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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사례 : 재물축복의 삼박자 gesi_saraeup_100212_jae_mool.htm 부부가 사무실에 들어 와 자리에 앉자마자
남편은 다리를 꼬고 앉더니 방정을 떤다. 중늙은이가 채신머리가 없다.
외면을 하고있던 부인이 남편의 다리를 잠시
째려보더니, 사주팔자를 디밀면서 혼자소리를 한다. "끝이 뻔한데 돈을 만들어 놓으라구 하니......"
부인이
꼬깃꼬깃한 메모지를 꺼낸다. 건네진 남편의 팔자를 슬쩍 본다. 언뜻 보기에도 사업을 하기엔 함량미달이다. 재물에 관해선
불발구조임을 금방 알 수 있는 팔자다. 時 日 月 年 乾命 戊 壬 戊 甲 申 寅 辰 午 남편이 많은 노력을 해도
돈맛보기엔 힘든 불발구조가 된 첫째 이유는 재물에 장악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장악력은 남편 자체의 힘과
동지의 힘이 합쳐져 생겨난다. 남편을 상징하는 壬이라는 물 옆에 戊라는 누런 흙이 두 개나 붙어 있다. 물인 남편의 양 옆에서 큰
흙덩이가 막고 있으니 당연히 남편은 힘이 없다. 그렇다면 무력한 남편을 돕는 동지는 믿을만한가? 동지는 출생시에 있는
申이라는 쇠기운이다. 동지가 시에 있으니 남편 기운과는 아주 가까이 있는 셈이다. 아쉬운 것은 옆의 寅이라는 나무와 싸우느냐고
남편인 물을 돕지 못하는 점이다. 여기에 남편의 마음이 申으로 이동하게 되면 남편몸의 하반신이 없어지는 자공망(自空亡)이라는
현상도 있다. 이런 상황이면 있으나 마나한 동지가 된다. 남편 자체의 힘도 없고, 동지도 역할이 없으니 남편은 재물을 쥘
수 없다. 소위 곱손이 된 셈이다. 둘째 이유는 활동성이 약한 것이다. 팔자에서 추진력과 행동력은
남편의 기운인 물을 뽑아내는 기운으로 본다. 팔자에 있는 녹색 나무가 수생목하니 이 일을 한다. 壬인 물 밑에 寅이라는 나무가
바짝 붙어 있으니 활동력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寅 옆에는 申이라는 큰 쇠톱이 자르려고 위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형편에 나무가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 활동성을 나타내는 나무가 하나 더
있다. 출생년에 甲이라는 나무다. 원래 甲은 큰 나무를 의미한다. 그러나 午라는 지글거리는 불 위에 있는 나무라는 데
문제가 있다. 힘이 전혀 없다. 나무가 살아가는 과정을 12단계로 나눌 경우 午라는 불의 자리는 스스로 병든 후 죽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甲나무가 남편과는 너무 멀리있어 무정한 중 힘알대기가 없으니 있으나마나다. 셋째 이유는
재물의 보관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담는 주머니가 놓인 위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팔자에서 재물은 내가 치는 성분으로
규정한다. 남편이 물이니 물이 극하는 불이 재물을 뜻한다. 午라는 불이 앉아 있는 자리는 출생년의 밑자리이다. 팔자용어로
연지(年支)라 부른다. 원래 이 자리는 학문과 모친, 돕는 기운이 앉아 있어야 할 자리로 오행으로 쇠가 있어야 할 자리이다.
이곳에 재물인 불이 있으니 화금상전(火金相戰)으로 치고 박고 하는 곳이다. 마땅한 자리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불은 손실이
되고 있어 주머니가 작아졌고 짜브러졌다. 종합해 보자. 재물을 쥐는 손은 작달막한 곱손, 재물을 만드는 활동력은
힘알대기가 없고, 돈주머니는 작아진 상태다.
나와 외면을 한 채 남편이 사업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들을 다 듣더니
풍걸린 사람처럼 다리를 떨던 것을 멈추고 자세를 바로 잡는다. 그리곤 심드렁한 표정으로 던지듯 질문을 한다. "다른
곳에서는 제 운세 흐름이 아주 좋다고 하던데요. 그래도 올해 판을 벌리지 말아야 하나요?" 맞는 말이다. 대운이
본인의 치료약이 되는 쇠와 물의 기운으로 흐르니 운은 좋다. 그런데, 거지팔자에 운이 좋으면 뭐하는가? 하류팔자에겐 동냥 깡통에
만원이 들어오면 운수대통하는 것이다. 운명 중 운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먼저 볼 것은 운(運)을 담는 그릇인 명(命)의 건실함 여부이다.
아무리 길운이 오고 귀인이 도와도 운을 담는 그릇에 구멍이 났다면 운을 담을 수가 없는 법이다. 자리를 털고 남편이
사무실 문을 열자 부인이 먼저 내려선다. 계단에 놓여진 흐트러진 구두를 바로해준다. 우거지상을 한 남편은 문도 제대로 닫지 않고
휭하니 사라진다. 깍듯하게 인사를 하는 부인을 배웅한 후 사무실 문을 열어 놓고 환기를 한다. 프랑스에서 명상공동체인 plum
village를 창설하신 틱낫한 스님의 "문열기보다 문닫기를 배우라."는 말이 떠오르는 상담이었다. / 2010 2 12 두강
이을로 | | 상담사례 : 남편이 갑자기
죽었습니다 gesi_saraeup_091013_nam_peon_sa_mang.htm
[인간의 덕이 없어서요.] 반평생을 썼던
이름인데, 왜 개명을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쓴웃음을 지며 대답했다. 아주머니 말투가 너무 조용하여 갑갑함을 느낄 정도다. 데리고 온 자식들은
딴판이었다. 초등학교 1-2학년 정도 되는 연년생이었다. 안고 온 강아지와 뒤섞여 상담실 밖을 개판으로 만들고 있었다.
[남편과 마흔에 결혼을 했지요.] 주변머리가 없어 처녀시절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했고, 40살이 다 되어도 중매 한자리도
들어오지 않아 포기를 하고 있던 중, 우연히 남편을 소개 받았다. 소개 받은 후 둘이 본 궁합은 너무 좋았다. 남편의 팔자가 좋다고 했고,
45살 이후의 운이 하늘까지 뻗어 있다고 했다. 남편 팔자에 담긴 부인의 상이 너무 좋다고도 했다. 물론, 궁합만 보고 결혼을 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기분이 좋았단다. [인복이 한 쪼가리 없는 년이 남편덕은 있었겠어요?] [작년 초겨울, 남편은 갑자기
죽었습니다.] 결혼 후 아들 둘 낳고 아무 문제 없이 살던 중, 2008년 11월에 퇴근한 남편이 뇌출혈로 죽었다는 말을 무심하게
뱉는다. 남편이 죽은 지 일 년이 다 돼 가자 시집식구들의 왕래도 끊기고, 혼자 남편이 다니던 회사와 힘든 소송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개명에
필요한 몇몇 사항을 알려 준 후, 부잡스럽게 떠들던 아이들을 몰고 아주머니가 황급히 떠났다. 갑자기 적막강산이 된 상담실.
죽었다는 남편의 팔자를 들여다 보고 있는 중이다. 2008년에 죽었으면 남편 나이가 47살. 한창 일을 할 나이인데...... 남편의 팔자에서
사망의 이유를 살펴본다. 時 日 月 年 乾命 癸 壬 丙 壬 卯 辰 午 寅 65 55 45 35 25 15
5 大運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丑 子 亥 戌 酉 申 未 * 좋은 팔자인가? 먼저
자평진전(子平眞詮)의 시각으로 성격(成格)이 되었는지 보자. 午月 壬水이니 재성격이다. 재성격이 성격이 되는 경우는 몇 가지가 있다. 신왕사주에
식신이 재성을 생하는 재용식생(財用食生), 일간이 재관을 감당할 수 있는 경우의 재왕생관(財旺生官), 신약한 경우에 투출한 인수와 재성이 장애가
되지 않는 재격패인(財格佩印)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팔자의 경우, 연간의 壬水는 丙壬충이 되는 중 앉은 자리가 寅木으로 병지이며, 시간에
있는 癸水는 寅木인 사지에 있다. 壬癸비겁이 투출해 있긴 하나 도움이 없는 비겁이다. 그러므로 신약함이 틀림없고, 성격이 되려면 金氣인수가 있어
재격패인이 되어야 하는데 눈을 씻고 봐도 없다. 패격(敗格)이다. 이런 패격에 운에서 인수가 온다면 일시적으로
패중유성(敗中有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월간에 버티고 있는 丙火재성이 문제다. 庚金편인이 들어오면 화금상전으로 극을 하고, 辛金정인이 들어오면
丙辛합으로 기반(羈絆)을 해 재인쌍청(財印雙淸)을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 패격을 벗어나기 힘드니 좋은 팔자는 아니다. 다음으로
궁통보감(窮通寶鑑)의 시각으로 팔자를 보자. 午月 壬水는 丁火가 사령하여 약하니, 癸水겁재를 우선 써 丁火를 제극하고, 庚金편인으로 일간을
도우며, 辛金정인으로 보좌하는 게 조후의 원칙이다. 결국 金水를 써 음기를 보충하는 게 핵심인데, 金氣인수는 아예 없고, 水氣비겁 중 壬水는
丙壬충으로, 癸水는 사지에 있으므로 모두 역할이 없다. 궁통의 시각으로 봐도 자평진전의 기준과 마찬가지로 하급의 팔자다.
* 건강문제가 없는 팔자인가? 건강치 않은 사람의 팔자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일간은
약하고 관살은 왕성하다. (2) 육신궁과 육신성이 파괴되었거나 역할이 좋지 않다. (3) 공망, 선전 등으로 사주의 흐름이 안
좋다. 위 특징에 팔자를 대입하여 분석을 해 보자. (1) 일간은 약하고 관살은 왕성하면 건강하지 않다. 일간의
왕성함이 종강격(從强格)이나 종왕격(從旺格)처럼 아주 왕성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간은 재관(財官)과 식상의 설기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팔자는 결코 왕성하다고 볼 수 없다. 壬水일간을 돕는 金氣인수가 없고, 천간에 있는 壬癸비겁도 일간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2) 육신궁(肉身宮)과 육신성(肉身星)이 파괴되었거나 역할이 좋지 않으면 건강이 좋지
않다. 육신궁은 일지이며, 육신성은 재성이다. 희용기구한신(喜用忌仇閑神)을 분류하면 용신은 癸水겁재, 희신은 金氣인수, 한신은 木氣식상, 구신은
火氣재성, 기신은 土氣관살이다. 일지에는 辰土칠살이 있으니 기신궁으로 역할이 좋지 않다. 투출한 육신성인 丙火재성은 언뜻 보면
파괴되지 않고 건실해 보인다. 그러나 연간.월간이 丙壬충이 되고, 壬辰일주 기준으로 午未공망이 되니 일주와 결합력이 떨어진다. 이는 육신에
문제가 일어났을 때 일간이 쉽게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3) 공망, 선전 등으로 사주의 흐름이 안 좋으면 건강이
좋지 않다. 사주의 각 자리의 흐름을 보는 대표적인 방법은 근묘화실(根苗花實)간의 기운의 소통을 보는 것이다. 연주인 뿌리(根)의 기운이, 월의
줄기(苗)를 거쳐, 일주인 꽃(花)으로 이어지고, 시주인 열매(實)로 마무리가 되어야 정상이다. 각 기둥의 기운 흐름이 원활하다면 오행의
소통에도 문제가 없고, 건강에도 이상이 없다. 궁성론에서는 근묘화실간의 관계 뿐 아니라 공망(空亡)과
선전(旋轉)현상을 중시한다. 공망이 되면 각 기둥간에는 결합력이 떨어지고, 선전현상이 있으면 간지 간에 비틀림현상으로 교류가 되지 않는다. 이
중 선전은 월일간의 선전과 일시간의 선전을 중요시한다. 먼저 공망을 보자. 時 日 月 年 乾命 癸
壬 丙 壬 卯 辰 午 寅 辰巳空 午未空 寅卯空 辰巳空 壬寅연주와 癸卯시주는 辰巳가
공망이다. 이같이 일지를 공망으로 만드는 현상을 자공망(自空亡)이라 부르고 있다. 자공망이 되면 일간은 해당 기둥으로 진입을 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의 하반신을 비워 놓고 다른 기둥으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약한 壬水일간은 연시에 있는 壬癸비겁의 도움을 바랄 수가 없게
된다. 이 외에도 壬辰일주 기준으로는 午未가 공망, 丙午월주 기준으로는 寅卯가 공망이 된다. 팔자의 각 기둥을 기준으로 공망이 안되는 곳이
없으니 네 기둥은 모두 제각각 노는 셈이다. 각 기둥 사이에 기운의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또 일시가 癸←壬, 卯→辰으로 소위
일급선전(一級旋轉)이 되어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소통이 안되니 건강과는 거리가 있다. 일지가 합을 하는 경우 건강상으로 의외의 재난을 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본 팔자처럼 합과 선전이 동시에 이루어진 경우는 합의 영향력이 떨어질게 분명하다. * 사망한
이유는? 時 日 月 年 乾命 癸 壬 丙 壬 卯 辰 午 寅 사망일은 양력 2008년 11월 10일(辛亥운 戊子년
癸亥월)이다. 운이 월간의 丙火재성을 합하고, 午火재성을 극하여 육신성인 재성이 파괴되고, 운이 오행의 편고를 부채질하니 사망하였다. /
2009 10 13 두강 이을로 / 멀대도사의 팔자산책, 원고 초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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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는 있지만 첩을 두지 않았다. gesi_saraeup_091010_baram.htm
[어머, 늦가을인데 꽃이
만발했네] 상담실 입구, 시루화분에서 소복하게 올라온 패랭이를 보더니 말한다. 말의 박자가 경쾌하고, 목소리엔 탁한 구석이 전혀 없다.
쪼그려 앉아 패랭이에 대해 이것저것을 묻는다. 올려 보는 눈을 자세히 뜯어봤다. 분류하자면 맑은 사슴 눈에 속한다. 심성은 착하나, 거친 세상을
독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눈이다. 또 눈동자에 물기가 보이는 것도 여자에겐 단점으로 작용한다. 상담실에 들어와서도 패랭이 몇 뿌리를
달라고 한참 떼를 쓰더니, 70살이 된 남편의 재물운이 어떤지 묻는다.
時 日 月 年 乾命 乙 丁 己 庚 巳 巳 丑
辰
돈복이 있는가? 식신격이라는 것에서 출발해 보자. 식신격에 신왕하고 식신생재(食神生財)의 구조이면 재물을 얻을 수 있다.
월간에 튀어나온 己土식신은 식신궁에 있으니 조왕(助旺)하고, 앉은 자리인 丑土의 도움을 받으니 힘이 있다. 庚金정재도 년간의 편재궁에 자리하니
조왕하고, 辰丑의 도움을 받으니 마찬가지로 건실하다. 식신과 정재의 형편만을 보면 식신생재가 되는 식신격이다.
팔자의 왕약은
어떤가? 丁火일간을 돕는 乙木이 시간에 있지만 巳火병지에 있고, 월을 얻지 못했으니 乙木편인은 역할이 없다. 일간을 도울 마음은 있겠지만,
능력도 없는 게 폼만 잡고 있는 형세다. 그러나 지지에 巳火가 쌍으로 깔려 있어 丁火일간을 돕는다. 신왕에 식신생재라고 볼 수 없지만, 중화에
식신생재라고는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주바탕에 돈복은 있는 셈.
사주바탕에 있는 돈복은 운에서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2009년
10월 9일 현재 丙申대운에 있다. 천간운은 丙火겁재운이며, 지지운은 申金정재운이다. 언뜻 보면 丙火가 원명의 庚金정재를 화극금하므로
손재운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운에서 오는 申金은 원명에 있는 庚金정재의 뿌리가 되는 점도 있다. 아울러 일간이 丙申으로 진입하면, 丙申운
기준으로 辰巳가 공망이 된다. 일지를 공망으로 만드니 진입불가(進入不可)가 된다. 이러면 팔자에 주어진 재물기운에는 특별한 변동이 없겠다.
[팔자를 볼 때는 여자와 돈을 같이 본다는데......] [남편이 돈복이 있다면 여자복도 많은 것 아닌가요?] [이
양반 늦바람을 피지는 않나요?] 원래 재물복이 있는 분이고, 앞으로도 큰 변동은 없다는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묻는다. 나이
칠십에 무슨 바람? 그래도 너무 진지하게 물어 대답을 안 할 수가 없다. 바람을 피우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바람은 이성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핀다. 여자를 상징하는 재성이 일간과 가까이 있어야 흥미가 생긴다. 년간에 庚金이 있으나
일간과 멀리 있으니 친림(親臨)의 상태는 아니다. 丑 중에 辛金, 巳 중의 庚金이 지지에 숨어 있는 암재(暗財)가 되어, 소위
명암재집(明暗財集)이 된다. 탁한 맛은 있지만, 드러난 여자가 너무 멀리 있어 흥미를 넘어서 몰입할 정도는 아니다. 바람을 피워도 축첩 정도까지
진행될 명은 아니다. 여기에 초년의 명재(明財)는 부인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2) 심리적으로 새것을 좋아해야 바람을 핀다.
관살이 보수, 인내, 헌신, 규율이라면, 관살을 극하는 식상은 자유, 방종, 끼, 변화의 성분이 된다. 식상이 발달해야 새것을 좋아한다. 이
팔자에서 辰丑에 뿌리가 있는 己土식신이 월간에 투출해 있다. 식상이 일간과 가까이 있어 유정하고 힘이 있으니 새로운 것, 새로운 여자를 탐하는
성격은 강하다.
남자들은 공통적으로 재성과 식상의 심리가 강하다. 재성은 충동적 욕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유욕을 강하게 하는
육친이다. 식상은 변화를 추구하고, 타인과 승부를 하도록 부추긴다. 이와 같은 남자심리에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비겁으로 재성을 극하고, 인수로
식상을 조절해야 한다. 이 팔자에도 乙木인수는 있다. 그러나 있으면 뭐하나. 축월의 꽝꽝 얼어붙은 땅의 초목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년간의 庚金과 요합(遙合 : 멀리서 합을 하는 것)하니 식상에 대한 조절력은 거의 없게 된다. 팔자 자체에서 심리의 균형을 잡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식상과 재성이 활개를 친다. 결론은 바람기는 있고, 축첩까지 갈 팔자는 아니란 것이다.
상담이 끝난 후
화전분재예술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돼지갈비에 곁들인 백세주를 홀짝거리며 남편이 바람 폈던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작년에 환갑이었다는 이 분.
백세주에 취기가 오르자 말씀이 과격해진다. 첫아들을 낳은 후 바람을 피기 시작했다는 바람둥이 남편과 이제 이혼을 하겠단다. 물증은 없지만 축첩을
한 것 같다는 말도 한다. 그러나 팔자 구조상 축첩까지 가기는 어렵다. 축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 다시 메모지를 꺼낸다.
참고, 아래는 축첩을 한 팔자들이다. 재성의 상황에서 축첩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時 日 月 年 乾命 庚 丁
戊 庚 子 卯 寅 子 * 부모의 가업을 물려받아 사업을 하고 있는 1960년생의 남성, 첩을 두고
있다.
時 日 月 年 乾命 甲 甲 丁 癸 戌 申 巳 未 * 1943년생 남자,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첩을 두고 있다.
時 日 月 年 乾命 己 乙 己 乙 卯 亥 卯 未 * 작은 규모의 사업운영, 45세부터
첩을 두고 있다.
時 日 月 年 乾命 己 庚 丁 己 卯 戌 卯 酉 * 1969년 생으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부인과 아들은 이혼을 원하고 있다. / 2009 10 9 두강 이을로 / 멀대도사의 팔자산책, 원고
초록입니다 |
질병, 우울증 고칠 수 있나요? gesi_saraeup_091007_woo_wool.htm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의 상황을 말한다.
남자는 추석 때 서울에 올라와 오늘까지 뭉개고 있다고 한다. 20대 초반부터 우울증약을 먹기 시작한 게 20년 가까이 된단다. 40살에 애인도
없고 마누라도 없다며, 백지 위에 자신의 사주팔자를 적더니 휙휙 선을 그어 대며 혼자 질문하고 대답하는 원맨쇼를 시작한다. 남자의 결론은 자신의
팔자가 너무 좋으며, 흠 잡을게 없다는 것. 오행의 원류를 이루고, 식신생재가 되는 중에 자신을 돕는 인수를 깔고 있으니 멋진 사주라는 것이다.
나를 납득시키기 위해 열심히 침을 튀기다가, 박수를 받기 위해 가끔 힐끔거리는 시간이 계속되었다.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캐듯 한 시간가량을
앉아 있던 남자가 갔다.
남자는 옥니배기에 쳐진코였다. 뻐드렁니, 발랑코와는 반대되는 관상으로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특징이다.
옥니배기는 내성적이고 행동적이지 못하며 부정적인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고, 쳐진코는 아래 배에 냉이 들어 우울증, 알레르기, 화증에 노출되기
쉽다. 팔자도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구조다. 적천수(適天髓) 성정 편에서, 양명우금 울이다번, 음탁장화 포이다체(陽明遇金 鬱而多煩, 陰濁藏火
包而多滯)라 하였다. 팔자에 木火(양)가 많은 중 金을 만나면 우울하고 번거로움이 많으며, 金水(음)가 많은 중 火가 싸여 있으면 막힘이 많다는
의미다. 음양의 균형이 깨지고 이를 바로잡는 기운이 없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것을 미루어 알 수 있다.
한방에서도 우울증을
음양의 균형이 깨진 것으로 본다. 인체의 조울(躁鬱)이 무너져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조(躁)의 상태는 火이며 양이며, 울(鬱)의
상태는 水이며 음이다. 음양이 무너지면 조울증(躁鬱症) 또는 우울증(憂鬱症)으로 이어진다. 우울증의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몇 종류로 나뉜다.
심혈관계의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육울탕, 소요산, 귀비탕가감방, 분심기음가감방을 쓴다. 심조증(心燥症)이 있을 때는 향사평위산을 처방한다.
음기가 부족할 때는 자음강화탕으로 치료를 한다.
時 日 月 年 乾命 戊 丙 丙 庚 子 寅 戌 戌
69 59 49 39 29 19 9 大運 癸 壬 辛 庚 己 戊 丁 巳 辰 卯 寅 丑 子 亥
남자의
사주를 분석하여 여러 가지 우울증 치료법 중 어느 게 적당한지 살펴보자.
먼저 궁통보감(窮通寶鑑)의 시각으로 보자.
술월병화(戌月丙火)인 경우 여름의 불기가 약해지므로 甲木인수를 써 불을 북돋는 것이 우선이며, 다음 壬癸관살로 자윤(滋潤)하는 게 큰 원칙이다.
아울러 팔자에 火土가 많으면 조열(燥熱).편고(偏枯)하여 방랑하거나 분란을 일으키는 명으로, 庚辛.壬癸가 천간에 투출하지 않으면 요절하는 명이
된다고 하였다. 지지에 寅午戌로 유취(類聚)되고, 丙戊가 천간에 투출하니 불기가 약하지 않다. 庚辛.壬癸가 투출해야 함은 당연하다. 庚金은
연간에 투출하였으나, 子水는 지지에 있는 채 戊土에 개두(蓋頭)되어 역할이 없다. 궁통보감의 잣대로는 파격(破格)이다.
다음
자평진전(子平眞詮)이 팔자를 보는 기준을 적용하자. 土식상의 설기가 심하여 신약한 식신격이므로, 기식취살(棄食取殺)로 살인상생을 도모하는 게
원칙이다. 이같이 칠살을 상신으로 할 때는 인수가 투출해야 살인상생으로 이룰 수 있다. 子水정관이 개두가 된 중, 寅木인수는 지지에만 있다.
자평진전을 적용해도 파격이다.
궁통보감과 자평진전의 두 가지 기준에서 파격이 된 근본적인 원인은 庚金과 子水에 있다. 마지막으로
궁성론(宮星論)을 적용해 분석해보자. 궁성론에 의할 때 팔자의 각 자리는 다음과같이 배당된다.
시 일 월 년 戊 庚 壬 甲
<< 천간 편인 비견 식신 편재 종교 본인 표현 부친 癸 乙
丁 己 << 지지 상관 정재 정관 정인 자식 처첩 남편
모친
위 자리를 기준으로 팔자의 각 십성(十星)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時 日 月 年 乾命 戊 丙
丙 庚 子 寅 戌 戌
○ 년간인 庚金재성 : 재성궁에 있으니 조왕(助旺)하다. ○ 시간인 戊土식상 : 편인궁에
있으니 파성(破星)이다. ○ 월간인 丙火비겁 : 식신궁에 있으니 손실이다. ○ 연지인 戌土식상 : 정인궁에 있으니 파성이다.
○ 월지인 戌土식상 : 정관궁에 있으니 손실이다. ○ 일지인 寅木인수 : 재성궁에 있으니 파성이다. ○ 시지인 子水관살 :
상관궁에 있으니 파성이다.
이중 庚金의 상황을 다시 보자. 년간의 편재궁에 庚金재성이 있다. 성과 궁이 같은 오행이어
조왕(助旺)하여 역할이 있을 듯 보인다. 그러나 庚戌년주 기준으로 공망을 따지면 寅卯가 공망으로 寅木일지가 공망이 된다. 이런 경우를
자공망(自空亡)이라 한다. 자공망이 되는 경우 일간은 자신의 하반신을 비워 놓고 년주로 진입할 수가 없게 된다. 즉 庚金재성이 조왕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진입불가의 상태가 돼 일간은 쓰지 못한다. 다음, 시지인 子水관살은 상관궁에 있어 궁극성(宮剋星)하니 파성이다. 여기에 戊土식신이
개두를 하고, 힘의 원천이 되는 庚金재성은 연주에 있다. 子水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무정하다.
남자의 사주가 이와 같다면 어떻게
치료를 하나? 팔자에 火土가 많고 음기인 水가 손상된 구조이니 음기를 보하는 자음강화탕이 가장 어울리는 팔자다. 39세 대운인 2009년 7월
14일부터 음기를 돕는 경금(庚金)운이 들어서니 약발도 받게 된다. 참고로 팔자에 화토가 많은 우울증 환자의 사주들을
제시한다.
時 日 月 年 坤命 甲 己 乙 丙 戌 亥 未 申 * 壬辰대운에 담석증과 우울증으로
고생. * 火土의 기운이 강하고, 申金상관이 개두(蓋頭)되어 역할을 못한다.
時 日 月 年 坤命 乙 丙 乙 癸
未 辰 卯 卯 * 서울의 모 명문대학에 입학한 후 2학년 때부터 우울증으로 고생함. * 팔자에 火土가 강하고,
대운에서 火土를 더 강하게 하는 시기에 우울증 발생
時 日 月 年 乾命 丙 己 庚 己 寅 巳 午 亥 *
우울증 치료를 받는 공무원 * 팔자에 火土가 강함
時 日 月 年 乾命 丁 乙 戊 丙 丑 卯 戌
申 * 영화배우 장국영의 사주, 자살원인은 동성애 삼각관계 고통과 심한 우울증. * 양력 2003년 4월 1일 원화둥팡호텔
24층서 투신자살. * 火土가 강하고, 식상이 없는 사주.
時 日 月 年 坤命 丙 己 戊 庚 寅 巳 子
申 * 26살의 젊은 나이인 2005년 2월 22일(丙戌대운 乙酉년 戊寅월 丁丑일) 자살을 한 영화배우 이**의 사주 *
火土가 유난히 강하다.
/ 2009 10 7 두강 이을로 / 멀대도사의 팔자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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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자료 항상 고맙습니다*^^*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감명 사례로 풀이 하시니 재미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