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行錄云, 木有所養, 則根本固而枝葉茂, 棟樑之材成.
경행록운, 목유소양, 칙근본고이지엽무, 동량지재성.
水有所養, 則泉源壯而流波長, 灌漑之利博.
수유소양, 칙천원장이유파장, 관개지리박.
人有所養, 則志氣大而識見明, 忠義之士出, 可不養哉.
인유소양, 칙지기대이식견명, 충의지사출, 가부양재.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 나무의 뿌리가 굳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동량(기둥과 들보)의 재목이 이루어진다. 물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 샘의 근원이 장대해지고 흐르는 물줄기가 길어져 관개(灌漑)의 이로움이 넓어진다. 사람에게 기르는 바가 있으면(수양하면) 지기(志氣)가 커지고 식견(識見)이 밝아져서 충의(忠義)의 선비가 나니, 어찌 기르지 않을 수 있으리오?
(字義)
○문장의 대칭 구조를 파악하면서 읽으면 해석하기가 한결 쉽다.
○則앞의 문구는 가정(if, even if)의 뜻으로 번역한다.
○茂는 무성할 무.
○棟은 기둥 동.
○樑은 들보 량. 梁과 같음.
○壯은 장할 장.
○波는 물가닥 파.
○灌은 물댈 관.
○漑는 물댈 개.
○哉는 감탄형 어조사.
○可不養哉를 직역하자면, "기르지 않는 것이 可하겠는가? 可當하겠는가"의 뜻이다. 이런 형식의 문구는 한문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