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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deth가 1990년에 발매한 음반 속에는 'Hangar 18'라는 노래가 있다. 메가데스의 이 노래는 나오자마자 허위 사실 유포 등의 정부 지적을 받아 금지 처분되었다. 문제가 되었던 가사의 내용은 이렇다.
외계 생명체가 목록을 이룰 만큼 쌓여
냉동 상태로 생명연장 상태에 있죠
골라서 우리 기억을 망각시키고 있어요
그들의 말만 믿고 누가 의심했겠어요
군사 정보부의
말도 안되는 두 단어가
합해진 거죠
내가 너무 많은 걸 알게 됐나 봐요
18번 격납고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어요
"18번 격납고"는 대체 어떤 걸까?
폭스 사에서 제작한 'X파일'을 열심히 본 시청자라면 18번 격납고가 어떤 것인지 잘 알 것이다. 이 18번 격납고에서 찍었다고 주장되는 비디오가 1995년 폭스 TV에 방영되면서 세계는 발칵 뒤집혔고, 전세계 UFO 연구자들과 신봉자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온갖 음모론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18번 격납고에서 찍혔다는 사진)
하지만 그 비디오는 영국 영화 제작자와 몇몇 사람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 밝혀졌다. 군 당국과 폭스 사 담당 프로듀서들의 합동 연구로 면밀히 비디오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허구라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하지만 그 사진들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아직껏 이 18번 격납고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이 격납고 속 외계인에 관한 미스테리는 1947년 6월 14일 뉴멕시코주 로즈웰 북서쪽 1백 km 지점의 한적한 시골마을 상공에서 UFO가 날아가는 것이 여러 명의 현지 주민에게 목격되면서 시작되었다. 여러 명의 목격자들이 UFO의 추락을 목격했으며, 곧이어 어린아이처럼 생긴 외계인 시체 4구를 발견했다. 게다가 여러 증언자들이 UFO 추락 당시 동반해서 떨어진 파견들을 발견했는데, 라이터 불로도 태워지지 않는 '지구 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말랑말랑한 물질'은 그들의 증언을 견실하게 뒷받침했다.
목격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군 당국은 추락한 UFO와 외계인 시체를 순식간에 거두어서 어디론가로 가져갔다. 목격자들은 외계인들을 싣고 간 곳이 바로 '18번 격납고'라고 한결같이 주장한다. 이처럼 목격자들의 일치된 증언과 구체적인 증거물로 인해 세계는 발칵 뒤집혔고,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세상 사람들 마음 속에 각인시켰다.
진실을 밝히라는 미국 시민들과 언론들에 쫓기다시피 수구적인 자세를 보이던 미국 정부는 로즈웰 사건 당시 '괴물체는 UFO가 아니라 기상관측용 풍선에 불과함이 밝혀졌다'라고 보도했지만, 시민들의 의심은 수그러질 기세가 아니었다. 오히려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어 외계인이 실제하고 있고, 미국 정부와 외계인 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으며, 심지어는 외계인 세력과 담합한 '비밀 정부 음모론'까지 공공연하게 떠돌기 시작했다('X파일'은 세기말의 분위기를 반영하며 이 비밀 정부 음모론을 세밀하게 극화해내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얼마 전 미국 정부는 미공군이 특급기밀에 묶여있던 자료를 마침내 공개했다. 47년 로즈웰에 괴비행물체가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UFO도 기상관측 풍선도 아니었다는 것. 그 괴물체는 바로 미공군이 1급비밀 작전(작전명 모굴 프로젝트)의 하나로 구소련 지역을 정탐하기 위해 띄웠던 군사목적의 특수비행선이었다는 것이 미공군의 최종발표였다. 로즈웰 사건은 구 냉전 체제가 낳은 웃지 못할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UFO의 존재와 외계인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정부 당국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로즈웰 사건과 UFO에 관한 군 당국의 자료들을 발표하겠다던 조지 부시의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다. UFO 신봉자 일부는 로즈웰 사건에서 본 '어린아이' 같은 외계인들은 실존하고 있으며, 그들이 말하는 그레이Gray 외계인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UFO는 존재하는가?
6월 24일은 국제 UFO 기념일(International Flying Saucer Day : IFSD)이다. 매년 이 날에는 세계 각국에서 기념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1947년 6월 24일, 미국의 민간 조종사 케네스 아놀드가 최초로 UFO를 목격한 후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때 그는 자신이 목격한 UFO를 마치 수면 위를 튀는 듯이 나는 커피잔 받침과 같다고 묘사하였고, 그 자리에 있었던 신문기자 빌 베키트에 의해 '비행접시(Flying Saucer)'라는 신조어가 탄생되었다. 이후부터 UFO(미확인 비행 물체)는 전세계적인 공식적 언어가 되었다.
케네스 아놀드 이후 지금껏 전세계적으로 2만 여 건의 UFO 목격 사실이 보고되었다. UFO 연구자들도 이 목격담 중 90% 이상이 거짓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UFO가 전세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 UFO로 추정된 현상은 확인비행물체(IFO)로 판명난다. 비행기나 금성, 구전현상(폭풍구름에서 나온 플라즈마 구체가 방전 후 소멸되는 현상), 기상 현상, 천문학적 현상들의 일종이다. 또 어떤 것은 미 공군의 최첨단 비밀 병기인 스텔스 기 등을 UFO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과학적 의미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UFO에 대한 정의는
" 하늘이나 땅 위에서 발견되고 보고되는 물체나 광선현상으로 그 궤적이나 일반적인 동력학적인 거동 등이 논리적이고 일반적인 설명이 불가능하고 상식적이고 과학적인 판단력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정밀히 조사된 후에도 그 근원이 밝혀지지 않는 것"이라는 알렌 하이네크 교수의 명제다.
(1967년 6월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비행장에서 촬영된 사진)
로즈웰 사건과 케네스 아놀드 사건 이후 전 세계는 UFO 열기에 휩싸여 있다. 1050년대의 이 열풍의 이상현상을 적이 심각하게 받아들인 칼 융은 UFO와 외계 지성체가 존재한다고 믿는 이 신념을 '집단무의식'의 일종이라고 가볍게 일축해버렸고, '자유로부터의 도피'의 저자인 에리히 프롬은 "현대에 들어와 과학과 기술이 점점 발달함에 따라 인간 소외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정신분열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UFO 현상을 현대사회의 인간 소외 현상으로 치부했다.
그리고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1%의 심각한 정신분열자들의 환상에 지성인들이 놀아나고 있다고 비웃는다. 예컨대 일관되게 UFO의 존재는 자연 현상과 인간의 착시 현상이 빚어내는 환상이라고 주장하는 정부 당국의 입장에 맞물려 많은 동서양의 지식인들 역시 UFO 현상을 인간들의 심리적 문제로 환원해서 사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UFO에 대한 목격이 이루어지고 있고, 오히려 점점 증가일로에 있다. 사람들은 이제 단순히 UFO를 목격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축 절단 사건'(1974년 ~ 1976경에 미국 중서부 일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기괴한 소의 도살 사건. 소의 몸 일부가 날카롭게 잘려져 있고 체내의 피가 3/4 정도가 빠져나간 상태로 발견된 불가사의한 일로 이 사건 전후 그 지역에서 UFO 목격 사건이 많았음), 외계인과의 수많은 접촉과 납치(가장 주목할 만한 예로 한국에도 지부가 있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지도자인 라엘 사건. 신문기자였던 라엘은 1973년 12월 13일 프랑스 중부지방의 클레르몽 페랑에 있는 한 사화산 분화구에서 외계로부터 온 우주인을 6일 동안 만나 1광년 떨어진 혹성을 여행다녀오는데, 이후 지구인의 조상은 외계인이며 인류는 외계인을 맞이할 대사관을 지어야 한다는 종교론으로 전세계 5만 여명의 회원을 끌어모았다. 현재 한국에 인간 배아 복제에 관한 다국적 회사를 차려놓고 있다), 유체이탈(육체에서 정신이 분리된 채 외계인과 함께 여행을 하다가 다시 육체 속으로 들어오는 현상) 등 훨씬 더 '근접 조우'된 경험을 밝히고 있다.
(라엘은 창세기에서 엘로힘이라는 단어는 단수인 하느님(GOD)으로 오역되어졌지만 그것은 복수형이며, "하늘에서 온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앞으로 올 외계인들을 위한 대사관을 지을 것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이 같은 사건들 중 많은 부분이 나중에 픽션으로 밝혀졌지만(외계인이 자신을 금성과 화성에 데리고 가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말하는 1970년대 이전 목격자들), 지금까지도 상당 부분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사건들도 많이 존재한다.
게다가 UFO학의 발달은 이 같은 현상에 더욱 객관적 신빙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UFO학Ufology이라 불리우는 새로운 학문이 물리학, 수학, 지구물리학, 화학, 지질학 등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점점 더 정밀해지고 있는데, 그들은 국제학회를 조직해서 현재 다양한 방식의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UFO학의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수시로 목격하고 있는 UFO의 종류와 작동방식 등을 연구할 뿐만 아니라 보다 정밀해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부 당국의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예로, UFO학 연구가들은 미정부의 지원 하에 우주로부터 오는 전자기파를 관측하는 프로젝트인 '외계 생명체 탐사 계획SETI'(The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허구성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그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일반 전자기파 이외의 이상파를 관측하면 외계생명체로부터 오는 전자기파라는 데 착안하고 있지만, 이것은 일반 국민들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속이는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들은 미 정부는 이미 외계인과 교통하고 있으며 외계인은 절대 전자기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연구가들 중 더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은 외계인과 밀통하고 있는 이 미국 고위 간료들은 나치, 백인 파시즘을 표방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인간에 대한 생체 실험, 외계인과의 혼혈 등을 통해 새로운 지구인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까지 주장한다.
UFO 전문가들은 또 인류 역사를 UFO와의 관계 속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그들에 따르면 성서 속의 그림이나 다른 대륙의 종교화에서 보여지는 UFO와 같은 편린들은 UFO가 아놀드 사건 이후 갑자기 '발견'된 것이 아니라 지구의 역사 속에서 꾸준히 나타났다.
더 나아가 UFO 연구가들과 지지자들 중 일부는 아주 구체적인 외계인에 대한 상을 정립시켜 놓은 채 지구의 운명에 대해 나름대로의 예언을 밝히고 있다. 외계의 지적 생명체는 지구인의 조상이며 50년대 이후 갑자기 증폭된 UFO 출현은 뭔가 지구인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그 메세지 중 가장 설득력을 얻는 것은 '환경 오염, 생태 파괴, 전쟁으로 지구가 끝장날지도 모른다는 염려'의 메세지다.
외계인의 종류
Greys
그들은 악의를 품은 외계인을 돕고 있으며 제타 레티쿨리 (Zeta Reticuli)로부터 왔다. 2종류의 계급으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크고 검은 눈을 가진 키가 3-4피트 정도인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키가 6-7피트에 달하는 것들로 작은 그레이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그레이들은 머리털이 없으며 작은 코에 잘 식별되지 않은 귀를 지녔고 손가락은 인간에 비해 길다. 그들은 성 분화가 없어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유전자를 필요로 한다.
이 유형의 그레이들은 주인격인 파충류 외계인의 하인급으로서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그들이 지구에 올 때까지 인간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잘 알려진 그들의 기지는 뉴멕시코와 네바다에 있고 또한 전세계 각지에 걸쳐 기지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레이는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목격담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외계인이다. 영화 E.T를 비롯한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외계인들도 이 그레이에서 연원된 것이다.
Reptilians
도마뱀처럼 생김. 인섹토이드(곤충과 유사), 렙틸리안, 사우리안(공룡과 유사)들을 포함. 또는 이들을 합쳐놓은 듯한 형태. 이들은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유전학자라 하며 스스로 은하계의 주인임을 자처하며 인간을 그들의 피실험자로 여기고 있다.
그들은 인간을 생각하기를, 인간이 소를 생각하듯이 하며 인간보다 더욱 육식적인 종족이다. 그들은 지구를 태고적에 자기네들이 지배했던 행성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이 돌아오는 날, 지구를 다시 지배할 것이라고 한다.
이 렙틸리안은 지구 공동설(Hollow Earth Theory)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1964년에 레이먼드 버나드(Raymond Bernard)는 자신의 저서 "지구 공동(Hollow Earth)"에서 지구의 중심은 비어 있으며, 이 거대한 빈 공간 속에 거주하는 진보된 문명인들이 지구 표면을 정찰할 때 사용하는 비행물체가 바로 UFO다. 이 지구 공동설에 잘 맞아 떨어지는 게 바로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린 공룡과 파충류인데, 얼마 전 북극에서 발견된 커다란 구멍과 남극 지하에서 발견된 리엘리나사우라 공룡은 이 같은 관점을 지지해주는 증거들이다.
이 이론의 지지자들은 코난 도일이 '잃어버린 세계'이 세계에서 꿈꾸었던 지하 세계의 공룡 세계와 같이, 지하로 들어간 파충류들이 서서히 육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고지능의 존재로 진화해서, 곧 지구인들에게 사후 복수를 할 거라고 주장한다.
Man In Black
동양적이거나 황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매우 창백한 얼굴의 이 외계인은 인간의 사회 양식에 쉽게 따르지 못하고 주로 검은 곳, 검은 자동차, 검은 썬글라스를 착용한다.
이들은 종종 UFO 목격자를 협박하며 정부 요원으로 분장한다. 이들은 부정적 존재들이다. 아마도 외계인과 인간의 혼혈종이거나 외계인이 인간의 진화 과정에 개입해서 영장류 뇌에 지성체를 접합시킨 이후로 계속 인간들과 함께 지낸 외계인의 하수인일 것이다.
로드는 90년대 중반 남미에서 발견된 이래 속속 재발견되고 있다. 1초에 3km 속도로 날아다니는 이 미확인 생물체는 현재 한국의 충주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로드
한일 월드컵 개막전이 있었던 날 언론들은 일제히 경기 중간에 운동장을 가로질렀던 괴물체에 대해 보도했다. 그것은 UFO가 아니라 너무나도 빨라 일명 '로드'라고 불리우는 괴물체인데, 최근 목격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중반 남미에서 발견된 이래 가끔 등장하는 이 새처럼 생긴 미확인 생물은 한국의 충주 지역에서 여러 차례 발견되어 연구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외계인, 그 불안한 상상
얼마 전 50만의 교인을 두고 있는 한국의 증산도가 자신의 천지개벽 사상, 그리고 경전 말씀 등이 외계 문명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외계인의 메세지와 흡사하다하여 자신의 종교가 외계 문명과의 연대를 예언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물론 조심스럽게 라엘리안 무브먼트와의 차별성을 두고서 말이다.
(라엘리안 무브먼트 뿐만 아니라 많은 UFO 학자들은 종교화를 비롯 많은 유적에서 UFO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옆의 사진 가운데를 보라)
반면 기독교 과학 단체인 한국창조과학회는 일견 UFO와 외계인의 존재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헛점 투성이의 논리를 여과없이 드러내, 얼마나 그들이 창조설을 지켜내기 위해 불안에 떨고 있는가를 가차없이 보여주었다.
사실 UFO와 외계 지적 생명체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긴장을 유지한 채 우리의 삶에 직간접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종교라고 해서 이 시대의 키워드인 '외계인'에 대해 무방비의 무심함으로 일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이 언제나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 아직 과학은 인간이 만들어낸 논리의 덫 이상은 아닐지도 모른다.
스티븐 호킹은 우주의 시원적 운동인 '빅뱅' 직전의 특이점이 '신'의 또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며 기독교 눈치를 살피다가도 수 억 개가 넘는 우리 은하의 별 중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타전한 적이 있다. 많은 천문학자들은 행성이 딸린 혹성, 즉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을 지닌 별이 많다는 것에 대해 대부분이 동감하고 있는 것 같다(은하계에 약 3천억개의 항성이 있으므로 항성계는 300억개 정도인 셈이고 이러한 항성계는 지구와 같은 행성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구같은 행성은 300억개로 추산된다)
어쩌면 정말로 지구인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지능과 과학 기술을 가진 외계인의 UFO가 지속적으로 이 지구 땅덩어리를 맴돌며 탐색과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껏 50여 년 동안 인류가 그려놓은 우주인의 모습은 거의 대부분이 픽션인 것 같다.
픽션의 흔적들
1. 외계인은 멍청한가?
아니면 그리도 바쁜 걸까? 왜 아놀드 사건 이후 50년대부터 인간에게 모습을 보여준 걸까? 이미 들통난 존재를 과시하고 다니는 걸까? 그들은 인간에게 게임을 하자고 하는 걸까? 50년대 이전에도 신문, 라디오와 같은 대중 매체가 존재했는데 왜 외계 생명체에 대한 목격 사건이 전무했을까?
2. 나스카 유적지나 거대한 기하학적인 도형이 박혀져 있는 초원들.
(1939년 미국 고고학자에 의해 발견된 나스카 지역의 이 거대한 문양은 기원 후 6세기부터 나스카지역의 사람들이 초원에 그려넣은 동물 모양인데 별자리를 의미했다. 고대 나스카 사람들은 이 문양을 통해 강물이 불어나는 시기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자연 현상 등 농사와 직접 관련된 정보를 알아 냈다는 것이 학계의 정론이지만, 풍요를 기원하는 주술의 뜻도 담겨 있었을 것이다)
이 흔적들은 이미 인류학자들에 의해 우리 인류의 고대 조상들의 '화물 의례'의 흔적임이 밝혀진 지 오래다. 화물 의례는 자신들을 떠난 신들이 선물을 가득 싣고 다시 그들에게 올 거라는 약속을 굳게 믿고 신을 기다리기 위해 갖가지 주문의 도형을 땅에 그려놓는 것을 말한다. UFO 학자들은 그 신이 우주인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화물 의례를 가지고 있던 고대 민족들은 대부분 대규모 전쟁의 상흔을 가지고 있고 그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집단을 새롭게 재편하고 조직할 수 있는 강력한 종교적 믿음이 필요했다.
3. 가축 절단.
70년대 등장한 가축 절단 사건들은 아주 희한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최근 이 가축 절단 사건들은 생화학 무기 등을 실험하던 군 당국의 무책임한 실수라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4. 접촉과 유체 이탈.
개인적으로 외계인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난 지구 물리학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광속으로 달리는 신기를 발휘하는 외계인들이 그리 멍청하지 않을 듯싶다. 그들이 정말 지구와 접촉하고 싶다면, 왜 그리 사적이고 은밀한 만남을 지속하는 걸까? 정부 당국하고 이야기해봤는데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영향력 없는 평범한 시민들을 선택할 걸까? 게다가 외계인과 접촉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짓으로 판명되고 있다. 달에 숲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 화성과 금성에 외계인이 살고 있다고 말했던 조지 아담스키(비행접시가 착륙했다, 의 저자인 아담스키는 생전에 UFO 열풍의 중심에 있었다), 1광년 떨어진 혹성에 지구의 선조들이 살고 있다고 주장한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교주인 라엘(지구의 천문학자들에 의하면 지구로부터 3광년 떨어진 곳까지는 행성을 가진 혹성이 없다고 한다. 즉 생명체가 살고 있는 혹성이 없는 것이다) 등 천문학과 우주공학이 발달함에 따라 그들의 말들은 정신분열자의 환상으로 빚어진 시나리오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5. 파충류에 대한 공포감.
(덜시(DULCE)와 그룸 레이크(Groom Lake)의 Area 51를 비롯하여 지하에 은거해 있다는 지하기지(Underground Base)들의 출입구. 냉전 체제 때 핵 방공호로 팠다가, 지금은 첨단 비밀 병기 실험실로 쓰여지고 있다)
인간은 신을 인간의 형상 대로 그린다, 라고 이야기했던 그리스의 엠페도클레스의 말처럼, 인간들이 그려보이는 외계인의 모습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머리 큰 해골의 형상을 취하는 그레이거나 인류의 상상력에서 언제나 동경과 불안한 그림자를 동시에 던져주었던 파충류(렙틸리안)을 닮아 있다. 직립보행을 해야만 지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 원시적인 상상력의 근원은 대체 무엇일까? 차라리 최근에 발견된 로드처럼 빠르고 비교적 깨끗한 곳에서만 산책하는 미확인 생명체가 훨씬 더 외계인의 모습에 근접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 모든 부정적 판단 와중에도 개인적으로 난 이 넓디 넓은 우주 속에 외계 생명체가 충분히 존재할 가능성은 있고, 인간보다 훨씬 더 지적 능력을 갖춘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후한 신뢰를 갖고 있다.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대의제를 기반으로 하는 민족국가에 대한 회의, 정보독점을 하고 있는 국가권력에 대한 새로운 의심, 우주 과학에 대한 끝없는 동경과 불안의 양면이 동시에 접혀져 있는 현대의 삶, 새로운 종교적 메세지에의 갈구과 지구의 삶에 대한 의심 등 우리가 이제서야 서서히 의식하고 있는 총체적인 변화 속에서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는 '우주와 외계인'에 대한 갈망과 호기심은 어쩌면 우리 삶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그것을 지구의 표현대로 말하면, '징후'라고 부른다.
첫댓글 사진 안 나온닼ㅋ
우와 읽다가 힘들었어 내용이 넘 좋은거 같애.
나도 사진이 안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