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지금 제가 하려는 얘기는 저의 종교(불교)와 관련이 되어서 까페에 이야기를 올리기가 조심스러워지는데 아세만동의 회장님이자 이 카페의 주인이신 이유토 교수님이 기독교인이시자 목사님이시지만 타종교에 대한 편견이나 배척감을 가지지 않고 계시고 우리 아세만동이 대부분 기독교 목사님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저 같은 불교 신자가 소수이지만 2명이나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독교면 어떻고 불교면 어떻겠습니까? 이러한 이유토 회장님의 취지에 따라 용기를 내어 불교 이야기를 한 번 써 보겠습니다. 그냥 흥미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틀 전 월요일(10월 27일)에 영천의 만불사를 다녀왔습니다. 일주일 쯤 전에 TV를 보는데 이 만불사 이야기와 영천 돌할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되어 어느 채널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이 만불사가 예사롭지 않은 절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만불사는 경북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에 위치한 절인데 부처님 진신사리가 안장된 적멸보궁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부처님 진신사리가 묻혀있는 곳은 제가 아는 바로는 8곳이던데 이 절도 합류하여 9곳이 되었네요. 어찌되었던 이 적멸보궁이라는 곳에는 질병, 경제적 고통, 취직이 필요한 사람 등등 소원을 발원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저 역시 발원사항이 있기도 하고 이 절에는 볼거리가 많기에 호기심도 나서 간 거랍니다. 그래서 제 마누라를 살살 꼬득여 같이 가기로 합의를 본 거지요.
출발일 아침 8시 반쯤에 출발했는데 퇴직 후에 이 시간에 잘 나가지 않다가 차를 몰고 거리에 나서니 지옥이 따로 없네요. 하필이면 러시아워 때 딱 걸렸어. 내가 어떻게 직장생활을 했나, 지난 날을 돌아보며 장하기도 하다고 자화자찬에 잠깐 빠지기도 했답니다.
대전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니 살 것 같네요. 김천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휴게소 건물을 역광을 받으며 찍으니 왼편 상단부에 빛으로 형체가 희미해졌네요,보정을 했는데도...>

<김천 휴게소에는 특이하게 장승을 세워 두었네요>
그런데 휴게소에서 재미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달리는 영업용 택시의 옆구리에 보면 가끔 광고를 보게 되는데 이번엔 휴게소 테이블 위에 광고를 하는 신종 광고 마케팅을 발견하였습니다. 기발한 사업 아이디어네요.

<이렇게 광고를 하는군요.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영천 IC를 빠져나와 4번 국도와 연결하여 드디어 영천 만불사에 도착하니 시간이 거의 12시가 다 되엇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는데 바로 눈에 띄는 전각이 하나 있고 문도 없이 불상이 바로 보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 전각이 뭐냐고 물으니 설법전이라고 합니다.

<설법전의 앞부분이 공교롭게도 공사중이어서 부처님이 문 없는 나날을 보내는 중이시네요>

<불상만 확대하여 좌로부터 석가모니부처님, 비로자나부처님, 노사나부처님>
설법전 불상 양쪽의 복주머니는 이 사찰의 주지스님이 현몽을 해석하여 형상화한 것이라 합니다.
일단 설법전에 올라가서 부처님을 알현하였습니다. 사실 나같은 돌파리 신자도 드물겁니다. 하긴 돌파리 스님도 있긴 하지요. 하여튼 설법전에서 나와서 이번엔 만불보전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다른 절의 대웅전과 같습니다. 만불보전 뒷 편에는 이 절의 부처님 진신사리 5과 중 일부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만불보전입니다. 입구 앞에 다라니 법륜입니다>
다라니 법륜은 다른 절에서 볼 수가 없고 유독 여기서만 있는데 티베트의 절에 가면 '마니차'라고 있지요?
그 마니차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법륜을 돌리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중생의 모든 악을 없애고 각자 소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비는 기도입니다. 법륜통을 돌리면서 '옴마니반메훔'이라고 옲으면 됩니다.
자, 만불보전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설법전에서와 같이 삼불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불자답게 참배를 올리고 내부를 돌아보니 벽면에는 온통 소불로 가득합니다. 17,000불이 모셔져 있다고 하네요.

<이것이 벽면을 채운 불상입니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뒷편으로 가보겠습니다.

<뒷편에는 이렇게 큰 불상과 작은 불상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마눌이 부처상에 적힌 설명을 들여다 보고 있네요>

<그리고는 합장을 합니다>

<이것은 법성게입니다. 원래 밖에 있던 것을 공사로 인하여 이곳으로 옮겼네요>

<이것은 만불보전 앞에 있는 약사여래불입니다>

<이 석상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른 쪽의 '나무인로왕보살마하살'이란 것은 소각로입니다>
다시 발길을 옮겨 범종각으로 갔습니다. 범종각은 3층으로 건립되었고 높이가 20m라고 하며 만불범종(사진에서 큰종) 주변에 4개의 소종이 있는데 이 소종은 누구나 타종할 수가 있다고 해서 우리 부부도 타종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범종각입니다>

<중앙에 만불범종이 있고 네 귀퉁이에 소종이 있습니다>

<중앙의 만불범종입니다>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찾았는데 표현이 재밌습니다.

<절에서는 여자 신도는 보살입니다>

<남자 신도는 처사입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이곳의 공양간(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였습니다.

<공양간의 배식대 풍경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2회에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