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시절 구미 해평 시골에선
경북 예천 산골에서 성장하신
해박한 어머니의 나물 손재주로 인해
생콩가루도 여러가지로 요리를 해주셨다
그래서 자주 먹었는데 언젠가부터 뜸해졌다
생콩가루는 감자국에 넣어 걸죽하게 해서
새참이나 끼니때 먹거나
부추찜 고추무침 가지무침 등을
우리가 산에서 베어온 싸리나무를 재료로
아버지께서 짠 채반에 삼베보를 깔고
넓은 솥에서 쪄 주셨다
ㅡ날콩가루는 생콩을 그대로 빻은것ㅡ
여름에 쑥쑥 잘 자라는 부추는
보통 부추무침이나 부추김치 또는
부추전으로 먹는데
경북에서는 색다른 부추음식을 만들어 먹어요.
키가 큰 부추보다
한뼘 전후의 가느다란 시골부추가 제맛인점...
부추에 생콩가루를 묻혀 쪄서 만드는데
흔히 먹는 고추찜의 조리방법으로
가지나 고추, 부추에 묻히면
콩가루의 고소한 맛이 오래 갑니다
ㅡ부추를 다듬고 씻어 물기를 뺀다음
ㅡ적당하게 썰어 생콩가루를 묻히는데
콩가루가 뭉치지 않게 잘 버무린다
ㅡ찜솥에 젖은 면보를 깔고 끓여 주세요.
예전엔 싸리채반에 삼베보를 많이 깔았죠
ㅡ김이 충분히 오르면 콩가루 묻힌 부추를 얹혀서 익혀 준다
솥에 앉힐때도 훌훌 털어서 앉혀야
서로 엉거붙지 않아서 보기에 좋아요.
ㅡ부추색이 새파랗게 살아있고
콩가루가 노랗게 익었으면 불을 끈다
ㅡ국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젓가락으로 훌훌 털어가며 잘 섞어 주세요.
양념 간장으로 쉽게 간을 하거나
양념간장에 찍어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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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날콩가루(생콩가루) 요리
기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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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65
18.06.06 11: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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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시의 고추보다
시골의 꼬치가 역시 좋지요
가마솥에 대접을 하나 엎어두고
잠길만큼 물을 채우고
싸리채반 위에 적신 삼베포를 깔고
밀가루나 날콩가루를 묻힌 꼬치를 올리고
불을 지피는데
솥두껑아래로 눈물이 줄줄 흐를만큼 장작을 지피죠
불때기 싫으면 부지깽이에 물을 적시어서
흐른 흔적을 만들구요.
젖은상태로 간장에 무치거나
말리면
꼬치 본연의 영양소에 새로운 영양소들이 생긴답니다
찍어먹는 간장을 또 기가차게 만들면
밥반찬 술안주로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