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독 수행 정진이 올해 들어 벌써 4번째,
늘 익숙한 얼굴, 수승한 기운을 머금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새로운 얼굴,
함께 하는 인연에 수연하여 정진을 거듭합니다.
입정을 알리는 목탁소리와 함께 시작된 21독의 오케스트라는 '금강경'이라는 악기 하나로
연주되지만 그 향연의 향기가 무위정사를 둘러싼 봄꽃들의 향기와 함께 어우러져 법당안을 가득채워버립니다.
문득 오늘 머리를 스치는 구절은 '중생수기득이익' 법성게의 한 구절입니다.
뭇생명들이 근기에 따라 제 이익을 얻는다. 는 이 구절이 빙빙 돕니다.
'우보익생만허공'의 뒷 구절이지요.
무위정사를 둘러 싸고 있는 구석구석 부처님들.. 한분 한분 모시면서 스님은 어떤 염원을 담았을까?
손길 닿지 않는 곳이 없기에...
모셔진 부처님들은 그야 말로 처처마다 단비같은 우보구슬 하나 가득 머금고 우릴 향해 지긋이 미소를
지어보내고 있는 듯 합니다.
바람이 스칠 때 마다 코 끝을 여미는 꽃향기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미소 같고,
향기에 얹혀지는 풍경소리는 '중생들이여 지혜의 눈을 뜨고 보라! ' 하며 읊조리는 메아리로,
영산홍의 주홍과 하얀꽃들로 온 동산이 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이 모습들도 마음가득 빛으로 담아 버립니다.
이 모든 것들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겠지요?
구슬땀으로 일궈진 한땀 한땀안에 많은 따뜻한 기운들이 지금 우리들에게 기쁨과 환한 짜릿함을
선사하듯이 ..
스님의 많은 염원이 피어올라 가슴에 단비로 다가오는 것이겠지요.
너무도 환해진 정사를 돌아보며 정진하는 우리들 마음도 온통 진리의 세상에 물들여 지길 ..
두손 모아 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인연되어 함께 독송 수행한 공덕이 이들의 머리에 흩어져 환하게 밝아지기를
발원하며 기분 좋은 회향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일화합장.
첫댓글 할수록 독송이 재미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