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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나리오의 문제점과 대안
장석용
1. 들어가는 말
한국영화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영화에 대한 편중과 과도한 소비국, 헐리우드 영화 시스템의 견습생으로써, 만화영화 하청국으로써의 단계를 뛰어넘어 디지털 시대에 들어와서 쇠젖가락으로 콩자반을 집어내는 섬세함과 상상력 풍부한 코리안들은 세계 각국의 영화를 섭렵하고, 분석해왔다.
이제 영화제작자들과 감독들은 영화관객들의 심리를 파악, 화려한 우리영화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이 발전의 이면에는 외형적으로 닫힌 세계를 열어젖힌 86 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 내면적으로는 시나리오의 대상이 되는 숱한 소재가 널부러져 있고, 이것을 시나리오로 만들고 영화화한 점이 영화발전의 분수령이 되었음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때, 검열과 빈약한 영화산업 구조라는 족쇄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영화의 저급한 작품양산이라는 책임을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가 매도되어져야할 때도 있었다. 일본영화 시나리오 통째로 베끼기, 외국문학 작품의 영화화, 스토리 패러디 등은 ‘우리영화 외면하기’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장편영화의 객관적 평가는 국제영화제 수상과 국내에서의 관객동원 수자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국력 성장과 비례, 우리영화는 오금을 저리던 세계 4대 경쟁영화제의 수상과 비약적 수출실적으로 그 지위가 격상되었다. 우리영화는 시나리오 판권을 수출하는 등 영화 생산국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정된 장르, 당야성, 독창적 없는 영화 상품을 만든다는 우려도 항존한다.
1999년 12월 31일 설립된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는 그동안 시나리오 작가 창작 산실로써 시나리오 작가의 저작권 보호와 창작을 격려한 단체로써 그 기능을 다해왔다. 영화 시나리오는 영화의 기본인 시나리오적 묘미가 살아있는 정형적 완성품과 억지적 꼴라쥬로 작위적 흥행을 위한 흥행품으로 나눌 수 있다. 품위와 격이 있는 시나리오는 진한 감동으로 오래남고, 일회적 인스턴트식, 시류를 탄 유행성 시나리오는 껌의 단물과 같은 속성을 지닌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의 독과점 구조의 심화는 다양성을 위축시키는 주원인으로 부각되고 있고, 대기업 극장 3사는 전국 2300여개의 극장 스크린 수 중 9할이 넘는 스크린을 점유하고 있다. 대기업 눈치를 보며, 영화를 만들어야하는 처지에 놓인 제작사나 감독들, 이에 동조해야하는 등 시나리오 작가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창작성과 예술성을 드높일 기회와 입지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들에게 빙하기가 도래한 것이다.
2. 국내 누적관객 수 500만 명 이상 영화
절대 평가 기준은 아니지만 흥행으로 따진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국내외 영화흥행/시나리오 성적표이다. 영화 흥행은 시대의 흐름과 개봉일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관객들은 자신들이 현명하게 영화를 선택하고 입장료를 지불했다. 대한민국 내에서의 누적 관객 수가 500만 명 이상인 영화에 대한 흥행 기록을 살펴보자. 출처 및 기준은 대한민국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기준으로 한다.
순위 제목 감독 한국내 배급사 개봉일 관객수 기타
1 《명량》 김한민 CJ E&M 2014-07-30 17,613,682
2 《국제시장》 윤제균 CJ E&M 2014-12-17 14,260,139
3 《아바타》 제임스 캐머런 이십세기폭스코리아 2009-12-17 13,624,328
4 《베테랑》 류승완 CJ E&M 2015-08-05 13,404,856
5 《괴물》 봉준호 쇼박스 2006-07-27 13,019,740
6 《도둑들》 최동훈 쇼박스 2012-07-25 12,983,341
7 《7번방의 선물》 이환경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2013-01-23 12,811,213
8 《암살》 최동훈 쇼박스 2015-07-22 12,699,206
9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CJ E&M 2012-09-13 12,323,555
10 《왕의 남자》 이준익 시네마서비스 2005-12-29 12,302,831
11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쇼박스 2004-02-05 11,746,135
12 《해운대》 윤제균 CJ엔터테인먼트 2009-07-22 11,453,338
13 《변호인》 양우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2013-12-18 11,375,954
14 《실미도》 강우석 시네마서비스 2003-12-24 11,081,000
15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조스 휘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15-04-23 10,494,499
16 《겨울왕국》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소니픽쳐스 코리아 2014-01-16 10,296,101
17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런 워너브라더스코리아 2014-11-06 10,278,889
18 《설국열차》 봉준호 CJ E&M 2013-08-01 9,350,194
19 《관상》 한재림 쇼박스 2013-09-11 9,135,540
20 《아이언맨 3》 셰인 블랙 소니픽쳐스 2013-04-25 9,001,309
21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석훈 롯데엔터테인먼트 2014-08-06 8,666,068
22 《수상한 그녀》 황동혁 CJ E&M 2014-01-22 8,658,002
23 《국가대표》 김용화 쇼박스 2009-07-29 8,487,894
24 《디워》 심형래 쇼박스 2007-08-01 8,426,973
25 《과속스캔들》 강형철 롯데엔터테인먼트 2008-12-03 8,245,523
26 《친구》 곽경택 코리아픽쳐스 2001-03-31 8,81,377
27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쇼박스 2005-08-04 8,008,622
28 《트랜스포머 3》 마이클 베이 CJ E&M 2011-06-29 7,785,189
2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브래드 버드 CJ E&M 2011-12-15 7,575,899
30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마이클 베이 CJ엔터테인먼트 2009-06-24 7,505,700
31 《최종병기 활》 김한민 롯데엔터테인먼트 2011-08-10 7,470,633
32 《써니》 강형철 CJ E&M 2011-05-04 7,453,393
33 《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 CJ엔터테인먼트 2007-06-28 7,440,531
34 《화려한 휴가》 김지훈 CJ엔터테인먼트 2007-07-25 7,307,993
35 《베를린》 류승완 CJ E&M 2013-01-30 7,166,268
36 《어벤져스》 조스 휘던 한국소니픽쳐스 2012-04-26 7,074,867
37 《늑대소년》 조성희 CJ E&M 2012-10-31 7,069,127
38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쇼박스 2013-06-05 6,963,821
39 《타짜》 최동훈 CJ엔터테인먼트 2006-09-27 6,847,777
4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지운 CJ엔터테인먼트 2008-07-17 6,686,912
41 《미녀는 괴로워》 김용화 쇼박스 2006-12-14 6,619,498
42 《다크 나이트 라이즈》 크리스토퍼 놀런 워너브라더스코리아 2012-07-19 6,396,615
43 《아저씨》 이정범 CJ엔터테인먼트 2010-08-04 6,282,774
44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매슈 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2015-02-11 6,129,681
45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크리스토퍼 매쿼리 롯데엔터테인먼트 2015-07-30 6,125,891
46 《전우치》 최동훈 CJ엔터테인먼트 2009-12-23 6,108,594
47 《투사부일체》 김동원 CJ엔터테인먼트 2006-01-19 6,105,431
48 《사도》 이준익 쇼박스 2015-09-16 6,091,801
49 《연평해전》 김학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2015-06-24 6,040,997
50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피터 잭슨 CJ엔터테인먼트 2003-12-17 5,960,000
51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런 워너브라더스코리아 2010-07-21 5,926,948
52 《레 미제라블》 톰 후퍼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2012-12-19 5,919,607
53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CJ엔터테인먼트 2000-09-09 5,830,000
54 《쉬리》 강제규 삼성픽쳐스 1999-02-13 5,820,000
55 《미션 임파서블 3》 J. J. 에이브럼스 UIP코리아 2006-05-03 5,740,789
56 《가문의 위기》 정용기 쇼박스 2005-09-08 5,635,266
57 《숨바꼭질》 허정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2013-08-14 5,604,106
58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롯데엔터테인먼트 2013-07-31 5,579,675
59 《타이타닉》 제임스 캐머런 이십세기폭스코리아 1998-02-20 5,569,643
60 《쥬라기 월드》 콜린 트러보로 유니버설픽쳐스 코리아 2015-06-11 5,546,792
61 《감시자들》 조의석, 김병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2013-07-03 5,506,770
62 《2012》 롤란트 에머리히 한국소니픽쳐스 2009-11-12 5,462,953
63 《의형제》 장훈 쇼박스 2010-02-04 5,416,829
64 《완득이》 이한 CJ E&M 2011-10-20 5,311,072
65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마이클 베이 CJ E&M 2014-06-25 5,295,937
66 《살인의 추억》 봉준호 CJ엔터테인먼트 2003-04-25 5,255,376
67 《조폭 마누라》 조진규 코리아픽쳐스 2001-09-28 5,250,000
68 《월드워 Z》 마르크 포르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2013-06-20 5,237,519
69 《가문의 영광》 정흥순 시네마서비스 2002-09-13 5,200,000
70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피터 잭슨 시네마서비스 2002-12-19 5,183,000
71 《타워》 김지훈 CJ E&M 2012-12-25 5,181,038
72 《말아톤》 정윤철 쇼박스 2005-01-27 5,148,022
73 《추격자》 나홍진 쇼박스 2008-02-04 5,071,619
74 《쿵푸팬더 2》 여인영 CJ E&M 2011-05-26 5,064,045
3. 시대별 국내 영화흥행기록
한국에서의 시대별 전체 주요흥행기록을 살펴보자.(2015년 9월 1일 기준) 이 흥행 기록은 관객들이 선호한 국내외 영화를 통해 그들이 요구했던 영화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기록은 년대, 개봉일, 제목, 관객수, 비고 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의 기록 불충분시 서울 관람객 수를 근거로 전국 관람객 추정치를 기록하여 기록한다.
●1960년대:
1965-04-17 《007 위기일발》, 538,598
●1970년대:
1974-04-26 《별들의 고향》, 464,308
1977-09-27 《겨울여자》, 635,693(제작사집계)흔히 인용되는 수로 585,775이 있다.
1979-09-29 《취권》, 980,000, 서울내 898,000, 국도극장에서만 525,613(극장연합회)
●1980년대:
1985-03-01 《깊고 푸른 밤》, 602,778 ‘최초 60만 돌파’로 보도. 다른 관객 수로 495,573
1985-06-06 《킬링필드》, 1,000,000+, 925,994명이라는 기사도 있다.
1986 《창공을 날아라》, 1,000,000+
1989 《나이아가라》, 1,000,000+
●1990년대:
1990-06-09 《장군의 아들》, 2,000,000+단성사 (서울)에서는 680,000
1993-04-10 《서편제》, 2,900,000+ 서울 기준 1,035,741(서울 관객 100만 돌파 기록)
1997-11-19 《타이타닉》, 4,890,000(재상영관 포함 520만명. 배급사 집계)
1999-02-13 《쉬리》, 6,210,000(서울 기준 2,448,399)
●2000년대
2001-03-31 《친구》, 8,180,000(서울 기준 2,678,846)
2003-12-24 《실미도》 ,11,081,000(대한민국 개봉 영화 사상 최초 1000만 돌파).
2004-02-05 《태극기 휘날리며》,11,746,135,
2005-12-29 《왕의 남자》,12,302,831(2006년 4월 20일 기준 배급사 집계)
2006-07-27 《괴물》, 13,019,740(제작사 집계)
2009-07-22 《해운대》, 11,453,338
2009-12-17 《아바타》 ,13,302,637(외화 사상 최초 1000만 관객 돌파)
●2010년대
2012-07-25 《도둑들》 , 12,983,341
2012-09-13 《광해 왕이 된 남자》, 12,323,555
2013-01-13 《7번방의 선물》, 12,811,206
2013-12-18 《변호인》, 11,375,944
2014-01-16 《겨울왕국》, 10,296,101(애니메이션 영화사상 최초 1000만 관객 돌파)
2014-07-30 《명량》, 17,614,679(한국영화 사상 10번째로 역대 관객수 1위차지)
2014-11-06 《인터스텔라》, 10,273,536
2014-12-17 《국제시장》, 14,259,468(영진위 발권통계 기준 역대 관객수 2위차지)
2015-04-23 《어벤져스: 에이지오브울트론》, 10,494,499(슈퍼히어로 영화사상 최초 1000만 관객 돌파)
2015-07-22 《암살》, 12,192,697
2015-08-05 《베테랑》 , 10,812,112
4. 한국영화 흥행 갱신 기록 대상작
한국 영화는 꾸준히 흥행 갱신 기록을 갱신해왔다. 극장 전산망 시스템과 스크린 수의 국가통제로 인하여 기록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전국 천만 관객동원과 서울 관객동원 50만이라는 숫자는 같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개봉일을 기준으로 한 영화 흥행 갱신 기록을 살펴보면 관객들의 취향을 알 수 있다.
1974-04-26 《별들의 고향》 464,308
1977-09-27 《겨울 여자》 635,693
1985-03-01 《깊고 푸른 밤》 602,778
1993-04-10 《서편제》 2,900,000(서울 기준 1,035,741)
1999-02-13 《쉬리》 6,210,000(서울 기준 2,448,399)
2001-03-31 《친구》 8,180,000(서울 기준 2,678,846)
2003-12-24 《실미도》 11,081,000
2004-02-05 《태극기 휘날리며》 11,746,135
2005-12-29 《왕의 남자》 12,302,831
2006-07-27 《괴물》 13,019,740
2012-07-25 《도둑들》 12,983,341
2014-07-30 《명량》 17,614,679
5. 대표흥행작의 시나리오 작가들
대표흥행작의 시나리오 작가들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시나리오 작업이 감독에 의해 지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을 함으로써 영화작품에 몰두할 에너지를 그만큼 낭비하는 셈이 되고, 분업화 전문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증거가 된다.흥행영화 감독들의 영화 시나리오의 대부분은 감각은 있으나 문학적인 수준으로까지 영화를 이끌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교적 최근의 흥행작들은 전문 시나리오 작가들의 작품들을 외면한 채 집단 창작, 집단 각본으로 방송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나 만화 등의 제작 행태에서 보이는 유사성을 띄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한민 감독의 《명량》(전철홍, 김한민 공동각본),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박수진, 윤제균 각색),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류승완 각본), 봉준호 감독의 《괴물》(봉준호, 하준원, 백철현 공동각본),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최동훈, 이기철 공동각본),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이환경, 김황성,김영석 공동각본), 최동훈 감독의 《암살》(최동훈, 이기철 공동각본),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황조윤, 안소정 공동각본),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최석환,김태웅 공동각본),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김상돈, 한지훈, 강제규 공동각본),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윤제균, 김휘 공동각본),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양우석, 윤현호 공동각본),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김희재 각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봉준호, 켈리 매스터슨 공동각본), 한재림 감독의 《관상》(김동혁 각본), 이석훈 감독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천성일, 최이영, 이석훈 공동각본), 황동혁 감독의 《수상한 그녀》(신동익, 홍윤정, 동희선 공동각본, 황동혁 각색),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김용화 각본), 심형래 감독의 《디워》(심형래 각본),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강형철 각본), 곽경택 감독의 《친구》(곽경택, 한승운), 박광현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김중, 장진, 박광현),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김한민 각본), 강형철 감독의 《써니》(강형철 각본), 김지훈 감독의 《화려한 휴가》(나 현, 박상연 공동각본),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류승완), 조성희 감독의 《늑대소년》(조성희 각본),장철수 감독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방현, 윤홍기 공동각본), 최동훈 감독의 《타짜》(강형철, 조상범, 이지강),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김민석 ),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이정범 각본),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최동훈 각본), 김동원 감독의 《투사부일체》(강석범, 송자훈, 김동원 공동각본), 이준익 감독의 《사도》(조철현, 이송원, 오승현 공동각본), 김학순 감독의 《연평해전》( 김학순 각본),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김현석, 이무영, 정성산, 박찬욱 공동각본),강제규 감독의 《쉬리》(강제규, 박제현, 백문학, 전윤수 공동각본), 정용기 감독의 《가문의 위기》(김영찬 각본), 허 정 감독의 《숨바꼭질》(허 정 각본),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각본), 조의석, 김병서 공동감독의 《감시자들》(조의석, 유내해 공동각본), 장 훈 감독의 《의형제》 (장민석 각본, 김주호 최관영 장훈 각색), 이 한 감독의 《완득이》(김동우 각본, 이 한 이해제 각색),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봉준호, 심성보 공동각본), 조진규 감독의 《조폭 마누라》(김문성 강효진 공동각본), 정흥순 감독의 《가문의 영광》(김영찬, 최해철, 정흥순 공동 각본), 김지훈 감독의 《타워》(김상돈, 허준석 공동각본, 김지훈 유영아 이민재 각색), 정윤철 감독의 《말아톤》(정윤철, 윤진호, 송예진 공동각본),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나홍진 각본, 이신호, 홍원찬 공동각색)
6. 오늘날 시나리오 작가들이 선호하는 작품과 장르
2014년 11월 6일부터 2015년 10월 23일까지 개봉되어 제35회 영평상 심사 대상이 된 영화와 시나리오 작가를 살펴본다. 그들의 연령대, 선호장르,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의 비율을 살펴 볼 수 있다.손익분기점을 넘긴 10여 편의 영화들은 밑줄을 그어본다. 좋은 시나리오가 흥행에 직결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아이러니하게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은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 작업을 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패션왕/윤인완(코미디), 현기증/이돈구(가족), 다우더/구혜선(가족, 드라마), 지옥화/이상우(스릴러, 로맨스/멜로), 힐링메이트/신종걸(드라마), 카트/김경찬(드라마), 거인/김태용(드라마), 레디액션 청춘/김진무, 박가희, 정원식, 주성수, 김예랑(청춘물), 아빠를 빌려드립니다/김덕수(코미디,가족), 봄/신양중(드라마), 못/서호빈(드라마), 마이너클럽/이원우(코미디, 로맨스/멜로), 빅매치/최호(액션), 안녕, 투이/김재한(미스터리, 드라마), 내 마음의 고향/박영철(드라마), 덕수리 5형제/전형준(코미디, 스릴러), 울언니/이제홍(드라마, 스릴러), 춘하추동 로맨스/오창민(로맨스/멜로), 악사들/김지곤(다큐멘터리), 국제시장/박수진(드라마), 제4이노베이터/한명구(드라마), 앙상블/이종필(드라마), 기술자들/김양중(범죄, 액션), 상의원/이병학(드라마, 시대극), 이불/김한(코미디, 로맨스/멜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김성호, 신연식(드라마),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김상만, 최종현(한일합작, 드라마), 두 번째 엄마/은재(로맨스/멜로, 드라마), 외계인들/김한규,손병희(코미디,스릴러), 워킹걸/정범식(코미디), 설해/김군영,김정권(로맨스/멜로, 드라마), 오늘의 연애/박진표,이병헌(로맨스/멜로, 코미디), 허삼관/김주호, 하정우(드라마), 미라클 여행기/허철(다큐멘터리),고양이 장례식/이종훈(로맨스/멜로), 꽃보다 처녀귀신/최영민(드라마), 강남 1970/유하(액션, 드라마), 내 심장을 쏴라/문제용,유선동(드라마), 비치하트애솔/이난(로맨스/멜로, 드라마), 비밀: 아내의 남자/이상화(스릴러), 쎄시봉/김현석(로맨스/멜로, 코미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남규, 김수진(코미디, 어드벤처), 꿈보다 해몽/이광국(드라마, 코미디), 미조-못다한이야기(감독판)/남기웅(드라마), 하숙집/경석호(로맨스, 멜로), 조류인간/신연식(드라마),기화/문정윤(가족),친절한 가정부/노진수(코미디), 헬머니/신한솔,사무엘(코미디), 순수의 시대/김세희(시대극), 개: dog eat dog/황욱(범죄, 드라마), 살인캠프/이상빈(스릴러), 살인의뢰/안영진,손용호(범죄,스릴러), 소셜포비아/홍석재(미스터리), 베드(감독판)/박철수(드라마), 망대/유예진,문승욱(다큐멘터리), 태양을 쏴라/김정행(드라마), 몽골리안 프린세스/정단우(로맨스/멜로, 드라마), 스물/이병헌(코미디), 착한 여자/경석호(로맨스,멜로), 세계일주/김재환,손소아/(코미디), 장수상회/이상현(가족), 화장/송윤희(드라마), 검은손/변혜주(공포), 약장수/조치언(드라마), 차이나타운/한준희(드라마),위험한 상견례 2/조중훈(코미디), 플랑크 상수/조성규(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부곡 하와이/이선경(드라마), 터치 바이 터치/김호준(로맨스/멜로, 코미디), 연애의 맛/이상언 문정원 윤필준(로맨스/멜로, 코미디), 젊은엄마: 내 나이가 어때서/김효진(코미디),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주현수[구성](뮤지컬, 다큐멘터리), 악의 연대기/백운학(스릴러), 간신/이윤성 민규동(시대극, 드라마),산다/유보라(드라마), 막걸스/지상학 허성수(코미디), 사랑에도 저작권이 있나요?/최경진(코미디),무뢰한/오승욱(로맨스/멜로, 드라마), 코인라커/김태경 윤민경(드라마), 은밀한 유혹/윤재구(범죄,로맨스/멜로), 혜경궁 홍씨/이윤택(드라마), 따라지: 비열한 거리/신동엽(멜로), 한여름의 판타지아/장건재(한국, 일본 합작, 드라마), 외출/기대호(로맨스,멜로), 극비수사/한대덕 곽경택(드라마,범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해영(미스터리), 성난 화가/전규환(한국, 에스토니아 합작, 액션, 스릴러), 연평해전/김학순(드라마), 소수의견/손아람(드라마), 나의 절친 악당들/임상수(범죄,액션, 코미디), 메이드 인 차이나/김기덕(드라마), 어떤 가족/김형범(드라마), 마돈나/신수원(드라마), 디렉터스 컷/박준범(드라마), 남편만 몰라요/고광현(로맨스,멜로,코미디), 손님/김광태(공포),레드 툼/구자환(다큐멘터리), 파스카/안선경(드라마), 권법형사: 차이나타운/부덕현(액션, 범죄),태양을 쏴라 무삭제판/김정행(로맨스, 느와르2), 쓰리 썸머 나잇/박수진(코미디), 폴라로이드/주호성(한중합작,가족), 악인은 살아 있다/김상우(스릴러), 퀴어영화 나비: 어른들의 일/백인규(드라마), 암살/최동훈 이기철(드라마), 살인재능/전재홍(스릴러), 무서운 집 공포/양병간(스릴러), 마지막 위안부/임선(드라마), 베테랑/류승완(액션, 드라마), 미쓰 와이프/김제영(코미디),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안국진(드라마), 원령/한중합작영화(위지안 통, 공포),협녀, 칼의 기억/최아름 박흥식(액션, 드라마), 고백/정영배 김아경 이윤조(미스터리),뷰티 인사이드/김선정 박정예(로맨스/멜로), 없던 일/윤여창(드라마), 오늘 영화/윤성호(로맨스,멜로), 퇴마: 무녀굴/김휘 강향숙(공포), 치외법권/민경근 신동엽(액션), 미션: 톱스타를 훔쳐라/노병하(액션, 코미디), 오피스/최윤진(스릴러), 돼지 같은 여자/장문일(로맨스,멜로), 사랑이 이긴다/민병훈(가족), 영도/손승웅(드라마, 범죄, 미스터리), 함정/한수봉(범죄, 스릴러), 사도/조철현 이송원 오승현(시대극), 은밀한 방문자/이상화(로맨스/멜로, 스릴러), 션샤인 러브/조은성(드라마), 서부전선/천성일(전쟁, 드라마), 음란한 가족/원일구(드라마),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홍상수(드라마), 탐정: 더 비기닝/김정훈 황혜순(코미디, 범죄, 스릴러), 성난 변호사/이공주 최관영 허종호 구인회 김창우(범죄, 액션)
7. 나오는 말
영화 작품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좌우한다. 우수한 시나리오로 졸작을 만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시나리오 창작 금고, 시나리오 뱅크 등 공동으로 우수 시나리오를 발굴, 격려하고, 대기업의 기호에 맞추려고 한다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해야한다.시나리오를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도 만들어야한다.
건국대 영화과 교수 송낙원의 극화하는 영상의 기본 설계도인 시나리오 작법에 대한 건설적 교본 『시나리오쓰기』(커뮤니케이션북스)는 구조, 플롯, 캐릭터, 스토리, 이미지의 시각화, 시나리오의 형식, 고전 시나리오 분석, 현대 영화 시나리오 분석, 실제 시나리오 쓰기에 걸쳐 좋은 작법(감별법)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저서 분석도 시나리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또 다른 저서 『영화 연출』(커뮤니케이션북스)도 요즈음 감독들이 영화를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를 우회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시나리오 작업을 한 영화들이 한국 영화 산업과는 별개로 비교적 우수한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에 해당된다. 좋은 시나리오 없는 훌륭한 영화는 없다. 추운 겨울에는 담요와 난로, 외투와 땔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영화문학에 해당되는 시나리오 전문 잡지가 없다. 슬픈 현실이다. 시나리오가 저작권의 대상이 되어야하고, 시나리오 잡지도 당연히 있어야한다. 영화화가 아니면 읽는 시나리오가 필요한 것이다. 우수 시나리오는 영화 흥행과 관계없이 존중받아야한다. 대기업의 먹이 사슬에 놓인 우리 시나리오 작가들의 상황이 애처롭지만 반드시 돌파구를 찾아야한다.
시나리오 작가들은 박찬욱, 봉준호, 윤제균, 최동훈, 류승완, 김지운 감독 등이 시나리오 작업하는 것을 개의치 말아야한다. 우수한 작가들이란 모름지기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낼 창의력과 굳건한 의지와 실력으로 그들을 압도한 시나리오를 창작해야할 책무가 있다. 시나리오 작가들은 영화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타 장르도 소화할 수 있어야한다.
화려한 영화의 저 편, 무수히 달려드는 여린 시나리오 작가들의 아름다운 꿈을 성취시켜줄 방법은 작가들이 참신한 소재와 다양한 방법론으로 시나리오를 창작하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작업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치러지게 만드는 일이다. 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들 수 있는 경영 마인드, 시나리오는 예술인 동시에 재화라는 등식을 실현시켜줄 인재의 영입이 필요하다.
장석용/시나리오 작가협회 본심위원, 한국연극협회 희곡분과 회원, 이태리 황금금배상 심사위원,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강사 역임,현재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