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

     국민희망포럼에서 2015년  5.15 ~16일 동안 진도를 방문하여 南道의 藝鄕 중 최고의 寶庫인

     珍島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5월 15일(금) 09:00시경 전세 버스(11명 합승)로 사당역을 출발한 일행은 4시간 정도 걸려서

     오후 1시경 木浦에 도착, 독천식당이라는 낙지 요리 전문집에서 세발낙지로 점심 식사를 한 후

     2시경 바로 진도로 출발하였습니다(바쁜 일정이라서 서두를 수 밖에 없었음).

     逆 V자 모양의 멋진 懸垂橋 진도대교를 통과해 鳴梁(울돌목)에 도착한 일행은 최근 준공한 진도 타워

     7층 전망대에서 진도 문화원 부원장님으로 부터 명량 대첩 전황과 당시 사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必生卽死, 必死卽生의 정신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 12척의 함선으로 133척의 왜적을

     기적적으로 물리치신 이 충무공의 용맹과 지략, 그리고 뜨거운 애국심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 30분 거리의 세방낙조(細方落照)로 이동해 간단하게 사진촬영을 한 후 근처에 있는 팽목항에 들러

     세월호 사건으로 억울하게 숨진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넋을 위로하였습니다.

     세월호는 작년(2014) 4월 16일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 해상(팽목항에서 직선거리 30km 지점)에서

     전복되어 476명중 172명은 구조되고, 295명이 사망했으며 아직도 9명의 희생자는 바닷속에 남겨져

     실종된 상태로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선박 인양을 최종 결정하여 현재 후속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사망자 295명 중 252명)로서 제주도

     수학 여행을 가다가 이곳에서 기상과 관계없이 선박 운영 및 감독, 그리고 구조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어이없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팽목항 분향실에서 수많은 그들의 영정을 마주하게 되니 저도 모르게 갑자기 목이 꽉 메어졌습니다.

     당시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결국 수백명의 생떼같은 목숨들을 허망하게 보내 버린

     죄에 대해 우리 기성세대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고 먹먹했습니다.

     부디 어린 천사들 모두 다 천국에서 평안히 쉬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녁에는 굴포항에서 복어국으로 식사를 마친 후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자연 산수화"라는 공연을

     관람하고 밤 8시 30분경 운림산방(雲林山房)으로 이동하여 郡에서 운영하는 개량형 韓屋 숙소인

     삼별초(三別抄)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주변 논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에 마음을 진정시키며 겨우 잠을 청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기상하여 일부는 산책을 나가고 일부는 숙소 마당에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몸을 푼 다음 읍내(차로 10분 거리)로 들어가 아침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후에는 육사 화랑 연병장에  걸린 액자 "화랑대"를 쓰신 素田 孫在馨의원(박정희 대통령 서예

     지도)의 전시관에 들려서 글씨와 그림을 관람하고 운림산방으로 다시 복귀하였습니다.

     한국 南宗畵의 大家이신 소치(小痴) 許  鍊 선생의 거처였던 雲林山房에 대한 설명은 군청에서

     지원해 준 문화해설사 허상무 님이 해 주셨습니다(허정무 감독 집안)

     이어서 버스를 타고 운림산방 옆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면서 진도 아리랑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주었는데  어찌나 재미있게 얘기를 하는지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산넘어  "모세의 기적" 바닷가 마을인 回洞里에서는 뽕 할머니의 유래와 함께 신비의 바닷길의

     생성 원리, 그리고 이 곳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경과에 대해  설명을 듣다 보니 

     점심 시간이 다 되어 읍내 식당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는 이미 진도문화원장님, 군청 기획실장님, 전 교장선생님 등 몇 분의 지역 유지분들이

     나와서 우리를 영접해 주셨으며 상견례 후  향토 음식인 간재미 탕과 바지락회, 그리고

     오징어 무침을 맛있게 들면서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떠날 때는 문화원장님께서 일행들에게 진도 특산품인 홍주를 2병씩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후에 진돗개 공연과 읍내 향토문화회관의 연극 공연을 관람하고서 오후 5시가 다 되어

     출발했습니다. 밤 11시경 사당역에 늦게 도착했는데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는 진도의 향기를

     충분히 느끼게 하기에는 너무나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좋아유~~옛 생각이 나는구먼유~~~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