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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나? 일주일 동안 갈만한 산을 찾아보는 것도 이젠 하루 일과중의 하나이다. 좀 가까운 합천 초개면 소재 대암산으로 가자. 7:50분 출발해 남지 IC에서 나와 합천방향으로 가다가 적포교를 지나 우회전하였다. 중절모를 쓴 80대 어르신이 히치하이킹을 하였다. 영감님이 조합장을 2번하였고 지금은 합천군 노인대학에서 사서삼경을 공부하고 있다고 자랑이다. 청덕면 사무소 앞에 내려드리고 초개면 유계마을 노인회관에 차를 세웠다. 들머리를 찾아야 하는데 대암산의 모습을 확인한 이상 들을 가로질러 신작로를 따라 가노라면 외딴 목장건물같은 곳이 보인다. 그 길로 계속 오르면 정자가 나오고 새말을 관통해 산행들머리에 들어섰다. 리번에 의지말고 임도가 나왔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다가 감각적으로 산 능선에 올랐다. 멧돼지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산을 진동한다. 사람의 인적이 없는 길을 오르니 작은 대암산 이정표가 나와 반가웠다. 여기서 대암산까지는 1k 좀 넘는다. 대암산에 오르니 12시 30분. 광활산 초개평야가 시야에 들어온다. 합천군에도 이런 평야지대가 있다니! 가을에 벼가 익어갈 때의 모습이 장관이겠다. 마을을 향해 서있는 외로운 정자나무의 운치가 멋있다. 산불감시요원에게 영양갱과 막걸리 한잔을 권했다. 복수초를 나에게 소개해 주었다. 눈속에서도 핀다는 복수초. 여기가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이기도 해 마침 한무리의 동우회 회원이 공중으로 몸을 맡긴다. 제3자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쉬워 보인다. 하늘을 나르려는 인간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이리라! 30분도 타지않는군! 감시요원과 헤어져 하산길에 식사를 하고 미타산, 국사봉 방향으로 가다가 좌회전하여 내려가다가 길을 잃고 헤메다가 산소쪽에서 정상적인 임도를 회복하였다. 미타산과 국사봉은 뒤로 미루고.....
<유계마을 회관앞 정자나무>
<복수초 : 복과 수명의 꽃> <초개평야>
<새말 소류지>
<찔레꽃인가?>
<쌍책방향>
<외로운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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