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했는지
질문
안녕하세요.
오랬동안 궁금한 말씀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주께서 길 옆의 여관에서 그를 만나 그를 죽이려 하시니 (출4장24)
왜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했는지 오랬동안 궁금했어요.
Dean의 회신
뛰어 나신 분들 참 많은데 제게 질문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 문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출 4:24 – 26)
문맥 상에서는 왜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님으로 하여금 모세를 놓아 주시게 한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취했던 조치만 나타날 뿐입니다.
그 조치는 모세의 아들에 대한 할례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할례나 그것과 관련된 그 무엇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던 이유”였는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하나님으로 하여금 모세를 놓아 주시게 한 조치”였는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그 할례나 그것과 관련된 그 무엇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던 이유”였다면 성경 어딘가에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았던 아버지들”을 죽이(려고 하)셨던 경우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는 없습니다—아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았다고 하나님께서 죽이(려고 하)셨던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았던 것”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던 이유”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할례와 관련된 십보라의 조치는그냥 단순히 “하나님으로 하여금 모세를 놓아 주시게 한 조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던 이유”가 더욱 미궁에 빠집니다—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 문맥 상에서는 왜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이유”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기록이 안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만한 “이유”는 알 길을 없을 듯 합니다. 유대인들도 거기에 대한 답이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미미하다라도 가용한 정보를 이용해서 그 이유를 추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추리한 “이유”가 지금은 확실히 맞아 보여도 나중에 “외경”이나 “유대인의 전승 서적” 등에서 새로운 정보가 나타나면 제가 추리하는 결과가 뒤집어 질 수도 있음을 겸손히 밝힙니다.
제가 볼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이유”를 추리할 수 있는 한가지 단서는
그 “이유”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기록이 안된 사실이 그 단서 입니다.
성경도 사람의 손을 통해 기록이 되어서
저자 자신에게 흠이 되는 이야기는 기록이 안되곤 하지요.
예를 들어,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가 구스 여인과 결혼한 것에 대해 비방합니다.
이방 여인이라도 믿는 여인이면 결혼 해도 괜챦습니다.
그것을 아론과 미리암이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방했습니다.
왜 비방했을까요? 비방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성경은 그 이유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짐작컨데 그 이유가
“고작 그것 때문에 아론과 미리암이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라는 “간판”에 맞지 않게 모세를 비방했어?”하고
놀랄 정도의 유치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성경의 저자 모세의 형제고 자매 입니다.
그래서 그 이유가 성경에 기록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형제와 자매에 대해 그렇게 감싸는 모세였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래서 굳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이유”를 추리할 수 있는 단서를 찿는다면
그 “이유”가 기록 안된 것이 단서인 듯 합니다.
무언가 모세가 하나님께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잘못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자 그 “이유”를 기록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긴, 당연한 것 입니다.
모세가 잘못을 하지 않았다면 왜 정의의 하나님께서 굳이 그를 죽이려고 하셨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이유”는
사전 경고도, 연단도, 가르침도 아니고
모세의 잘못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잘못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그 잘못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던 즈음에 저질러졌던 것 같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를 장인으로 사십년 정도 모신 관계로
(1) 죄에 대해 남들보다 각별히 민감했고
(2) 항상 제사를 지내 왔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1) 상대적으로 상당히 의로운 삶을 영위해 왔었고
(2) 죄의 문제가 있었어도 제사를 통해 하나님의 응징을 예방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죽기까지 해야 할 만한 죄는 없었다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가 싫다고 발뺌하는데도 굳이 그를 쓰시고자 하셨던 사실이
그에게 죽기까지 해야 할 만한 죄는 없었음을 증명 합니다.
그러므로 그 “사건” 오래전의 잘못은 모세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봅니다.
즉, 그 잘못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던 즈음에 저질러졌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이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추적하기 위해
“성경에서 그렇게 죽을 죄가 무엇인가?”에 대해 추적 하겠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를 장인으로 사십년 정도 모신 관계로
십계명에 위배 되는 수준의 죄를 지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십계명” 등 기본적인 계명을 다 지키고도 죽을 수 있는 경우를 추적 하겠습니다.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모세의 경우와 가장 비슷한 경우”를 찿아서 “모세의 경우”와 비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답을 찿는 방법일 것입니다.
모세는 사명을 받고 그 사명을 수행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경우와 비슷한 경우는 요나의 경우 입니다.
요나도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명에 불순종 했습니다. 그 때 죽음이 덮쳤습니다.
모세도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때 죽음이 덮쳤습니다.
그렇다면 그 잘못은 “사명에 대한 불순종” 입니다!
유일하게 살 길은 회개하고 순종하는 것—사명을 감당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요나가 회개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요나로 하여금 사명을 수행하게 하십니다.
모세의 경우는 그의 아내가 회개라고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로 하여금 사명을 수행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알 수 있는 것은 모세가 중도에 사명을 포기 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그의 발길은 이집트로 향했지만
사명을 감당하려고 간 것이 아니라
남은 여생을 가족과 편안히 지내려고 한 것입니다.
성경의 앞뒤 문맥이 그것을 뒷받침 합니다.
그의 장인에게 거짓말을 해서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이집트로 갑니다.
이집트에 가서 사명을 수행하면 폭풍이 예상 되는데 왜 가족을 데리고 갑니까?
이집트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지면 이집트를 나오게 될텐데 왜 가족을 데리고 갑니까?
등등……
그러므로
모세가 중도에 사명을 포기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이유”는 그가 사명을 포기 했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하나님께서 부르신 분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분들이 사명을 거절하거나 지연 했을 때
어떠한 일들을 당하고 겪게 되는지를 주의 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더더욱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이유”는
그가 사명을 포기 했기 때문이었다는 결론에 동의 하시리라 봅니다.
질문에 답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질문 다시끔 감사 드리며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바라며,
Dean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