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설에 봄이 머물러 선 錦塘山
<2012년 제13차 정기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03월 29일 (목요일)
♣ 산행날씨 : 흐리고 맑음
♣ 산 행 지 : 평창 금당산(1,174m) 巨文山(1,173m)
♣ 소 재 지 : 강원 평창 봉평면 대화면 용평면
♣ 산행코스 : 고대동 법장사 입구 → 법장사 → 거문산 → 북능 → 금당산 → 왕관바위 →금당골 → 동매초교(폐교) ⇒ 약 9 km)
♣ 산행시간 : 4시간 40분 (09 : 50 ~ 14 : 30)
♣ 산행인원 : 39명 / 25,000원
좌석 | 창 측 | 탑승 | 좌석 | 내측 | 탑승 | | 좌석 | 창 측 | 탑승 | 좌석 | 내측 | 탑승 |
4 | 이우일 | 모란 | 3 | 이선욱 | 야탑 | | 2 | 김화선 | 정자 | 1 | 안명희 | 모란 |
8 | 후 미 | 서현 | 7 | 이종길 | 보정 | | 6 | 장준상 | 모란 | 5 | 김영렬 | 모란 |
12 | | | 11 | 김재규 | 서현 | | 10 | 김일우 | 서현 | 9 | 진윤종 | 야탑 |
16 | 정원택 | 죽전 | 15 | 전승중 | 서현 | | 14 | 김영희 | 죽전 | 13 | 양명숙 | 야탑 |
20 | | | 19 | 메아리 | 이매 | | 18 | 홍종택 | 오리 | 17 | | |
24 | 우병일 | 서현 | 23 | 오복규 | 서현 | | 22 | 김재언 | 모란 | 21 | 조옥희 | 모란 |
28 | 정미선 | 모란 | 27 | 우영근 | 모란 | | 26 | 이재순 | 모란 | 25 | 김한숙 | 모란 |
32 | 안성마춤 | 모란 | 31 | 이계성 | 서현 | | 30 | 박훈희 | 모란 | 29 | 박훈희2 | 모란 |
36 | 산 죽 | 죽전 | 35 | 박현태 | 오리 | | 34 | 보름달 | 이매 | 33 | | |
40 | 곽종만 | 서현 | 39 | 강대선 | 야탑 | | 38 | 박병식 | 야탑 | 37 | | 야탑 |
44 | 천사2 | 죽전 | 43 | 천 사 | 서현 | | 42 | 김세갑 | 모란 | 41 | | 야탑 |
♣ 기 타 : 유포리 폐교 앞 공터에서 김치찌개 회식
◆ 산행지도
◆ 산행후기
▶ 눈 속 산행이 낮 설지 않은 임진년 봄이 오는 3월 마지막 강원도 평창의 백석산 정기 산행일이다. 오늘 산행버스 속에는 천사와 훈희 산우의 친구가 동참한 가운데 모두가 무사 산행을 염원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 본다.
산불감시기간이라 산행을 통제하지나 않을까?
등산로에 엄청난 눈이 쌓여 산우들의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행복한 걱정을 하면서 모릿재 터널입구에 내려 보니 불안한 예상이 적중하여 등산로 입구에 빨간 모자를 쓴 산불감시요원이 막아선다. 다수의 산우들이지만 법이란 이름으로 보장된 공무를 집행하는 한 사람을 뛰어넘을 수는 없어서 힘없이 돌아선다. 다행히 김 대장이 예비한 인근 금당산 거문산으로 산행 코스를 돌렸지만 일부 산우들의 불평이 좁은 버스 안으로 터져 나온다.
약속한 일정대로 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자기 스타일을지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김 대장의 설득력이 약한 주장으로 산행버스의 분위기는 가라앉는다. 그러나 주어진 직책을 행사하는 권리를 다수의 목소리로 잠재우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이라 생각되어 문제점에 대한 토론을 다시 하기로 현상을 봉합하고 장독대가 줄줄이 어깨를 마주하고 앉아있는 마을을 지나 볼품없는 법장사 입구 금당산 산행 길로 접어든다.
금당산은 오대산에서 가리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인 백적산에서 남서로 뻗어 내린 산으로서 오늘 산행을 계획했던 동쪽 백석산과 서쪽 대미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1,174미터의 산으로 산행기점이 해발 500m에서 시작되어 실제 산행 표고는 해발 600m급의 인적이 드문 산이다. 검증되지 않은 이정표가 산행거리를 헷갈리게 하는 복주골 오르막에 줄을 이어 하늘 높이 솟은 송전선 철탑 아래 질척이는 잔설을 밟으며 순식간에 거문산을 지난다. 키가 큰 진달래나무가 도열하고 있는 산허리를 따라 비좁은 바윗길 능선을 아슬아슬 타 넘고 양지쪽에 둘러앉아 간을 적당히 머금은 나물밥 도시락으로 배를 불린다.
훈풍은 멀고 눈이 두껍게 깔려 아직도 찬바람이 귓전을 때리는 오후 오늘 처음 산행을 계획한 백석산이 마주 보이는 금당산 정상에 올라 언감생심 전설의 내력을 마주 하고픈 산삼은 그림자도 찾을 길 없고 초행의 산우들을 환영하는 카메라의 짧은 신호소리가 연실 이어 진다. 맑은 물소리 칡넝쿨 다래순이 어우러진 금당골 길섶에서 한 여름 아름답게 피어날 야생화들을 그려보며 성글게 퍼진 파란색 산죽밭 가장자리 미끄러운 하산 길을 잰걸음으로 쏟아진다. 목마름을 지우려고 뒤풀이 김치찌개에 막걸리 사발을 연신 돌리던 천사의 마음을 헤아려 서현역 세계일류 호프집에서 어우러진 산우들과 맑은 대화를 나누며 이른 저녁의 뛰어가는 시간 붙잡아 맨다.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