던 풍경- 일몰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

 

소멸의 아름다움 - 나의 소멸도 이처럼 아름답기를 기도하면서...

 

밤이 되니 멀리 포항의 야경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하늘에는 달이 뜨고 영롱한 별들이 축제를 연다.

바람소리에 잠이 들고, 바람소리에 잠이 깬다.

 

나뭇잎사이로 아침이 밝아온다.

미리 데워온 햇반 하나 챙겨먹고 산행길에 오른다.(06시15분 출발)

 

여행길에서 새벽을 잃는다면 이미 여행의 반은 놓친 것일게다.

새벽길을 걷는 가벼움, 상쾌함...이런 상태를 누릴 수 있는 것을 청복이라고 부르고 싶다.

 

꽃밭등을 지나고...

 

삼거리 갈림길에서 향로봉을 향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생태탐방로와는 다른 기운이 스며든다.

 

30분쯤 걸어 올라 바위전망대에 서니, 천령산 우척봉이 손짓을 하고 멀리 동해바다가 보인다.

 

바위전망대에서 시명리 갈림길을 지나 향로봉으로 올라간다.

 

숲터널을 벗어나니 코앞에 향로봉이 보인다.

 

08시30분 ...향로봉은 고요속에 잠겨있다.

동해를 바라보는 풍경이 시원찮아도 좋다.

헬기장을 나홀로 서성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향로봉 주변을 돌면서 꽃 하나 하나에 마음을 준다.

 

저렇게 많은 시그널들...도대체 인간들은 왜 흔적을 남기려하는가?

흔적없는 산행...흔적없는 삶...걸림없는 자유...

 

향로봉에서 갔던 길을 되돌아서 생태관찰로 갈림길로 돌아온다.

그리고 삼거리로 생태관찰로를 따라 내려간다.

 

다른 산에 비해 꽃이 드문 산이라 꽃 하나를 만나면 반가워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삼거리 100m전 마루형 정자가 있다.

 

삼거리에서 전망대 방향으로 우척봉 주능선을 향하여 올라간다.

 

15km에 달하는 수목원 생태탐방로의 특징은 계단이 없는 무장애탐방로라는 점이다.

 

삼거리에서 전망대방향 약2km지점에 있는 마루형 정자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려본다.

 

수목원임도와 연결되는 등산로가 있다.

 

시간이 더 흐르고 길이 산에 녹아들면 아주 환상적인 도보길이 될 것 같다.

 

외솔배기에 있는 마루형 정자...탐나는 야영지 중 하나다.

 

수령250년된 소나무 한그루가 위풍당당하다.

 

 

 

 

 

 

수목원 샘재에서 삼거리가는 임도와 연결되는 두번째 등산로 갈림길을 지나고...

 

전망대 영춘정은 시계가 불량하니 생략하고  전망대 갈림길에서 수목원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모처럼 무거운 베낭을 메고 산행을 했더니 어깨가 뻐끈하다.

그래도 마음만은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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