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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2편
여호와를 경외하며 의롭게 사는 자의 복
(찬송 31장)
2021-8-3, 화
맥락과 의미
111편은 주로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의로운 행동을 찬양했습니다. 오늘 읽는 112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나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의로운 행동을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에게 나타내는 것을 노래합니다.
112편은 ‘의가 영원히 계속된다’(3,6,9절)는 말을 중심으로 세 단락으로 나누어집니다.
1. 여호와를 경외하고 계명을 즐거워하는 사람의 복: 의로움(1-3절)
2. 은혜롭고 의로운 사람은 요동하지 않음(4-6절)
3.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의 견고함, 악한 자의 욕망은 헛됨(7-10절)
이 시편으로 찬양하면서 우리의 추한 물질주의와 자기중심주의의 때가 벗겨지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고상함과 다른 사람을 섬기는 마음이 새로워지기 바랍니다.
1. 여호와를 경외하고 계명을 즐거워하는 사람의 복: 의로움이 지속됨(1-3절)
1) 참된 복: 여호와를 경외하며 계명을 즐거워함(1절)
1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111편 마지막에서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로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112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계명을 지키는 자는 참된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말씀을 지키는 것이 무엇이며, 왜 그것이 지혜로운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 오직 여호와를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편 1:2)와 같은 말을 합니다. 시편 1편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의인으로서 형통하지만, 악인은 망한다고 했습니다. 시편 112편도 그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것 때문에 “어둠”(4절), “나쁜 소식”(7절), “원수”(8절)를 이깁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무서워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무서워서 긴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여호와를 사랑하고 신뢰하여 주님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이 참된 복이고 기쁨입니다.
2) 복의 내용: 의로움이 영원히 지속됨(2-3절)
2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3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4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여호와를 경외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면서 사는 사람은 자기뿐만 아니라 그 후손도 복을 받습니다. 실제적으로 부와 재물을 얻습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직합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의롭다는 것과 뜻이 비슷합니다. “그의 공의(의로움)”가 영구히 서 있습니다. 그의 물질은 의로운 삶을 살면서 얻은 것입니다. 그것은 의롭게 사는 수단입니다.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3절)는 원어를 보면 앞서 111편에서 여호와께서 언약을 지키시는 일을 말할 때 쓴 말과 똑같습니다. “그분의 의가 영원히 서 있도다”(111:3). 하나님께서 언약에 신실하신 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말씀대로 사는 자에게 눈에 보이게 나타납니다. 그가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로서 받은 하나님의 언약적 의로움의 유익을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나누어줍니다.
3) 예수님의 말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
사도행전 20:35에서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사도 바울은 선교 사역에 바빴지만 수고하여, 약한 사람을 돕는 일에 모범을 보였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복을 누렸습니다. 우리는 받을 때 기뻐하지만, 주는 것이 참된 복입니다.
2. 은혜롭고 의로운 사람은 요동하지 않음(4-6절)
1)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따라 나누어주는 자는 요동하지 않음(4-6절)
4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은혜 베풀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
5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
6 그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의로운 자에게도 인생의 어둠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에서 그분의 얼굴 빛을 비추어주셔서 밝은 마음으로 인내하며 살게 하십니다. 여호와께 받은 빛을 다른 사람에게 비추게 하십니다. “여호와는 은혜롭고 자비로우시고”(111:4). 원어로 이와 똑같은 말은 “그(정직한 자)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다”(4절)입니다. 이것은 시내산에서 우상숭배한 백성을 하나님께서 언약의 사랑으로 용서하신 것을 말합니다. 자격이 없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이 여호와의 의입니다. 여호와의 의가 영원히 서 있듯이(111:3), 정직한 자는 “의로운 이”입니다(4절).
의로움은 마음 속의 생각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은혜를 베풀며(4절의 “자비롭고”와 같은 단어) 꾸어 줍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꾸어 주는데 이자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은혜를 베푸는 것입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공짜로 주는 것이 의로움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의로움을 따라 자비롭고 의롭게 사는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성도에게도 어려움은 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신성에 참여하며 베푸는 일을 계속합니다. 의롭게 돕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어려움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게 하십니다. 의인은 영원히 기억됩니다. 이렇게 의로운 사람은 하나님도 아시고 다음 세대의 사람도 압니다.
2) 예수님이 스스로 가난해진 것을 본받아
신약 교회와 성도가 가난한 형제 자매와 나누어야 할 이유는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8:9은 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의 은혜를 받은 성도는 그 은혜를 다른 교회와 성도에게 흘려보냅니다. 고린도 교회와 이방인 교회는 가난한 예루살렘 교회를 도왔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먼저 주신 은혜 때문에 서로에게 물질로써 은혜를 베풉시다.
3.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의 견고함, 그러나 악한 자의 욕망은 허사(7-10절)
1) 여호와를 의지하며 의롭게 사는 자는 견고함(7-9절)
7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의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8 그의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의 대적들이 받는 보응을 마침내 보리로다
9 그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 중에 들리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말씀에 순종하고, 힘든 사람을 도우며 사는 성도에게도 나쁜 일이 생깁니다. 두렵고 초조한 마음도 생깁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두려워한다는 뜻)하기에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7,8절). 어려운 일을 당하면 자연적으로 두렵지만 여호와를 믿기 때문에 마음이 견고해집니다. 여호와의 법도는 영원무궁히 견고하기 때문에(111:8) 그 법도에 순종하며 사는 성도도 견고합니다.
의롭게 사는 이 성도를 악한 자들이 공격할 때라도 그가 여호와를 믿고 나가면 여호와께서 그 악한 자들을 심판할 것입니다. “두려워한다”와 “본다”는 발음이 서로 비슷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두려워하는 성도는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악인이 보응받는 것을 볼 것입니다.
참된 의로움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자기 재물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물질이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내가 도울 사람을 돕습니다.
“그의 의가 영구히 있습니다”(9절)는 우리말 번역은 다르지만 원문은 3절과 111:3과 같은 말입니다.
뿔은 영광을 나타냅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의로운 성도는 영광스럽게 높아집니다. 하나님께서 이 성도의 삶을 영원히 영광스럽게 할 것입니다.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9절)는 우리말 번역은 다르지만 원문은 3절(성도의 의), 111:3(하나님의 의)과 같은 말입니다. 부끄러운 인생을 이 세상에서 살지 않고 영원한 나라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입니다.
2) 신약 교회에 계속되는 나눔의 복
9절을 고린도후서 9:9이 인용합니다. “기록된 바 “저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으니라” 함과 같으니라”. 9:10에서는 나누어주는 사람에게 의의 열매를 더 풍성히 맺게 한다고 가르칩니다. 나눔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도록 더 풍성히 주십니다. 풍성히 받은 성도는 자기를 위해 소비하지 않고 더 많이 나누어서 더 많은 의를 이룹니다.
그 결과는 성도와 교회 사이에 사랑이 더 많아지고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것입니다. 도움을 받은 성도는 “너희의 후한 연보(나눔)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9:13), 나눔을 실천한 성도를 사랑하고 위해서 기도합니다(9:14). ‘나누는 성도’의 참된 영광스러움은 하나님의 영광과 성도의 사랑이 일어나게 한 데에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는 교회에서 성도들이 나눌 때 불신자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3) 탐욕적인 악인의 멸망(10절)
10 악인은 이를 보고 한탄하여
이를 갈면서 소멸되리니
악인들의 욕망은 사라지리로다
악한 사람은 의인이 잘 되는 것을 보고 한탄하고 화를 냅니다. 그들의 양심이 살아 있다면 성도가 서로 나누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대개 가진 것을 나누는 성도들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물질적인 복을 주시는 것을 보고 질투할 것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성도가 교회 공동체 속에서 행복하게 살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안정되게 사는 것에 샘이 날 것입니다. 의로운 성도는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굳게 서는 것을 보고 악한 자들은 시기할 것입니다. 이를 갈면서 분한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악인은 나눔 대신에 끝없이 자기만 누리려는 탐욕을 위해 살았습니다. 탐욕을 부리던 것을 얻어도 마음의 깊은 공허함을 채울 길이 없습니다. 교회에 출석은 하지만 하나님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탐욕이 신이 됩니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집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을 끝날 때 생명이 사라지며 욕망하는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죽음 후에 인생은 바깥 어두운 데에 떨어져서 이를 갈면서 슬퍼합니다. 절망하는 상태에 있으면서도 분노합니다. 거기에서도 회개하지 못하고 이를 갈며 분노합니다. 지금도 비참하지만 영원한 비참함에 떨어집니다.
시편 1:6이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믿고 복종할 일
오늘 시편 112편에서 찬양하는 의인의 삶은 신비한 계시의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많이 모으고 많이 소비하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눈이 어두워 잘 모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말씀을 즐기며 지키는 것이 참된 행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주셨고, 그래서 우리가 영생을 얻었습니다. 그리스도가 가난하게 되심으로 우리가 부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와 후손에게 하나님께서 물질도 주시고 명예도 주십니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말씀대로 살 때 얻는 참된 복은 부유하게 사는 것보다 의롭게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로움에 참여하는 의로운 삶을 삽니다. 인생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지만 하나님의 빛이 인도하십니다. 악한 자가 공격할 때 하나님께서 악한 자를 심판하십니다. 그래서 성도는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눔의 삶을 계속합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하나님의 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언약을 맺으시고 자비를 베푸셨으므로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풉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더 빛납니다. 도움을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 안에서 사랑이 넘치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이것이 가장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이렇게 나눔이 있는 교회를 보고 우리 시대의 불신자들이 놀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 나아오는 자들이 생길 것입니다.
물질을 우상으로 섬기며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않고 말씀을 즐거워하지 않으며, 자기의 물질적 행복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정신차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갑작스러운 심판이 옵니다. 이 땅에서 살아갈 때 그러합니다. 그리고 또 죽음의 날이 다가옵니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특히 청년들은 아직 젊을 때, 하나님을 경배하고 말씀을 즐거워하고 나눔을 실천합시다.
<참고> 시편 111편과 112편은 각각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고 서로 연결됨
112편은 111편과 마찬가지로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111편은 주로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의로운 행동을 찬양했습니다. 112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나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의로운 행동을 한다고 말합니다. 111편에서는 하나님의 언약의 사랑을 노래하고, 112편에서는 이 사랑을 서로에게 나타내는 것을 노래합니다. 111편 마지막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라고 했는데, 112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 복되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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