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고 간지러운 발 방치하면, ○○ 된다!
[날씨와 건강] 삶의 질 하락시키는 무좀, 기온·습도 영향으로 봄부터 기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아침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인천과 경기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에 비가 시작되어, 밤에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온은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14~21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무좀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으로 '백선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한다. 봄이 찾아오고 습도와 온도가 상승하면 곰팡이 증식도 늘어난다. 여름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봄비 내리는 습한 날에도 증상이 발생·악화되기도 한다. 한번 발병하면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 무좀 종류도 다양
무좀은 수포형, 지간형, 각질형으로 나뉜다. 수포형은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가려움과 통증이 생기고, 걸음에도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에 걸림돌이 된다. 지간형은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변하고 심한 악취가 생기며, 발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각질형은 일반적으로 마른 무좀으로 불리며, 표피가 벗겨지고 갈라져 각질이 과도하게 일어난다.
무좀은 주로 발바닥 중앙과 발가락 사이, 뒤꿈치 등에 발생한다. 가려운 증상이 심해도 손으로 긁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증상과 통증을 악화하고, 무좀균이 손으로 옮아 손톱에 무좀이 발생할 수 있다. 손톱 색이 어둡게 변하고 두꺼워지거나 쉽게 떨어져 나간다면 손톱 무좀을 의심해 보자.
◆ 예방·관리는 어떻게?
무좀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재발률이 높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무좀 예방을 위해선 발을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을 씻을 땐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씻고, 면 수건으로 닦은 후 완전히 건조한다. 발에 땀이 난 채로 신발과 양말을 오래 신으면 백선균 증식이 늘어난다. 땀이 났다면 발을 잘 씻고 새 양말로 갈아 신는 편이 현명하다. 평소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좀 치료는 긁지 않고, 통풍을 잘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약은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이 있는데, 증상이 심할 땐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함께 사용해 무좀균을 박멸하는 것이 좋다. 목욕탕 등 공공시설 발 매트는 무좀균을 옮길 수 있으니 다중시설 이용을 삼간다. 공용 슬리퍼도 신지 않아야 하며, 집에서 발을 닦는 수건을 정해두고 단독으로 사용해 전염을 막는다.
김혜원 기자 (hentamin@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