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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추천여행지 스크랩 남산골 한옥마을의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
라이카 추천 0 조회 140 10.03.04 09:29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일요일은 정월대보름이었습니다. 대보름을 맞이하여 서울 시내 곳곳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행사들이 많이 펼쳐졌습니다.

그 중 한옥의 정취와 정월대보름이 어울릴듯하여 남산 아래 자리잡은 한옥마을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충무로역에서 내려보니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옥마을을 찾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평소에도 이리 많이 찾아왔으면 좋을텐데..

 

남산한옥마을 바로 옆으로 한국의집도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대보름을 맞이하여 정월대보름 대동놀이굿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타살거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사냥거리에서 잡은 소, 돼지, 닭들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것이 타살입니다.

무당은 짐승들을 타살하여 피를 먹는데, 이때 신에게 재물로 놀려지는 육찬들을 삼지창에 꽂아서 사실을 세웁니다.

사실이 잘 세워지면 신이 흔쾌히 받았다는 표시인데, 사실을 세워두면 사람들이 돈을 들고나와서 신에게 복을 빌게됩니다. 그러면 무당은 그 돈을 사실 위에 얹어놓으며 진행이 됩니다.

 

 

한국의집을 구경하고 바로 옆의 한옥마을로 찾아갔습니다.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은 위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귀밝기 술 빚기 시연을 보고 싶었지만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포기하고 그냥 다른 것들을 주로 살펴보았습니다.

천우각 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공동마당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취재하기위해 언론사와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입구쪽에서는 지게를 체험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지게라는 도구는 상당히 낯선 도구입니다.

물론 저에게도 상당히 낯선 도구입니다. 이런 체험행사를 통해 예전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입구에 나란히 자리잡고 지게를 메보면서 어른들도 추억에 젖어들기 좋은 시간입니다.

 

 

입구쪽에는 저녁에 태울 달집이 세워져있고 그 앞에 줄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다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적어놓은 소원종이들은 저녁에 달집과 함께 태워지면서 개개인의 소원을 들어줄 것입니다.

옆에 자리잡은 테이블에 가서 종이를 하나 받아들고 소원 하나를 정성스레 적어서 줄에 엮어두고 나왔습니다.

올해는 아니어도 언젠가 이루워졌으면 하는 소원이었습니다.

 

 

 

한켠에서는 전통주인 막걸리를 빚는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막걸리 한 잔을 먹기위해 기나긴 줄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혹 집에서 막걸리를 만들고 싶다면 사진 뒤에 써있는 막걸리 만드는 방법을 한 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두 분의 손길이 정성스레 빚어낸 막걸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 잔 술이 들어가니 더 힘이 나서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대보름을 맞이하여 곳곳에서 연날리기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연을 날리기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데도 아이들의 체력은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뛰어내려오면서도 끝까지 연을 바라보는데, 어느새 하늘로 두둥실 떠오른 연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냅니다.

그리고, 하늘은 어린 아이들의 땀이 그대로 담긴 연들과 어른들의 숨겨진 동심을 담은 연들이 가득 메우기 시작합니다.

 

 

한복을 입어보는 행사도 펼쳐지는데, 아이들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곳입니다.

한옥집 안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남자아이들은 체험을 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시간대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한옥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보이는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들을 볼 때면 정말 곱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지금은 많이 입지 않지만 어릴 적에는 명절이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동네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공동마당에서 펼쳐진 떡매치기와 인절미 시식행사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행사입니다.

직접 아이들은 떡매를 들고 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체험을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의 참여의사에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싸우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서는 대나무를 깍아 단소를 만드는 체험행사도 열렸습니다.

직접 대나무를 조각해가면서 만든 단소를 통해 나오는 소리를 듣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자기들이 만든 물건들을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얼굴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물건을 팔러 나오신 할아버지께서는 직접 입에 물고 시범을 보이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놀이에 빠져서 쳐다보질 않습니다. 그래서 더 쓸쓸하게 바라보이기만 합니다.

전통놀이에 어울리는 품목이라도 들고 나오셨으면 대박을 치셨을텐데... 다른 편에 자리잡은 연을 파는 사람은 대목을 맞아 물건을 파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느 한옥집인가 출입하지 말라는 공간에 곶감들을 매달아두고 있었습니다. 출입하지 말라는데 꼭 출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매달린 곶감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의 시선이 순진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저녁시간 주요 행사가 펼쳐지게되는 천우각입니다. 물에 비친 천우각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천우각은 저녁에 펼쳐지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그 열기를 바로 앞 연못이 그나마 식혀주고 있습니다.

 

 

행사장 앞에서 줄타기 공연을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전통음악들이 흘러나오자 신명나신 할아버님께서 어깨춤이 절로 추시기 시작합니다.

행사장 앞에 자리잡고있는 많은 관중 앞에서 멋진 공연을 펼쳐주신 할아버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행사는 북청사자놀음과 판줄놀음이 펼쳐집니다. 천수각 앞 무대에서의 북청사자놀음을 앞두고 어느 한옥집에서 먼저 놀음이 펼쳐졌습니다.

사자의 등에 어린 아이들을 태워주면 아이들은 금새 눈물에 물이 고이고 우렁찬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러면 주변의 어르신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합니다. 아이들은 무서워서 우는 건데.. 그저 그 모습이 귀여워 웃고맙니다.

메인 무대에서는 저 많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놀음이 펼쳐집니다. 저 사진을 보면 이곳을 찾은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갑니다.

 

 

 

저녁이 다가오면서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중요무형문화재 김대균씨의 판줄놀음이 시작됩니다.

비가 오기에 미끄럽지않을까 걱정되지만 전문가답게 멋진 공연을 보여줍니다.

어찌 줄에서 저리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줄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으면서 펼치는 놀음에 사람들의 탄식과 박수가 오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 위에서 뛰어다니고 점프를 하는 모습에 사람들의 박수소리는 점점 커져갔습니다.

보는 사람들이 가슴 졸이면서 바라봐야하는 놀음입니다.

 

 

저녁이면 불타오를 달집입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 대보름에 하는 풍속놀이입니다.

보름달이 떠오르기 전에 나무로 틀을 엮고 짚을 씌운 달집을 달맞이하기에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게됩니다.

달이 솟아오르는 것을 처음 본 사람이 불을 당기고 달을 향해 절을 하면서 놀이는 시작됩니다.

불꽃이 환하게 피어오르면 풍물을 신나게 울리며 한바탕 어울려 춤과 환성을 울리며 뛰어 놀게 됩니다.

한꺼번에 불이 잘 타오르면 풍년이 들고, 타다가 꺼지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졌으며 달집이 타서 넘어질 때

그 넘어지는 방향에 따라 그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쳤다고 전해집니다.

 

 

 

6시가 넘어가면서 달집에는 불이 붙여지고 어느새 붉은 화염을 토해내면서 불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환하게 밝은 날씨 속에 타오르는 불 속에서 노출을 좀 더 낮춰 어두운 분위기의 불을 잡아내봅니다.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면서 줄에 엮어놓은 소원종이의 소원이 하늘에 닿아 이루어지길 간절히 빌었습니다.

 

대보름날을 맞이하여 펼쳐지는 행사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나가봤는데, 정말 유익한 체험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경험도 많이하고, 체험행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었던 점에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산골의 한옥마을은 행사가 없는 평소에 찾아도 좋은 곳입니다. 멋진 한옥들과 어울려서 산책을 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입니다.

 

- 개방시간 : 04월 ~ 10월 (09:00 ~ 21:00) 11월 ~ 03월 (09:00 ~ 20:00) / 무료개방 / 매주 화요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hanokmaeul.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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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04 10:31

    첫댓글 달집사진 예뻐!!!!

  • 작성자 10.03.07 23:11

    저기 취재열기가 더 뜨거웠어요~ 각종 방송사와 사진사들 정말 넘쳐요~~

  • 10.03.04 19:03

    아.. 한옥마을에서 행사가 열렸네요.. ^^ 가까운데서 했는데 못가봐서 아쉬워요..

  • 작성자 10.03.07 23:12

    한옥마을에서 왠지 할 거 같아서 알아보니 하더라구요~ㅎㅎ 이상하게 집에 있기는 싫어서;

  • 10.03.13 14:42

    올해는 풍년인가요 흉년인가요? ㅎㅎ

  • 작성자 10.03.14 22:37

    점을 볼 줄 모르니.. 전 모르겠어요~ㅎㅎ 그래도 풍년이 되길 기원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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