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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생명을 건 에스더
성경본문 : 에스더 4: 15-17
15. 에스더가 명하여 모르드개에게 회답하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의 명한대로 다 행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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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는 수산성에서 사촌오빠인 모르드개에게 딸처럼 양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당시 바사의 왕은 아하수에로였고, 그 다음으로 높은 사람이 하만이라는 사람입니다. 왕이 그를 모든 신복들 위에 높여 주었으므로 모든 백성들이 하만을 보면 무릎을 꿇고 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왕궁 문지기중 한 사람이었던 에스더의 사촌 오빠 모르드개만은 하만을 보고도 무릎을 꿇지도 않았고 절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성경에는 모르드개가 왜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신앙양심에 따른 행위였다고 보여집니다. 이 일을 괘씸하게 여긴 하만은 모르드개뿐만이 아니라 모든 유대인을 멸절하려고 왕에게 거짓으로 모략합니다. 그렇게 왕의 허락을 받은 하만은 왕의 직인을 찍은 조서를 그가 다스리는 각 지방 곳곳으로 보내었습니다.
그 조서의 내용은 1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십이월 곧 아달월 십 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노소나 어린 아이나 부녀를 무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즉, 유다인을 한날을 정하여서 일제히 학살하고자 한 것입니다.
Ⅰ. 절망에 빠진 유다민족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으며 재를 무릅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하며 대궐문앞까지 이르렀습니다. 또한 다른 유대인들도 애통하며 금식하며 잿더미에 누워서 통곡하는 자가 무수히 많았습니다. 모르드개는 왕후로 있는 에스더에게 하루속히 아하수에로왕에 나아가서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왕께 탄원을 하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러자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왕이 부르지 않은 자가 가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유다민족은 어린 아이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루아침에 멸망을 당하게 되었는데도 다른 어떤 구원의 소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에스더는 유다 민족으로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던 왕후였지만 그의 힘과 노력으론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유다는 그야말로 사형 집행날을 며칠 앞둔 사형수처럼 죽는 날을 기다랄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Ⅱ. 구원의 날을 미리 준비하신 하나님
그러나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답변을 전해 듣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에스더에게 민족을 위해 생명을 걸고 구원해야 한다고 이렇게 설득을 합니다.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대인은 다른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에스더 5:14)
모르드개에겐 두 가지 놀라운 믿음이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첫 번째 모르드개가 가졌던 믿음은 이 구원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에스더를 통해서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은 계획하시고 에스더를 왕후로 미리 세워주셨다고 하는 믿음이었습니다.
☛두 번째 믿음은 에스더가 이 일을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누군가를 통해서 반드시 유다 민족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목적을 이루시고 만다는 것을 교훈으로 알아야 합니다. 당시 에스더만이 유다인의 생명을 구하는 희망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더가 하나님의 뜻을 버렸다면 분명히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하나님을 구원을 이루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믿고 순종하여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복될 줄로 믿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유다 민족의 구원의 날을 미리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유다 민족으로 도저히 될 수 없었던 왕후로 에스더가 뽑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스더도 자신이 왕후가 된 것은 자신의 영화를 위함이 아니라 오늘과 같이 죽음 직전에 놓여 있는 유대 민족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 성도들은 내가 서 있는 위치, 물질축복, 재능, 명예도 모두가 주님의 필요할 때에 주님께서 사용하시려고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주신 모든 것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매를 풍성하게 맺으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Ⅲ. 기도에 생명을 걸고 왕의 앞으로 나아가는 에스더의 믿음
에스더는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대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5:16)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에스더는 지금 기도에 자기의 생명을 맡겼습니다. 의지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는 에스더의 위대한 믿음인 동시에 용기있는 행동입니다. 민족을 위해 자기 한 생명을 던지고자 하는 뜨거운 사랑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명을 건 결단입니다. 에스더의 승리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막11:24)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에스더는 이처럼 기도의 힘을 믿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정도 기도의 능력을 믿고 계십니까?
감기는 낫게 하실 것 같은데 암은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기적을 일으키는 믿음은 바로 내 생명을 담보로 걸고 할 수 있는 기도를 원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전 눈 때문에 참 오래 고통을 받았는데 재작년에 라식수술을 받았습니다.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의사가 "제 아내도 제가 수술했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에 모든 걱정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자기의 아내에게도 할 수 있는 수술을 받으면서 무엇을 걱정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수술을 받자 저를 믿고 여러분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예수 믿는 것도 따라 믿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남편을 믿고 자기의 소중한 두 눈을 맡길 수도 있는데 우리 성도들이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우리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면서 우리의 생명을 맡기도 의지 할 수 없다면 과연 그 믿음 없는 기도를 어떻게 하나님께서 들어 주시겠습니까?
특별히 금식 기도는 우리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까지 포기하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며 기도할 때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줄로 믿습니다. 에스더는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유대민족들로 하여금 한 마음, 한 뜻으로 삼일동안 금식하며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18:19)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
이와 같이 우리 앞에 감당할 수 없는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있어도 같은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함심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 문을 여시고 반드시 응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온 민족들과 함께 사흘을 금식하면서 기도한 에스더는 이제 믿음으로 왕의 앞으로 나아갑니다. 왕이 에스더를 먼저 발견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왕이 부르지도 않은 왕후가 법을 어기면서까지 자기 앞에 나온 것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보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은 자기 앞으로 나아 오는 것을 허락한다는 의미로 손에 잡았던 금홀을 그에게 내밀자 에스더가 그것을 만졌습니다. 그러자 왕은 오히려 무엇인가 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에스더에게 나라의 절반이라도 줄테니 소원을 말해 보라고 했습니다. 에스더는 바로 소원을 말하지 않고 왕을 위해 잔치를 베풀면서 왕을 초청하면서 하만과 함께 그 잔치에 참석해 달라는 말만을 아뢰었습니다. 잔치를 왕과 왕후와 함께 참석했던 하만은 다시 두 번째 잔치에도 초대를 받자 너무 기쁨에 넘쳐서 자기가 그토록 존귀한 자라고 다니면서 자랑까지 했습니다.
하만이 왕과 왕후와 함께 즐겼던 잔치로 인해 한껏 기분이 좋은 때에 눈에 가시 같았던 모르드개를 처형할 형틀까지 자기의 집 마당에 세워놓았으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런데 그 날 밤에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잘 수 없었던 아하수에로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궁중의 일을 기록한 일기를 가져오게 하여 읽히기 합니다. 그 때에 모르드개는 문지기 생활을 하는 중에 문을 지키는 두 내시 빅단과 데레스라고 하는 사람들이 아하수에로 왕을 모살하려는 모의를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서 왕에게 고발하여 왕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하는 기록을 듣게 됩니다.
왕은 모르드개에게 상을 내리기 위해 신하를 찾았습니다. 때 마침 하만이 왕궁 바깥뜰에 서 있었습니다. 하만이 왕의 부름을 받고 들어왔습니다.
아하수에로왕은 하만에게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뇨..."(에스더 6:6)라고 물었습니다.
하만이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하며 아하수에로왕에게 자기가 받고 싶은 최대의 예우방법을 왕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취하여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없이 하라"(에스더 6:10) 고 하만에게 명령했습니다.
하만은 "왕복과 말을 취하여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6:11)고 외치고 다녔습니다. 그 때 하만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왜 하나님께서 왕을 잠이 들지 못하게 하셨고 왜 궁중일기를 읽도록 하셨고 왜 그 궁중일기 중에서도 모르드개가 왕의 생명을 지켰다는 그 부분을 읽게 하셨는지 참으로 신기하고도 놀라울 뿐입니다. 이 모든 일이 위기를 만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날 하만과 함께 잔치에 참석한 왕에게 에스더는 하만의 계략을 왕에게 밝힙니다.
왕후 에스더는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4:3-4)라고 왕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가 바로 하만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모르드개를 달고자 했던 사형틀에 하만 자신이 달리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절망가운데 놓였던 상황을 변화시킨 이 위대한 힘은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바로 그들 앞에 역경이 닥쳤을 때 절망에 빠지지 않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생명을 걸고 금식하고 부르짖어 기도했기 때문에 이런 역사가 일어나게 된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금식하면서 기도와 열정을 가지고 담대히 싸워 승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는 다 끝났다고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희망이 없다고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도들은 희망을 가지고 할 일이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믿음의 기도입니다. 환난을 당할 때 뜨거운 기도를 계속해야 합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와 유대인들이 삼일간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은 것처럼 우리는 환난을 당할 때 불평과 탄식을 버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기도한 후에는 믿고 구한 것은 받을 줄로 믿으면서 열정을 가지고 헤쳐 나가는 용기가 있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성도는 어떤 절망적인 환경을 만나도 두려워해서 달아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절망과 싸워서 승리해야 마땅한 사람들인 줄로 믿습니다.
절대 절명의 위기를 믿음의 기도와 믿음의 행동으로 승리했던 에스더처럼 우리도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