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그리운곳...
충주호 문골낚시터입니다.
붕어 얼굴 보기는 상감마마 보기보다도 더 어렵지만...
산딸기와 오디가 익어가는 계절 아닙니까?
지난번 동창생 모임에서 말한번 잘못했다가 동출자가 늘어났습니다.
바야흐로 고교 동창생 붕어 체포 결사대.
하지만 이 친구들은 떡밥 몇번 던지더니 저녁 9시에 들어가 잡니다. ㅌㅌ
이런 친구들을 믿고 낚시를 갔으니...
동영상입니다.
문골낚시터에 도착하니 오후 2시입니다.
날씨가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여름날씨인지라
천천히 들어가라는 사장님말을 듣고 관리실에 주저 앉았습니다.
이 비싼 과일을~~~
안주인이신 자따삐님이 수입과일을 한보따리 내 놓으십니다.
잘 먹었심더.
사장님 말씀이 산딸기와 오디가 잘 익었으니 많이 따 먹으랍니다.
인근에 나가보니 산딸기가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아 달콤합니다.
정신없이 따 먹었습니다.
오후 4시.
이제 좌대로 들어가 봐야겠지요?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런데...
물이...
차를 타고 한참을 내려와야 뱃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충주댐의 저수율이 최악이라 엊그제 날짜로 유람선운행도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내사리권에는 물이없어 제일낚시터는 영업을 중단하였고
그외의 상류권 좌대들도 겨우겨우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하류권에 속하는 문골낚시터는 상황이 좋은편입니다.
오히려 포인트가 많이 들어나 가뭄의 수혜자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비가 와야 한다는 사장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번출조에는 고교 동창생 친구들이 동참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낚시에 별 관심이 없는것 같은 친구들입니다.
출조팀을 잘못 꾸린것 같습니다.
이 친구는 낚시를 좀 했다고 하는데...
초저녁인 9시부터 자러 들어가더군요~~ㅌㅌ
그나마 이 친구가 낚시좀 했다는 친구입니다.
양어장 낚시는 잘하던데...
글 쎄요~~
뭘 째려?
빨리 떡밥이나 개라~~
그래...
낚시좀 했다는 네가 개는것이 좋겠다.
아 그렇게 개는겨?
낚시는 쪼께 해 보았다고는 하지만...
아주 초짜 냄새가 풀풀 납니다.
이때 응원군이 한사람 들어 오는줄 알았습니다.
충주쪽은 손바닥처럼 잘 알고 있는 까만붕어님...
그런데 손 한번 잡아 주고는 다른좌대로 가버립니다.
아침에 조과를 물으니 붕어 얼굴만 보고 떨구었답니다.
어느새 해가 저물어 갑니다.
저녁 준비를 합니다.
제법 먹거리를 잘 준비했습니다.
그래.
다음에도 부를테니 바리바리 싸들고 오라우~~
대는 널었지만 입질은 없고...
아 지루해~~
저의 대편성입니다.
2.8부터 3.4까지 모두 7대.
수심은 오른쪽 2미터.
왼쪽 1.5미터로 급경사지역...
이친구 잘 하려나?
불안불안합니다.
바람이 조금 불며 파도가 넘실거립니다.
그런데 파도보다 대류 현상이 힘들게 합니다.
충주호에는 대류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건너편 연안에도 손님이 들어오셨네요.
멀어서 잘 몰랐는데 이전에 한번 만난분들입니다.
잘 지내셨지요?
저쪽은 아직 해가 남아 있네요.
시~원 합니다.
어느새 닭이 푹 삶아 졋습니다.
아주 연하고 맛이 좋습니다.
닭 2마리인데 살점 발려 먹고
찹쌀하고 야채넣고 다시한번 끓이니 걸죽한 닭죽이~~~
뭘 할줄 아네?
이제 슬슬 밤낚시 준비합니다.
준비랄거야 캐미 갈이 끼우면 끝이지만...
동이 트고 있습니다.
밤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친구...
저녁 9시에 들어가 잣습니다.
밤 12시에 일어나 2시간낚시했다는데...
그래도 일찍일어나 아침낚시합니다.
충주호에서 붕어가 나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한다네요.
시기적으로 조금 빠르답니다.
지난해에도 6월부터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초짜 조사는?
아직도 자는겨?
대만 덩그러니...
앞에 보이는 작은 좌대에 진짜 프로 조사님이 들어가셨습니다.
그는 어떤 꾼들보다 강한 그런 분입니다.
그런데 밤에 낚시하는 모습이 안보이더군요.
아침에 물어보니 감기약 먹고 그냥 푹 잤다고...
바로 문골 낚시터의 안주인이신 자따삐님이십니다.
아마 남편보다 낚시를 더 좋아하시지 않는지...
아니면 말고~~~
대편성은 잘했는데...
어째 붕어는 소식도 없다냐?
그래...
넌 주방이나 맡아라.
뭔 낚시를 하겠다고...
진밥이 좋아?된밥이 좋아~~
주문하면 그대로 해준다더니 누룽지밥을해 놓았네요.
그래.
그것이 맛있더라~~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지난해 저 나무들이 끝만 살짝보였었는데...
그때는 붕어도 몇 수 건졌고...
옜날 국민학교 담장이 있던 곳이랍니다.
아침장을 봐야지요.
잔잔하니 유리알 같습니다.
이때 입질을 받아 챔질하니 씨알좋은 녀석이 한수 나왔습니다.
붕어가 아닌 누치...ㅌㅌ
누치만 2마리 잡았습니다.
아침부터 뭔 삼겹살?
삼겹살이 아니라 금겹살이랍니다.
값이 너무 올라 사 먹기가 부담스럽다는 삼겹살...
잘 구어졌지요?
한참 주워 먹다 찍었더니 너무 없어 보이네요.
아침부터 푸짐하게 먹습니다.
상추와 야채는 관리실 앞에서 뜯어온것입니다.
니들...
잠잘려면 낚시오지말고 집에서 자라~~~
밥은 잘 먹네.
아니...
입질 한번 못 봤다고...
붕어 안나왔다고 병나발을 불어?
에이...
아무리 그래도 너무했다~~~
인상 죽인다~~~
오전 9시 철수 준비를 합니다.
사실 아침에 잘 나온다는 정보에 의해 더 버텨 보았지만
뜨거워진 햇살에 조기 철수를 합니다.
어~~
다들 어디간겨?
또 자냐?
오전 9시 아쉽지만 철수길에 오릅니다.
우리가 사용했던 문골에서 제일큰 좌대입니다.'
몇명이 함께 이용할수 있는 대형 좌대입니다.
철수하고 앞산에 올라봅니다.
요거이 취나물 아닌겨?
알송달송하여 집사람한테 사진을 보냈더니
아니랍니다.
맞는것 같은데...
요것이 진짜 취나물이랍니다.
향내가 납니다.
잠깐 동안 산에 올라 많이 땃지요?
이 비닐봉지에 꽉꽉 눌러 채워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산딸기를...
전날에 이어 또 따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
햇빛이 강해 휴대폰 사진의 모니터 영상이
잘 보이지 않더니 핀이 맞지않았네요.
이렇게 오디가 지천이었습니다.
친구들아!
오디따러 한번 더 갈겨?
못가면 말구~~
이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 접어 들었습니다.
모기 없고 시원한 충북권이 어떠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