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늘.....
미국에서 경유할때 입국심사대 여직원이
너 오늘 생일이네!~ 하면서 축하한다고
말을 건넸었다.
난 음력생일을 하는데....
여권에 있는 날짜를 보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칠레 입국한 날을 잊지 않는다....
우와~~~ 일년밖에 안되었네.....
그것도 중간에 두번을 더
나갔다왔으니 꼬박 일년이 못된다.
하지만 난 수년을 산거 같다.
왜일까????
아직 언어는 아장아장 걸음마 수준이지만
살아가는건 별 어려움없이 지내고 있다.
난 이곳에서 한국에서 해보지도 않던
일을 하고 있어서 긍가보다
어제는 산티아고에 이것저것 필요한것들이
있어서 다녀왔다.
일을 잘 할것이라 염려놓고
다녀오니 일해놓은것이 맘에 안든다.
화장실 바닥 타일을 애써서 붙여놓으니
실리콘으로 도배를 해놔버렸다.
그 비싼 실리콘을 이래 놓았냐.....
속에서 몬가가 우글우글 거린다.
아침에 출근한 미겔을 보고 화장실을 점검해본다.
"미겔아~~~ 나 실리콘이 맘에 안든다~~"
미겔 침울해 한다.....
본인딴에 이래저래 말을 한다.
그래 .... 알지.... 너 열심히 한거 아는데.....
내가 맘에 안드니 우짜노.....
No me gusta (안좋아해~)하니..... 당황해한다....ㅋㅋ
그러더니.... 긴장한다.... 아놔.....
그럼서 칼로 살살 긁으면 다 벗겨진다면서 걱정말라고
이쁘게 해놓겠다 말을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난 다른일을 보고 다시 돌아와보니
엎드려서 칼로 실리콘을 다듬고 있는다....ㅎㅎ
너 긴장했구나......
미겔~~ 지금은 그걸 하면 안돼!!!
미겔 나중에 하자... 이건 두고 다른거 해~~~ 하니까
그때부터 당신은 좋은 보스야~ 하면서 아부를 한다...
"미겔은 나빠~~" 하면서......
아들인 미겔리또도 지 아부지를 놀린다.
실리콘 말로~ ( 실리콘 나빠)하면서........
맘에 안든다고 말도 못하고.... 에잇... 이것도 못해먹겠다~~ㅠㅠ ㅎㅎ
그래도 두 부자는 웃는다.... 참나... 침울해 있을땐 언제고...
또 목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고 하니........
참... 기분좋은 부자다.

변기를 붙일때도 실리콘으로 하던가.....
갑자기 한국에 있는 변기를 생각해본다...
기억이 안난다....
변기가 수평이 안맞아서 어쩔수없이 붙여야 했기에
실리콘을 쓸수밖에 없다 한다....
그래 그건 이해하다만.... 좀 이쁘게좀 바르지~~

샤원하는 공간도 구석을 다 실리콘으로 바르고
화장실 벽구석도 실리콘으로 도배를 했다.
넌 실리콘하고 웬수 졌다냐.......
우째 실리콘으로 온통 사방을 떡칠을 했다니.....
보아하니 누수가 되어서 썩은 나무때문에
신경을 썼는지 자기딴엔 누수를 안하게 할려 한거같다.
그래.... 너의 노력에 내 인정은 한다만.....
기왕이면 좀 이쁘게(보니또)하게 하잔 말이다.....

산티아고를 가본다.
고속도로를 경유해서 두시간이면 닿는다.

가다보면 사막의 분위기도 느껴지고
녹음이 우겨진 농장도 보이곤 한다.

나라가 길어서 그런가 고속도로는
직진이 많아 운전하기는 수월하다.
하지만 내가 사는 킨테로는 고개를 두서너번 넘어야 한다.

요금내는 톨게이트는 두번 통과를 하고
자동으로 결재되는 TAG이라는 요금도 몇번내야 한다.
이곳은 울집에서 처음 내는 요금소.... 1400페소(2500원정도)
또 한번은 2100페소((3,700원)낸다.
여긴 주말이면 따블로 바뀌어버린다.....
그러고도 머리위에서 결재되는 요금이 몇번이나 있다.
칠레는 통행료가 비싸긴하다....
뭐 한국에 비함 비슷한 요금이겠지만
이곳사람들의 생활수준에 비함 비싼편이다.
지난번에 데모를 할때 이 요금소를 불질러 놓기도 했단다....

고속도로의 휴게소와 주유소...
휴게서는 들가지 않아서 사진이 없고
돌아오면서 주유를 하였기에 주유소 사진만 있다.
기름값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유소 브랜드는 Copec와 Shell이다. 이두곳이 주다.
기름은 디젤은 한가지지만
가솔린은 세등급으로 판매를 한다.

디젤은 리터당 642페소(1,155원)
가솔린은 난 중간등급인 95로 주유를 한다.
리터당 905페소(1629원)
한국보다 비싼거 같은데...
요즘 한국이 얼마인지를 모른다.
돌아오면서 30,000페소 어치 넣으니 약간 모자른 만땅이 되었다.

집에 관한 모든것들이 있는 곳엘 다녀왔다.
집만 빼고 다 파는거 같다.

오늘은 지붕에 칠할 페인트와 바닥재를 구매하러 왔다.
이것이 이곳의 주로 사용하는 바닥재이다.
하지만 지금 수리하는 집은 수평이 맞질 않아
이것보다는 장판이 나을거같아 장판을 구매해보려한다.

드뎌 구했다.
이곳은 이 장판이 훨씬 비싸다....
그래서 발품을 팔아 팔다남은 짜투리를 싸게 파는곳이 있다하여
이곳을 찾아온것이다...
한국제품이라고 칭찬을 자자하게 한다...
이거리의 상점은 온통 중국인들이 주다.



어디서 많으본듯한 공구상이다...
도어락을 사러 돌아댕기니 이곳엘 가보라 알려줘서 왔는데
우와~~ 별게별게 다 있다...
가격도 좋다... 웬지 득템한 기분......

이번엔 산티아고 한인타운엘 왔다...
집에 있는 남매가 떡하고 단팥빵이 먹고 싶단다....

한인 미용실

한인 정육점도 보이고

한인식당도 .....
메뉴가 엄청나다~

여기가 떡집인데 문을 닫았다....ㅠㅠ
떡볶이를 비롯한 분식을 파는데 늘상 와보면
현지인들이 줄서서 먹는다....

단팥빵 사러 왔는데
오늘은 다 나가고 없댄다...
오늘은 모두 공치는 날인가보다....
결국 방앗간에 가서 떡볶이떡과 두부만 사서 간다....

한인마트에 들러 오뎅한봉지와 튀김가루를 사본다.
한인타운에는 한인마켓이 여러개가 있다.
그중 이곳에 오면 사장님내외분이 친절하고
우수리도 깍아준다....ㅎ

이렇게 일을 보고 나는 다시 킨테로로 돌아간다....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길이 조금 막히나보다.

그렇게 도착하니 저녁시간이다...
페루이모가 해준 페루 음식 (AJI DE GALLINA)아히데가지나
노랑색고추와 닭고기로 만든 약간매콤한 맛인데
남매들이 좋아하니 산티아고 갈때면
이렇게 꼭 챙겨주신다.
친정엘 다녀오는거처럼 이것저것 싸주신다.
칠레에 계신 친정엄니같으신분.......
두분 모두... 칠레에서는 부모님 같으신 분이다.
그래서 아마 남매들은 더 빨리 안정적으로 정착할수
있었던거 같다...
늘 두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으며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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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같아서는 칠레에 거주중인
남매맘님이 많이 부럽습니다.
한국은 코로나 여파로 뒤숭숭..
드디어 대구가 서서히 잡히며
서울과 수도권이 난리네요.
실리콘 공사를 해논걸 보니
잽싸게 한번에 마무리 하면서
비눗물로 쓱 문질러 줘야 매끈하던데..
하는걸 봤거든요.ㅎ
거의 마무리 단계인것 같네요.
조금만 더 수고하시면
완성된 집 보여주실수 있겠어요.
수고 하세요!
한국은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이는데
이번엔 전세계가 난리네요...
칠레도 몇명의 확진자가 있다하던데...
그냥 잘 넘어가길 바래봅니다....
실리콘 동영상을 보며
미겔에게 학습을 시켜야 겠어요...
조만간 수리마친 집 보여드려야죠~
고맙습니다...
중국인들 없는곳이 없네요 ....
실리콘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
"이후에 실리콘 쓸때는 미리 얘기 하라고" 미리 말씀 해놔야 할듯해요 ~~
양력생일 축하 드립니다 ^^
입국1년째라면 글 올리신날도 꽤 되신다는 건데 참 세월 빠릅니다~~
칠레에는 유난히 중국인들이 많은거같아요...
실리콘을 이쁘게만 쏘면 되는데...
일이 너무 거칠어요...
입국은 일년이지만 카페에서 글을 올리기
시작한건 반년밖에 안되네요....
ㅎㅎ 맞아요..
세월은 정말 빨리 흘러갑니다...
고맙습니다.
늘 응원하고 격려해주셔셔 감사하고요~
건강하게 뵙는 그날까지....
벌써 일년 됐어?
세월이 참 빠르구나.
이제 일년 더 지나면 익숙해 질꺼다.그때까지 열심히 살아가거라...
저는 몇년 된거같아요...
일년 산거치고 너무 짧게 느껴져요...
정말 일년 더 지나면 더 익숙해져서
더욱더 활기치고 다니겠죠~~
늘 감사해요^^
오늘도 좋은날입니다....
1년을 선구자로 사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선구자.... 오호~
1년 축하축하
정말 잘 살고 있다는 !!!
감사해요~
한국은 언니가 잘지키고 있지요??
@칠레로 간 남매맘 우리나라가 날 잘 지켜주고 있다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