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권 11) 자행 동녀를 만나다 ②
선재동자가 말하였도다. 성자시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보장엄문의 경계란 어떠한 것입니까. 자행 동녀가 답하여 말하였도다. 선남자여, 나는 이러한 반야바라밀보장엄문의 경계에 들어갔도다.
그에 수순하여 향하여 나아가 사유하고, 관찰하고, 기억하고, 지니고 분별할 때, 보문다라니를 얻게 되었나니, 백만 아승지의 다라니문이 모두 앞에 나타났도다.
이른바 불국토 다라니문, 불타 다라니문, 법 다라니문, 중생 다라니문, 과거 다라니문, 미래 다라니문, 현재 다라니문, 항상 진리에 머무는 다라니문, 복덕 다라니문이로다.
복덕과 도를 돕는 도구 다라니문, 지혜 다라니문, 지혜를 돕는 도구 다라니문, 모든 서원의 다라니문, 모든 서원을 분별하는 다라니문, 모든 행을 모으는 다라니문, 청정행 다라니문, 원만행 다라니문이로다.
업 다라니문, 업이 없어지지 않고 파괴되지 않는 다라니문, 업이 흐르고 머무는 다라니문, 업이 짓는 다라니문, 악업을 버리어 여의는 다라니문, 바른 업을 닦아 익히는 다라니문, 업에 자재한 다라니문, 선행 다라니문이로다.
선행을 지니는 다라니문, 삼매 다라니문, 삼매에 수순하는 다라니문, 삼매를 관찰하는 다라니문, 삼매 경계 다라니문, 삼매를 따라 일어나는 다라니문, 신통 다라니문, 마음 바다 다라니문이로다.
갖가지 마음 다라니문, 곧은 마음 다라니문, 빽빽한 숲 같은 마음을 비추는 다라니문, 마음을 청정하게 조율하는 다라니문, 중생을 따라 일어나는 바를 아는 다라니문, 중생의 번뇌행을 아는 다라니문, 중생의 번뇌 습기를 아는 다라니문이로다.
번뇌 방편을 아는 다라니문, 중생의 이해를 아는 다라니문, 중생들의 행을 아는 다라니문, 중생의 같지 않은 행을 아는 다라니문, 중생의 성품을 아는 다라니문, 중생의 욕망을 아는 다라니문이로다.
중생의 생각을 아는 다라니문, 두루 시방을 보는 다라니문, 설법 다라니문, 대비 다라니문, 대자 다라니문, 적정 다라니문, 언어도 다라니문, 방편과 방편 아닌 다라니문이로다.
수순하는 다라니문, 차별한 다라니문, 두루 들어가는 다라니문, 걸림없는 다라니문, 보편의 다라니문, 불법 다라니문, 보살법 다라니문, 성문법 다라니문, 독각법 다라니문이로다.
세간법 다라니문, 세계가 이루어지는 다라니문, 세계가 무너지는 다라니문, 세계가 머무는 다라니문, 청정한 세계의 다라니문, 더러운 세계의 다라니문, 더러운 세계에 청정한 세계가 나타나는 다라니문이로다.
청정한 세계에 더러운 세계가 나타나는 다라니문, 완전히 더러운 세계의 다라니문, 완전히 청정한 세계의 다라니문, 평탄한 세계의 다라니문, 평탄하지 못한 세계의 다라니문, 뒤집힌 세계의 다라니문이로다.
인다라망 세계의 다라니문, 세계가 구르는 다라니문, 생각에 의지하여 머무름을 아는 다라니문, 작은 것에 큰 것이 들어가는 다라니문, 큰 것이 작은 것에 들어가는 다라니문, 모든 부처님을 보는 다라니문, 부처님의 몸을 분별하는 다라니문, 부처 광명으로 장엄하는 다라니문이로다.
부처의 원만한 음성 다라니문, 불법을 굴리는 다라니문, 불법의 굴림을 성취하는 다라니문, 차별한 불법을 굴리는 다라니문, 차별 없는 불법을 굴리는 다라니문, 불법을 굴리고 해석하는 다라니문, 불법을 굴리고 굴리는 다라니문이로다.
능히 불사를 짓는 다라니문, 부처님의 대중 법회를 분별하는 다라니문, 부처님의 대중 법회 바다에 들어가는 다라니문, 두루 부처의 힘을 비추는 다라니문, 모든 부처님의 삼매 다라니문, 모든 부처님의 삼매에 자재한 대용의 다라니문이로다.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 머무는 다라니문, 부처님의 처소를 지키는 다라니문, 모든 부처님의 변화하는 다라니문, 부처님이 중생의 심행을 아는 다라니문, 모든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다라니문이로다.
도솔천궁에 머물러 열반에 들어감을 보이고 나타내는 다라니문,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다라니문, 깊고 깊은 법에 들어가는 다라니문, 미묘한 법에 들어가는 다라니문이로다.
보리심의 다라니문, 보리심을 일으키는 다라니문, 보리심을 돕는 다라니문, 모든 서원의 다라니문, 모든 행의 다라니문, 신통한 다라니문, 여의어 나가는 다라니문이로다.
총지 청정 다라니문, 지혜륜 청정 다라니문, 지혜 청정 다라니문, 보리가 한량없는 다라니문, 스스로의 마음이 청정한 다라니문이나니,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러한 반야바라밀보장엄문의 경계를 아는 도다.
저 모든 보살마하살과 같이, 그 마음이 광대하여 허공과 같나니, 법계에 들어가 복덕을 이루어 만족하였도다.
출세간 법에 머물러 세간행을 멀리하고, 지혜의 눈에 덮개가 없도다. 두루 법계를 관찰하나니, 지혜의 마음이 광대하여 허공과 같았도다.
모든 경계를 모두 다 분명하게 보고, 걸림없는 지위의 대광명장을 얻었고, 능히 모든 법과 뜻을 잘 분별하였나니, 세간의 행에 있을 지라도, 세간법에 물들지 아니하였도다.
능히 세간을 이익되게 하고, 세간을 파괴하지 않고, 두루 모든 세간의 의지하는 바가 되었도다. 두루 모든 중생들의 심행을 알고, 그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설법하나니, 모든 때에 항상 자재함을 얻었도다.
그렇지만, 내가 어떻게 저러한 모든 공덕행들을 모두 능히 알고, 능히 모두 다 설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