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신문> 2021년 9월 13일 자 10면에
김현우의 장편실록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
출간 소식이 보도되었다.
스캔해서 올리니 글이 잘 보이지 않아
보도 내용을 정리해 올립니다.
김현우 장편실록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 출간
경남문인협회(이사 역임)와 경남소설가협회와 창녕문인협회(전 회장)에서 중견 문인으로 활동중인 김현우 소설가가 집필한 장편실록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가 도서출판 경남에서 출간되었다.
(김 작가는 <창녕군지>, <창녕군지명사>, <창녕군인물록> 편찬위원로 활동하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 누구보다도 먼저 경남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켜 백마에 붉은 철릭을 입고 낙동강과 남강 일대를 누비며 여러 가지 기묘한 계책으로 왜군과 "열 번 싸워 열 번 이겨(十戰十克)" 언제나 승리하고 패한 적이 없어 경상도를 방어해내어 "한 시대에 쌍이 없는 장수'(一代無雙將)라 평가되었던 의병장 <천강홍의장군 곽재우>의 생애를 각종 사료와 사화, 전설, 지명유래 등을 발굴 채록, 구성해 집필 3년여 만에 장편소설로 펴낸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복근(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문학박사는 "해설" <사초에 기저를 둔 곽재우 의병 전사戰史, 그 돌올한 상상력과 유려한 언술>에서,
"작가의 장편실록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는 우선 재미가 있다. 역사적인 사실과 작가의 돌올한 상상력이 유려한 언술과 어우러지면서 박진감 있는 이야기로 실감나게 전개된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70년대 후반에 우연히 발견한 『용사별록』을 해독하면서 저간의 역사적인 사실史實과 전설을 채록하여 주인공의 성격을 작가 특유의 문체와 사상으로 새김질하여 한 편의 환상적 드라마를 연출했다. 사초에 나오는 정사와 새로 밝힌 사료를 바탕에 두고, 사서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는 지명조사와 현장답사를 통해 수집했다.
공간적⸱시간적 배경은 작가 특유의 문장력과 구성에 의해 사건과 사건으로 맞물리듯 이어지면서 그 당위성이 구조화되어 독자의 눈길을 강한 흡인력으로 견인하게 된다." 고 하였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곽재우는 일세의 전략가 영웅이며 호걸로 전설적인 천강홍의장군으로 민초의 추앙을 받았으며 갖가지 일화들은 오늘날 사화史話와 전설로 구전되어 전해오고 있다. 특히 그가 눈부시게 활약한 무대였으며 등을 눕혔던 땅이었던 의령, 창녕, 현풍, 함안, 합천 일대에는 사서에 다 기록하지 못한 행적들이 지역민들에게 야사로 여전히 전해 내려오고 있다.
1970년대에 6·25 때 불탄 망우정의 재건을 위해 지방 유림이 지어 올린 건의문과 용사별록 사본을 읽은 적이 있었다. ‘해전의 용장으로는 이순신 장군을 꼽는다면 육전陸戰의 용장은 바로 천강홍의장군 곽재우라’고 천명하면서 그가 만년에 살며 나라를 살릴 계책을 쓴 상소문을 지어 임금께 직언을 올렸던 역사적인 장소인 망우정을 재건해 달라는 글이었다.“ 하고 소설을 쓰게 된 경위를 밝혔다.
김 작가는 이 장편실록소설에서 사초에 근거한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데, 과거 곽재우의 활동상을 현지답사와 관련 문헌들을 뒤적여 사초와 사료에 바탕을 두어 이때껏 밝혀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을 찾아내는데 힘을 써 소설 곳곳에 삽화로 사용했다. 또 의병군에서 곽재우 장군과 협력 활약했던 의령 인근 삼가, 초계, 창녕, 함안, 합천, 현풍 등지의 의병군 용장들의 활약상을 발굴해 함께 서술해 흥미를 더했다.
곽재우에 대한 새로운 시선으로 발굴된 자료를 정리하여 재해석하는데 주력하여 기존 평전과 소설, 극본에 언급되지 않은 많은 사실들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이야기 속에 재미있게 녹여냈다. 남명 조식선생의 제자로 곽재우는 올바른 선비 풍도를 가져 학문뿐만 아니라 무예와 서예, 산술, 중국어를 연마했으며, 의주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실전 교습과 편전과 쇠뇌(강노) 같은 군사 무기도 접했다. 돈지강사에 은거할 때 의령의 장사들과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범을 잡는 사냥을 해 임진왜란 대비 의병활동을 위한 준비도 했다.
창의 후 첫 승전인 용산리 기강 싸움과 정암진 대첩 때 기묘한 전술로 의령읍성으로 진출하려는 왜군을 벽화산성 골짜기로 유인해 섬멸해 승전을 거둔 것과 낙동강을 오르내리며 왜선을 타고 강을 건너려는 왜군과의 여러 차례 벌인 격전과 거룬강 창날산, 도천 우강산성과 송진, 남지 구진산성 싸움뿐만 아니라 현풍, 창녕, 영산읍성 수복을 위한 격전 등도 지세와 지형을 설명과 함께 흥미있게 다루었다.
또 진주성 싸움과 정유재란 때 화왕산성 싸움을 성을 지키기만 해 “수성守城”이라 해 왔으나 왜군이 산성 동문 좌우 골짜기 우회 공격으로 인해 치열한 격전 끝에 수천 명의 왜군을 격퇴하여 외로운 산성을 방어해냈음도 또한 밝혔다.
나라에 대한 근심을 잊고자 낙동강변 강사 도천면 망우정에 은거하면서도 나라가 흥할 계책을 여러 번 상소했고 그의 상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분연히 사직소를 올리고 물러나 신하의 도리를 다했다. 그래서 단순한 무인이나 호걸이 아닌 학자 곧 현자라는 당대의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이 이외에도 크고 작은 일화들이 씨줄과 날줄로 연결되면서 곽재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어 서술하는데 주력했다. 복선과 전제를 소설의 전편에 깔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면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했는데, 창녕지역에만 전해오는 사화史話인 영산의 신인 문호장과 신초와의 인연, 청의 요괴와 싸움, 스미꼴 김판관 딸로부터 얻은 천병天兵과 붉은 비단이 든 궤짝 등 전조前兆에 의한 유기적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읽도록 하고 있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의 또 하나 특징은 우리말 구사와 물 흐르듯이 유려하게 흘러가는 문장력과 언술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작가는 오랜 기간 향토 지명사를 연구한 전문가답게 소설의 전편에 새롭게 느껴지는 지명을 구수한 입담으로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고 김복근 박사의 ”해설“에서 밝혔다.
* 1쇄 펴낸날 : 2021년 8월 20일 * 454쪽 * 펴낸곳 : 도서출판 경남 * 값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