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총회 이후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카페의 존폐에 대한 논의가 여러 달 동안 이어졌습니다. 재건축과 불경기로 과천 상권이 다 죽은 마당에 6년. 그만큼 애썼으면 되었으니 이만 접자는 의견과 조합과 공간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이대로 접을 수는 없다는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그리고 이사회는 7월 중순 최종적으로 1년만 더 해보자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전현직 임원들이 출자금을 증액하여 내고 약 한 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8월 말 브런치 카페로 리뉴얼 오픈을 하였습니다. 최소한의 인력으로 조합원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새로운 메뉴에 대한 반응은 좋았습니다. 매니저님과 직원들은 열심히 하였고, 애정 있는 조합원들의 노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유지가 가능한 만큼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마을카페의 공간을 인수하여 한정식집으로 운영하고 싶다는 분이 나타나셨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6일 이사회에서는 정관 ‘제40조 이사회의 의결사항’의 1항 “6. 기본자산의 취득과 처분”에 따른 이사회의 권한으로, 그리고 더 이상의 부채 증가가 조합원들에게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매장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습니다.
(이사회 회의록 : http://cafe.daum.net/maeulcafe/SQWy/128)
1) 협동조합마을카페의 매장을 보증급 5천만원과 권리금 2천만원의 조건을 제시한 인수 희망자에게 처분하며, 인수 희망자와 즉각 가계약을 체결한다.
2) 1월말까지 조합원들에게 매장 자산의 처분에 관해 알리고 매장의 유지를 위한 다른 대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2020년 2월 1일에 매장 인수 희망자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
3) 매장의 양도 시점 및 영업 중단 시점은 2020년 3월 8일 협동조합마을카페 정기총회 직후로 한다.
이사회 결정 후 우선 매니저님에게 같은 조건으로 인수 의견을 물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협의를 거쳐 1월 26일 인수 희망자와 가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매장 양도 및 영업 중단 시점은 3월 31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건물주와의 상의를 거쳐 2월 셋째 주(2/10~14) 중에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사회에서 결정한 시점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본계약 전에 조합원들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대안이 있다면 받기 위해 이 글을 드립니다. 오늘부터 1주일간 2월 8일까지 의견을 받고자 합니다. 현 이사님들 중 한 분에게 직접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매장 매각 이후의 조합의 유지 또는 해산방안, 부채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3월 8일로 예정된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재정 상태는 매각 후에도 부채가 약 4천 만 원 정도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사진은 적자 경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조합의 탄생부터 임원들은 무임금 자원봉사자로 각자의 생업과 함께 할 수밖에 없었고, 조합원들의 관여도(참여 및 욕구)가 높지 않았으며, 재건축과 불경기의 상황이 맞물린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조합원님들께 늘 감사합니다.
이사장 황순식 010-9090-8601
이사 이주희 010-8891-9590
이사 정성훈 010-2724-2301
이사 최재훈 010-277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