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봉독 / 고린도전서 10,14 - 21
(14)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15)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 (16)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17)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 (18)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예하는 자들이 아니냐 (19)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뇨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라 하느뇨 (20)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21)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
설교문 / 누구에게 감사할까?
할렐루야, 구하고 찾는 이들을 절대 외면하지 못하시고 간절히 부르짖는 이들에게 귀를 닫아두지 못하시는 사랑과 소망의 우리 주님께서 명절을 맞아 고향과 가족을 찾으신 분들과 또한 댁에서 손님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위로와 평강과 능력과 복을 충만하게 주시기를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특별히 이 시간 하나님을 알고 믿으시는 우리 성도 여러분과, 아직 믿음 안에 계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마음으로 추모예배의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들을 찾아 은혜를 베푸시는데, 그 응답하시고 잘되게 하시는 은혜가 이 예배를 통하여 꼭 여러분에게 임하실 줄 믿습니다.
요즘 여러 가지 일들로 민심이 매우 흉흉합니다. 세계적으로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값의 급상승으로 전 세계의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10년만에 이루어진 정권교체로 여러 정책들이 그 기조가 급변하는 것으로 인해운 정치와 경제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지경입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의해 사태를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찾느라고 분주합니다. 다들 걱정하고 당황해하고 낭패감에 젖어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저는 한 편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알고 있다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외국의 몇 몇 나라들을 가보았는데 정말 절망적인 것은 문제의식조차 갖고 있지 못한 것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진정으로 민족과 나라를 생각하는 지도자와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 국민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가 있겠지만 그 반대로 자기 배만 아는 지도자에다 국민들에게는 문제의식조차 없다면 희망을 찾기가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오늘의 우리 현실에 적으나마 위안을 받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미래로 가려는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하나님은 분명히 도와주십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우리 가족들, 친지 이웃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정말 중요한 한 가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그것은 우상숭배라는 것입니다. 우상숭배란 매우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인격체인 것들을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숭배하는 행위, 하나님 아닌 것들을 하나님으로 잘못 알고 숭배하는 행위, 하나님을 자기 맘대로 형상화하여 놓고 거기에다 숭배하는 행위,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고 숭배하는 모든 것들을 우상숭배라고 합니다. 우상숭배가 무엇보다도 위험천만한 것은 첫째,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최고 진리요 절대 가치인 하나님이 무시되고 인간의 탐욕과 본능만 강조되는 가치관을 만드는 때문이요, 이로 인하여 결국은 나라도 민족도 망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상숭배가 성한 민족치고 멸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둘째, 우상숭배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악한 영의 노예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영이 죽어있는 인간은 영 분별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 대해 무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그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악한 영에 속고 마는 것입니다. 일례로 조상제사가 그렇습니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분들은 제사를 지낼 때에 조상신이 찾아오는 것이며 자신들은 추호도 조상 아닌 다른 존재에게 제사를 드린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절대로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생각하듯 제삿날 찾아오는 존재는 조상이 아니라 귀신입니다. 사람이 죽어서 귀신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영혼이 귀신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귀신은 원래 따로 존재하고 있는 영인데, 하나님께 천사가 있듯이 마귀에게 있는 것이 귀신입니다. 이 귀신이 영 분별력을 상실한 인간에게 먼저 죽은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속이는 것입니다. 어떻게 바로 내 아버지 어머니를 귀신으로 취급하십니까? 그건 얼마나 불효한 생각입니까? 대체 죽은 내 선조가 귀신이라는 근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정말 먼저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귀신이라면 어떻게 자식에게 그리 무서운 짓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우상숭배는 결국 귀신과 귀신의 왕 마귀를 섬기는 것입니다.
셋째, 우상 숭배를 통해 섬기는 귀신은 그 본성상 선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를 섬기는 인간을 에덴동산에서 그렇게 만들었듯이 오늘의 현실과 나중의 미래에 망하게 하고 저주받게 하며 종래에는 지옥불에 떨어지게 합니다. 이 힘들고 험한 세상에서도 그렇게 고생하면서 사는데 죽어서도 영원무궁토록 시작도 끝도 없는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 거짓의 아비 마귀는 이 사실을 숨긴 채 지금도 분별력 없는 인간을 유혹하고 있는데, 거기에 속아서 끌려가는 대표적 행동이 바로 우상 숭배인 것입니다.
4338년의 기나긴 우리나라 역사를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우상을 철저히 섬기고 조상 제사를 열심히 드렸지만 세상에서 제일 힘들게 살았드랬습니다. 새 차만 사면 사거리 길에서 징을 치며 귀신에게 무사안일을 빌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교통사고 제 1위국이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가 비교적 살만한 나라가 되기 시작한 것은 인간을 속이고 섬기게 하던 우상을 타파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어떤 사람은 일본은 우상을 그렇게 많이 섬기는데도 잘 사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느냐고 묻습니다. 정반대입니다. 일본은 우상숭배하면 나라가 어떻게 망하는지 본보기로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한동안 잘되어 가는 것 같다가 하루아침에 폭삭 망하는 역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의 우리가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신 우리의 선조들을 귀신 취급하는 잘못을 더 이상 계속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14절)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20) “저희 중에 어떤 이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7)는 말씀을 명심하십시다.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하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