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이후 최대라는 ‘우크라 재건’ 관련주 들썩
최대 1200조원 규모로 추정
권순완 기자
입력 2023.05.24. 03:00
업데이트 2023.05.24. 08:13
120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전후(戰後) 재건 사업이 최근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관련 사업을 수주할 경우 매출액이 크게 올라 회사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굴삭기 부품 업체 대모는 지난주(15~19일) 동안 주가가 29%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5%)의 10배 넘는 오름세였다. 또 중장비 유통업체인 현대에버다임과 지뢰제거장비 개발 업체 퍼스텍도 각각 14%, 11% 급등했다. 인프라 업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도 10% 이상 뛰었다.
이들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불린다. 작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전후 재건·복구 사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주로 건설, 복구 장비나 인프라 관련주들이 해당된다.
/그래픽=이진영
/그래픽=이진영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작년부터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건물과 시설들을 복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8932억달러(약 1181조원)로, 업계에선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특히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수석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는 인프라 재건, 에너지 전환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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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 사업 수주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투자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재건 사업이 언제 본격적으로 시작할지도 미지수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어떤 기업이 실제 재건 사업을 맡는지, 또 수주 조건이 양호한지 등 구체적인 정보가 확보되기 전에는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순완 기자
권순완 기자 편집국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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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피터팬
2023.05.24 09:06:14
과연 그럴까? 우크라 입장에서는 전쟁에 도움을 준 나라에 우선권을 줄텐데 한국이 얼마나 기여를 했지? 과거 정권처럼 동북아의 중간자 어쩌고 하면서 중간에서 눈치나 보며 이익이나 챙기겠다는 개발도상국의 마인드로는 절대로 선진 강대국이 될 수 없는거다. 우리의 국력에 걸맞는 국제적 책임을 다 해야 세계의 인정을 받고 비로서 강대국으로 대우를 받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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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죽
2023.05.24 09:31:31
대통령과 영부인은 무기 구걸 다니고 전장에서는 목숨을 건 전투가 계속되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돈 벌 생각으로 주판 알을 튕기고 있다는 사실이 비정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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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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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Kim
2023.05.24 09:19:04
굴삭기라고 정확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포크레인, 굴착기 등으로 잘못쓰는 경우가 있는데 포크레인은 회사이름이며 굴착기는 구멍을 뚫는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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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su
2023.05.24 12:58:59
이 무슨 바보들 합창단인가. 지금 작살이 난, 그래서 복구를 해야 할 지역을 잘난시키의 우크라가 복구할 것인가 아니면 푸틴의 러시아인가? 잘난시키가 이미 빼앗긴 땅을 언제 무슨 재주로 수복할 것이며, 만에 하나 그렇다 쳐도 무슨 돈으로 복구할 것인가? 복구 공사비는 해바라기 씨 기름으로 받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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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8899
2023.05.24 10:14:17
우크라이나 호재 좋습니다.그러나 옥석은 가려야 겠지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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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새
2023.05.24 09:16:09
'굴착기' 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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