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4일
해파랑길12코스(경북 경주-포항) 산행정보와 지도
해파랑길은 동해안을 따라 걷는 국내 최장거리 걷기여행 길이다.
2009년에 처음 기획되었고,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동해안의 19개 기초자치단체, ‘(사)한국의 길과 문화’가
5개년 계획으로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다.
해파랑길은 현재 총 50개 코스에 노선이 770㎞에 달한다.
계획대로라면 2014년 12월에야 1차 조성이 완료되어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파랑길은 새롭게 공사해서 길을 내는 것이 아니다.
동해안에 연접한 기존의 길 중에 비교적 걷기에 안전하고,
경관이 우수한 곳들을 이어서 안내와 관리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해파랑길 조성의 핵심이다.
길을 새롭게 내는 것이 아니기에
3차에 걸친 노선 탐사와 조정이 이뤄진 지금 해파랑길을 걸을 수 있다.
해파랑길은 1,400년 전 신라화랑의 장거리 수련루트
해파랑길의 역사적인 유래를 찾아보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7세기까지 올라간다.
당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신라의 화랑도 문화는 자연스레 동해안 지역에 전파되었다.
‘유오산수(遊娛山水)’하며 호연지기를 기르는 화랑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거리 수련 루트가
바로 경주에서 금강산까지 이어지는 동해안길이었다.
또한 신라가 통일 이후 지방을 좀더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교통로를 정비하면서
동해안을 따라 발해까지 이어지는 북해통(北海通)을 주요 교통로에 포함시키며,
동해안은 중요한 교역로로 활용되었다.
근대에도 동해안은 국토대장정 그룹들과 개인들의
수많은 발걸음이 이어지는 최고의 국토종단 루트다.
하지만 기존의 동해안 종주는 많은 구간이 다소 척박한 도로 옆을 걷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짧은 시간에 긴 길을 걸어 내는 속도전과 완보에 큰 의미를 두었다.
해파랑길은 이와 조금 다르다. 가급적 차도 옆을 걷는 길은 피했고,
동해안의 작은 포구와 마을들을 연결하는 해안길과 내륙의 숲길 등을 엮었다.
에둘러 가더라도 안전하고 쾌적한 길을 택했으며,
경관이 좋은 길과 역사와 문화자원이 좋은 곳들을 노선에 포함시켰다.
이렇게 해파랑길은 단순히 국토종주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기 위해 조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해파랑길은 문무왕과 수중릉에 얽힌 전설의 유적지들을 이어 걷기도 하고,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으로 극찬한 관동팔경의 경승지를 여섯 곳이나 거친다.
또 각 지역의 아름다운 길을 두루 엮어 내어
우리나라 국토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눈을 뜨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첫댓글 포항에서 60년대 해병1사단 근무시 포항에서 감포 양포까지 훈련으로 쇨수 없이 걷던 길이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