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하 6주차 일주일 보고서>:
길어진 잠비아 여행
여러모로 혼란스러웠던 일주일이었다.
원래라면 우린 지금쯤 탄자니아에 있어야 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잠비아의 카피리(?)라는 곳에 있습니다!!
사실 화요일에 기차를 타기 위해 천천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급히 오셔서 지그 출발해야 한다고 하셔서 다들 급히 나가야 했다.
사실 우리가 기차를 타야 하는 곳은 루사카가 아니고 차를 타고 두세시간 정도 가야 하는 곳이었다.
근데 중간에 차가 잠시 멈춰섰기 때문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 기차는 이미 떠나있었다.
차를 타고 1시간 밟아서 가면 따라잡을 수는 있었다.
그러나 차를 빌려준 회사가 기차를 놓쳐서 따라잡기 위해 더 가면 지금까지 우리가 낸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더 짧은 거리였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언쟁을 하다 보니까 시간이 계속 늦어지고 결국 역장이신 빈센트 아저씨의 도움으로 문제가 일단락되고 우리는 카피리 기차역에서 하루 노숙을 해야 했다.
소파에서 자는 건 어느 정도 괜찮지만 내 척추에게는 ‘아니올시다’였다.
지금은 마을의 한 숙소 안에서 지내고 있다.
이곳으로 옮긴지 얼마 안 돼서(하루 정도) 또 나쁜 일이 일어났다.
우리가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는데 써니쌤께서 달려오셔서 진성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말하셔서 하반하가 온통 혼란에 빠졌다.
학생들은 방안에 남아있고 선생님들께서는 사고지점으로 달려가셨는데 방에 있던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다들 걱정을 많이 했다. 진성쌤께서는 머리가 찢어지고 다리가 부러지고 골반? 엉덩이뼈쪽을 다치셔서 현재는 루사카에 있는 개인병원으로 이동하셨다.
하반하 8기가 시작된 지 한달 2주 정도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되니까 너무 혼란스럽다.
앞에 말한 기차역 노숙은 여행하면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로 나중에 여행이 끝나도 충분히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데 후자의 사건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주변 사람이 다친 일을 최근에 나도 겪어서 그런지 이번 일에 마음이 되게 무거웠다.
하반하가 이런 일로 인해서 가족처럼 똘똘 뭉치게 된 것 같은데 좋은 일로 인해서 단결되어야지 이런 걸로 뭉쳐지는 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다들 진성쌤께서 퇴원하셔서 다른 남자 선생님들이라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빨리 나으시길 기도하고 있다.
잠비아를 싫어하고 싶진 않은데 이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데도 자꾸만 나쁜 일이 생기니까 이 나라에 대한 기억이 이런 기억밖에 남지 않을까봐 두렵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만큼 우리끼리는 더욱 더 가족처럼 지내고 멋진 일주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첫댓글 그동안 예상치 못한 아니 상상조차 하기싫은 안좋은일이 일어났다. 나중에 소식을 전해들은 이곳 하반하가족들도 많이 안타까워했지.
다행히 진성샘 회복이 빨라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서 다행이다.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고 불행한 시간을 잘 버텨온만큼 많이들 성장했을꺼야. 항상 너희들도 더 조심하면서 지내고 서로를 챙기길 바란다.
진성샘 소식은 정말 충격이었어~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과 기도로 회복되어가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너희들도 많이 놀라고 힘들었을텐데 각자 자기자리에서 서로 챙겨가며 잘 지내주어서 얼마나 대견하고 고마운지 몰라~ 이번일로 더 안전과 건강에 신경쓰길 바라며 건강하자~^^
인생은 좋은일 나쁜일 가리지 않고 우리앞에 나타나는데 나쁜일이라고 해서 너무 기분 상할 필요 없어 그일이 전화위복이 되어서 더 좋은 일로 될수도 있으니 현실을 비관말고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면 인생은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이란다 힘내고 몸건강히 값진 여행이 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사랑해 효민아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을거야!!
건강하게 즐겁게 남은 여행 잘 하길 빈다.
화이팅!!~~
어려운일을 겪고나서 서로 하반하가족들끼리 더 끈끈하고 가족애가 생겼을거란 생각이드네~ 쌤들도 너희도 진성쌤일로 많이 놀라고 슬픔에 빠졌었겠네. 가까운 가족같은분이 다쳐 우리 효민이도 슬펐겠지만 힘내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기쁨을줄수있는 일들을 해봐~ 효민인 따뜻한맘을 가진 아이니까~~♡ 할수있을꺼야!!!
그래 효민아
많이 놀랐지~~
이번에 찬희샘 보내주신 사진을 보니
효민이 태희 가연이 뭘 들고 나란히 걸어가는 사진
참 좋더라
효민이 아주 조심스럽게 앞서고 그리고 진지하게 뒤따르는 두 언니들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어
이쁘고 스마트한 효민이 태희 가연이 있어서 아줌마는 늘 든든해
잘 부탁하고 늘 기도할께 준형맘
많이 놀랏겟네 그런큰일이 잇음으로 하반하 8기가 더 하나가 됫을 거라 생각해 잘지내는 것 같아 보기좋다 화이팅
불편한 잠자리보다 예측 못했던 사고 잠비아에서 다들 얼마나 심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했을까요 같이 못한 8기 부모에 한 사람으로 미안함이.. 여자이지만 차분하고 강한 멘틀의 소유자 효민양 나쁜 일을 격었으니 앞으로는 꽃길만 있을 거예요 항상 응원해요. 효민 파이팅 아니올시다" 이 문장 웃음이 나와요
처음같지 않게 하반하 8기 생활을 여무지게 잘 해내는 효민이가 이번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해지겠구나 !!
화이팅 ~~
효민이의 글을 읽을때는 마음의 준비를 한단다.
난, 단편소설을 좋아하고,
긴글에는 자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효민이의 글은 잘 읽어지고,
생생하게 현장감도 느끼곤하지.,
효민이의 놀랜가슴 지금은 진정되었을거야..,
언니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사랑해 효민아~
손녀딸 효민이에게,
잘 지내고 있느냐?
네가 집을 떠난지 얼마안된것 같은데 벌써 2개월, 3개월이 흐르게 되었구나. 집을 떠나면 고생이라고 어른들은 말하는데, 어려운 일 없이 하루하루 잘 보내고 있겠지? 늘 너의 부모는 늘 걱정을 한단다.
목적이 세계여행이니 여러나라 다니다보면 어려움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후회하지 말고 마음껏 즐기면서 몸 건강히 지내고, 동료들과 다투는 일 없이 우애있는 생활을 하며 선생님 말씀 잘듣는 효민이가 되어주길 바라며, 돌아와서는 학생의 본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할아버지는 믿는다.좀더 성숙하고 믿음직한 효민이가 되어 돌아오길 바란다. 그동안 잘 있거라.
2017년 6월9일 외할아버지
사랑하는 손녀 효민아!
효민아 안녕. 효민이가 한국을 떠난지 벌써 오랜시간이 되었구나.
그동안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지.
효민이 사진을 보면 항상 웃음이 있구나. 너는 외국체질인가 보구나.
이곳은 모든 식구들이 잘 지내고 있고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 유민이도
학교 생활 잘하고 있단다.
효민아 보고싶구나. 그곳 음식은 적응은 잘 되는지.
하반하 여행을 잘하고 열심히 생활하면서 한국에 돌아오면 학교 생활 잘하길 빌께
그곳에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잘지내고 열심히 생활하는 효민이가 되길 바랄께.
할머니가 효민이에게 부탁하는건 한국에 돌아오면 효민이의 친구 핸드폰을 멀리 했으면 좋겠다.
항상 몸조심하고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 효민이가 되어주길.
효민이를 생각하면서 다음에 또 편지를 보낼께.
효민아 몸 건강히 잘하고 있어. 안녕.
2017년 6월7일 안양 외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