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밀다(波羅蜜多)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에 대하여
바라밀다(波羅蜜多)는 범어로 파라미타(Paramita)라고 합니다. 바라밀(波羅蜜)은 바라밀다(波羅蜜多)와 같은 뜻입니다. 바라밀다(波羅蜜多)의 원래(原來)의 뜻은 도피안(到彼岸), 도무극(到無極), 사구경(事究竟)으로 번역할 수 있으니,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는 [깨달음의 세계로 간다]는 의미(意味)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원래(原來) 이름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은 [대 지혜로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건너가는 방법을 제시한 가장 핵심되는 경전]이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저 언덕]은 피안(彼岸), 정토(淨土), 불국토(佛國土), 불세계(佛世界)를 의미합니다. 차안(此岸)은 [이 언덕]으로 우리가 사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를 말하는데, 예토(穢土, 더러운 땅)라고도 부릅니다.
바라밀다(波羅蜜多)의 뜻은 [이 사바세계에서 저 부처님의 세계로 가는 길]을 의미 한데, 이는 [거짓된 나]로부터 [참된 나]를 찾아가는 길(道)이나 노정(路程)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바 세계에서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로 가기 위한 방법(方法)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저 언덕으로 가기 위하여 어떻게 가야 할까요? 바로 마하반야((摩訶般若)의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그 배를 불교(佛敎)에서는 [반야용선(般若龍船)]으로 상징화하기도 합니다.
바라밀(波羅蜜)은 흔히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주로 많이 이야기 합니다. 이 육바라밀(六波羅蜜)은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 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을 말합니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은 원래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이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육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 유독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크게 강조하였을까요. 여기서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은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과 같은 의미입니다.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은 육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 가장 중요한 바라밀(波羅蜜)입니다. 이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의 중요성(重要性)에 대하여 법화경(法華經) 제5권 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법화경(法華經) 제5권 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에서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설하고 계십니다. 이것을 보더라도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이라고 이름하였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若有 善男子 善女人 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於八十萬億 那由他劫
약유 선남자 선여인 위아뇩다라삼먁삼보리고 어팔십만억 나유타겁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하는 까닭으로 팔십 만억 나유타겁을
行五波羅密 檀波羅密 尸羅波羅密 羼提波羅密 毗梨耶波羅密 禪波羅密
행오바라밀 단바라밀 시라바라밀 찬제바라밀 비리야바라밀 선바라밀
단(檀, 보시) 바라밀, 시라(尸羅, 지계) 바라밀, 찬제(羼提, 인욕) 바라밀, 비리야 (毗梨耶, 정진) 바라밀, 선(禪定, 선정) 바라밀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을 모두 수행한다고 할지라도,
除般若波羅密
제반야바라밀
만약 지혜(般若, 반야) 바라밀을 제외한다면,
以時功德 比前功德 百分千分 百千萬億分 不及其一 乃至算數譬喩 所不能知
이시공덕 비전공덕 백분천분 백천만억분 불급기일 내지산수비유 소불능지
이 때의 공덕은 앞의 모든 공덕에 비하여, 백분의 일, 천분의 일, 백천 만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니, 어떤 산수의 비유로도 능히 비교하여 알 수 없도다.
若善男子善女人 有如是功德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者 無有是處
약선남자선여인 유여시공덕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퇴자 무유시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와 같은 지혜(般若, 반야) 바라밀을 행하는 공덕이 있다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설 곳이 없도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혜천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