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없는공연 2013통일프로젝트 처음 만났던(안았던)통일
- 2차구성대본 (총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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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서문
- 94년 이 나라 역사동안 처음 가져본 통일의 기간.
- 이제는다시 분단된 이곳에서 그 짧았던 시간
- 우리 만나고 가슴에 안았던 꿈같은 시간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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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5월 제1회 한국마임페스티벌에 담았던 [무언배우를 기다리는 빈공간].
- 그 꿈이 현실이 되어
- 다시 분단은 꿈에도 생각치 못하고
- 그 통일기간의 현실 속에서 다시 꿈꾸고 만났던 얘기들
- 그리고 통일이 가슴에 안겨준 평화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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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6월 인천 우리민족대회에서의 만남과 그들을 기다리며 맞으며 나눈 꿈같았던 시간들.
- 그리고 약속 했던대로 다시 만난 2006년 6월, 광주에서의 나흘간.
- 통일열차표를 손에 쥐고 시작한 분단도 장벽도 없는 세상에서의 여행.
- 가난한 우리에게도 현실이 된 2006년 9월 금강산 삼일포 연화대에서의 공연.
- 다시 꼭 오십시요,다시 만납시다 하던 약속대로 이듬해 다시 만나 그린
- 2007년 9월 삼일포에서의 공연과 금강산에서의 재회.
- 이제 통일도 되었으니까요 하고 말 꺼내면 당연히 네 그러네요 하고 대답해주던 사람들.
- 하지만 제주로 돌아오신 할머니의 가슴은 그 만남의 순간에서 시간이 멈추었고
- 통일은 없었던 듯 그렇게 냉정하게 우리는 다시 분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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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만났던 통일은 그 짧았던 통일.아리도록 시렸던 아름다움의 시간.
- 통일공간에서 만났던 이야기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던 사람과
- 진정한 통일을 꿈꾸었기에 죽어서도 다가와
- 이승과 같이할 수 있었던 넋들과 만남의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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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을 안았던 순간.아무런 의심없이 통일은 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었던 사람들만의 통일.
- 사람들이 말버릇처럼 되뇌이던 통일과 평화는
- 21세기초 어느해 그렇게 허름한 차림의 나그네처럼 다가왔다 떠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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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00년 8월21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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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5월29일 공간사랑에서의 제1회 한국마임 페스티벌에서
- 무언배우를 기다리는 빈 공간이란 제목으로 시작한 기다림.
- 그 해 초 두달간 평양FM을 타고 흘러나오던 그 음률을 따라 그리던 염원이 이뤄져
- 10여년만에 통일이 오고
- 2000년8월21일 낮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던 북녘 국립 교향악단 연주자와의 조우.
- 풍년들녘처럼 나부끼며 춤추던 교향악주자들의 연주
- 장새납 소리가 눈물겨운 꿈같은 공간에서 가슴 벅차게 안아본 통일.
- 이후 그 교향악단 연주자들의 음률과 그리움은 21일간의직시속 조그마한 악기 속에 담겨서
- 어느날 문득 말을 시작한 인형과의 대화로 통일의 이 공간을 함께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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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4년6월5일 인천 우리민족대회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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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6월 5일 약속된 시간보다 2시간 전에
- 기다림의 설레임 안고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 일곱시에 시작할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에서
- 행사를 준비하시는 님들을 바라보고.
- 그리고 시작된 첫 민간 만남이 될 인천에서의 우리민족대회 선포식.
통일에 대한 그리움이 그렇게 절실하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님들이 사람들 가슴에 절실히 그려 내주시는 통일은
그대로 아름다움 이었습니다.
- 저희도 어서 그곳에서 하나의 요소가 되어
홀로 외로이 그려가던 통일이란 축제의 준비를
사람들 속에서 공유하길 그리면서 꿈같은 시간 그 현장에서 돌아왔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그 귀한 만남을 준비하시고 초대하시는 님들의 벅찬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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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년6월15일 인천 우리민족대회
- 2004년 6월15일 우리민족대회에 함께 하기위해 4일을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5일선포식에서의 처음 추스림
- 11일 인하대에서의 공연
13일 예술회관 통일의 거리에서의 공연
그리고 마지막 북녁동포들과 함께 한
15일 문학경기장에서의 우리 민족자랑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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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경기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 그저 마냥 그리워서 부르기나한 듯 찾아온 사람들.
- 까다로운 기다림도 불편한 출입의 통제도 마다 않고 기다리다 들어선 공간엔
- 이미 와버린 통일이 열리고
- 사람들이 외치는 떠나갈 듯한 외침
-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
- 통일의 시작,통일이어서 만날 수 있었던
- 상대에 대한 조심스러운 배려와 사랑과 이해로 만들어내는 두려움없는 용기와
- 평화를 향한 양심이 만들어주는 통일을 가진 사람들만이 누리는 이른 통일.
- 반갑습니다 하고 부르던 노래가 실제가 되고
- 다시 만나요 하는 노랫말이 진실이 되는 장벽은 이미 사라진 통일의 공간.
- 비록 대표단도 추진위원도 아닌 그녀 남녘의 한 사람으로 뛰쳐 달려가서 동행하였으나
우리곁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종이배를 접어 띄우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게
되었던 유월이었습니다.
- 이제 그 기쁨과 확신안고
다시 더 외롭고 그리운 이들의 마음을 찾아서
- 인간이 만들었던 장벽도 경계도 분단도 다 지워진 통일된 지구별 위한 꿈
- 그리고 사랑이 이뤄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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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4년8월17일 신촌역
- 2004년 6월 인천에서의 그 첫 만남을 마치고 소리없이 홀로 행하던
- 묵언의 축제를 구체화했습니다.
- 희미하게 가려져 있던 것을 다가가 바로보고
- 그 바라보는 실체의 모습과의 만남으로 착시에서 환시로
- 그리곤 다시 투시로 이어보는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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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과 평화를 향해 찾아가는 끊겼던 3개 철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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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 경의선 끊김부터 아래로 일곱 번째 역 신촌역에서의 첫 그리움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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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루 한역씩 능곡 백마 일산 운정 금촌 문산 임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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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경원선 덕정 동두천 소요산 전곡 연천 대광리 신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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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월의 양양 속초 고성 대진 거진 간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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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함께 살면서도 보이지 않았던 그래서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모습들.
- 끊겼던 경의선 경원선 그리고 동해선.
- 그리웁고도 절실한 만남이 축제가 되었던 21일간의직시
- 숨겨온 사랑과 꿈이 현실이 되어가는 아름다운 나라.
- 통일이 이뤄주는 시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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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4년9월4일 동두천역
- 복선공사가 한창인 경원선
동두천역은 단선으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단선 철로와 경원선을 따라 시베리아 유럽까지라는 구호아래
남북을 잇는 희망으로 복선공사가 한창인 역사.
경원선 하행과 상행열차가 10분간격으로 서고 떠나는 역사엔 벤치와 대기의자에
- 다가와 앉았다가는 열차를 타고 떠나는 사람들.
아름답게 꾸며놓은 역사의 화초들과 같이
통일의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환시처럼 담아낸 그의 모습과 오가며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 하나되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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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004년12월17일 간성을 거쳐 거진 대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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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성을 거쳐 거진 그리고 대진까지..
- 동해선은 그렇게 연결된다고 했습니다..
- 오랜 미움과 질시 속 분단을 넘어서 이뤄낸 통일.
- 답을 찾을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답은 오히려 그곳에 쉽게 있었습니다..
- 모든 것을 버림으로서 찾아내는 그리움.
- 이제 그 스쳐 만난 이들과의 재회
- 하지만 아직은 철조망가로지른 대진항 그 방파제
- 그리고 거진 등대옆 빗속바다 수평선에서 바라보고 만난 그 그리움 속
- 목에 건 무기,방아쇠울에서 손가락빼고 거니는 군인들의 저녁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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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6년6월15일 광주
- 2006년 6월14일 광주에 내려와 16일까지 6.15공동선언발표 6주년을기념하는
- 6.15민족통일대축전에 함께 했습니다.
- 2년전 인천에서의 첫만남 그리고 남북을 교차시켜오가며 나눈 얘기 돌아
- 다시 남녘에서 만나는 사람들.
- 14일 빗속에서 치뤄진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개막식
- 이튿날 조선대교정에서의 축하공연
- 그리고 16일 무등경기장에서의 체육오락경기와 폐막식까지.
- 쓸쓸한 도시를 돌아 그곳에 들어서면 함성가득 메워진 통일의 공간.
- 이렇게 만나게 해주신 분들
- 그리움을 홀로 애태우지 않고 아름다운 만남을 찾아서 노력한 사람들.
- 우리가 여기서 조금만 해이하면 다시 영영 멀어질지도 모른다고 얘기했지만
- 아무도 믿지 않았고 생각치않았던 그날의 우리들,.
- 모두 꿈처럼 함께하며 그 꿈이 이룬 통일에 감사했습니다.
- 그리고 쓸쓸히 알았습니다.
- 통일은 이미 되었지만 우리 마음은 아직도 수줍은 양심으로 인해 이리도 멀게만 지내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