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올해 ‘대산창작기금’ 수혜자로 시, 소설 등 5개 장르에서 모두 9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람은
시 부문에 박장호, 진은영,
소설 부문에 이명랑, 박선희, 유형석,
희곡 부문에 정영욱,
평론 부문에 이수형,
아동문학 부문에 한상순, 양지숙 등이다.
이들에게는 각 1000만원의 창작기금이 지급되며,
판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는 작가가 소유한다.
작가는 1년 이내 해당 작품을 출판, 발표하게 된다.
창작기금은 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지원과 함께 오는 8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윤동주 탄생 90주년 기념 문학제’ 외
2007-07-26 오후 4:43:18 [ 위지혜 기자]
▲ 윤동주 시인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줄 알면서도
한줄 시를 적어볼가,
땀내와 사랑내 포그니 품긴
보내주신 학비봉투를 받어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어린때 동무를
하날,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가?
인생은 살기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쉽게 씌어진 시」 중에서
올해로 저항시인 윤동주(1917~1945)가 탄생 90년을 맞았다. 문예지 계간 『서시』와 (사)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시인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금) 중국 롱징에 있는 시인의 생가에서 ‘윤동주 문학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문학제에서는 제1회 운동주문학상 수상자인 이재무 시인, 김경훈 옌볜대 교수, 최근갑 3.13항일운동 기념사업회 회장 등이 참석해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다양한 논문을 발표한다. 또 윤동주배 조선족 장사씨름대회, 조선족 어린이 시낭송 대회, 윤동주의 고향 사람들과의 밤, 민속풍물단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 어린이 평화책 전시회 열려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내달 1일부터 18일까지 종로구 견지동 추진위 내 평화공간에서 ≪어린이 평화책 전시회≫를 개최한다. ‘2007 어린이 평화책 순회전시회’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이번 서울전시에는 '우리 얘길 들려줄게'라는 제목으로 출판사 39곳이 기증한 아동 평화책 100종이 전시되고, 다양한 참여 행사가 열린다. 전시에 참가 어린이들은 타일에 평화그림 그리기, 그림 편지 쓰기, 평화메시지로 나무 꾸미기 등의 행사를 통해 평화의식을 높이게 된다. 매주 토요일에는 슬라이드로 평화 동화책을 상영하는 ‘영상으로 읽는 평화책’ 순서가 마련돼 있다. 순회전시회는 앞으로도 고양과 제주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735-5812. [관련 홈페이지 바로가기]
◆ 남양주에 가족 도서관 건립
경기도 남양주시는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와부도서관’을 내년 말 개관한다고 최근 밝혔다. 시(市)는 50억5천만원을 들여 오는 10월 와부읍 덕소리 일대 2천520㎡에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3천990㎡) 규모의 와부도서관 건립 공사를 시작해 내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지하 1층에는 동아리방, 휴게실이, 1층에는 사무실, 점자열람실, 컴퓨터실 등이 각각 들어서며 3-5층에는 일반 열람실과 문헌정보실, 디지털자료실, DVD자료실 등이 위치한다. 특히 지상 2층에는 수유실, 유아실, 어린이실 등이 갖춰져 가족이 함께 여유롭게 독서할 수 있는 가족열람실(684㎡)로 꾸며질 예정이다.
≪신간안내≫
◆ 나태주 시집 『꽃이 되어 새가 되어』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송수권, 이성선 등과 함께 1970년대를 대표하는 서정시인으로 꼽혔던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 『꽃이 되어 새가 되어』(문학사상사)가 출간됐다. 최근 삶과 죽음을 오락가락한 시인이 병상에 누워 창작한 시편들로 인생에 대한 직관과 맑은 성찰이 담겨있다. 160쪽. 7,000원.
◆ 김행숙 시집 『이별의 능력』
199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해 첫 시집으로 『사춘기』를 펴냈던 시인이 4년 만에 두 번째 작품집 『이별의 능력』(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 첫 시집에서 '사춘기'라는 코드로 세상과 사물을 읽어내려 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는 느낌의 세계 안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 분명히 존재하지만 명확히 표명될 수 없는 느낌들의 기적적인 교류, 어떤 느낌 안에서 두 존재가 만나는 짧은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348쪽. 6,000원.
◆ 김천영과 임덕연의 공동 시집 『산책』
1989년 여주 '교사문학' 동인으로 활동하며 함께 시를 쓰기 시작한 김천영과 임덕연 시인의 공동 시집 『산책』(삶이보이는창)이 출간됐다. 각각 원주와 여주 시골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두 시인의 시집에는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듯한 김씨의 시들과 삶의 치열함을 겪은 듯한 임씨의 시들이 절묘하게 어우려져 있다. 128쪽. 7,000원.
◆ 박경원 두 번째 시집 『나비와 잠』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 「해묵음에 대하여」를 발표하며 등단해 첫 시집 『시멘트 정원』을 펴낸 박경원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나비와 잠』(키와채)이 출간됐다. 서문에서 시인이 “나에게 시는 칩거였다”고 고백하듯 이번 시집에는 칩거하듯 가만히 사물을 응시하는 시인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100쪽. 7,000원.
◆ 정영주 시집 『말향고래』
1999년 『대한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꾸준한 시작 활동을 펼쳐온 늦깍이 시인 정영주의 신작 시집 『말향고래』(실천문학사)가 출간됐다. 첫 시집 『아버지의 도시』에서 생명감 넘치는 이미지와 생득적 언어를 구사하며 강렬한 시 세계를 보여주었던 시인은 4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시집에서 유년기의 경험과 기억들을 더욱 심화하면서, 존재의 근원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선명하게 내보이고 있다. 152쪽. 7,000원.
◆ 유종인 시집 『수수밭 전별기』
1996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한 유종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수수밭 전별기』(실천문학사)가 출간됐다. 시인은 섬세한 관찰력으로 일상의 풍경들 속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삶의 이면을 들춰내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또 시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의 의미’와 ‘사물의 그늘’까지 바라보는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136쪽. 7천원.
◆ 이상인 시집 『연둣빛 치어들』
1992년 『한국문학』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의 두 번째 작품집 『연둣빛 치어들』(문학들)이 출간됐다. 산마을 학교 선생님으로 살아가며 소소한 일상과 자연을 벗 삼은 그의 시집에는 백운산 속에서 아이들과 자연을 배우며 지은 연작시 「산마을 학교」 등 모두 60여 편의 시가 실렸다. 144쪽. 6,000원.
◆ 사랑시 묶음 『사랑은 시가 되었다』
고은, 신경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153명의 사랑시를 선별해 묶은 '사랑은 시(詩)가 되었다'(모아드림)가 출간됐다. 출판사가 기획시선 100권 기념호로 발간한 것으로 1부 '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말이 있어'에는 사랑하는 이에게 말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들, 2부 '너에게, 쓴다'에는 호소력 짙은 편지형식의 시, 4부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에는 이별한 뒤 연인들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234쪽. 9,500원.
◆ 서진 장편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
2007년 제1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서진의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한겨레출판)가 출간됐다. '객차 같은 속도감과 리듬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은 서진의 작품은 스물네 시간 움직이는 뉴욕의 지하철, 그리고 끝없는 이동과 전진만이 가능한 세계인 '언더그라운드'가 배경이 되고, 사회로부터 도주한 다양한 인물 군상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296쪽. 9,500원
◆ 편혜영 소설집 『사육장 쪽으로』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편혜영 작가가 두 번째 소설집 『사육장 쪽으로』(문학동네)를 펴냈다. 첫 소설집 『아오이 가든』(2005)에서 초현실적인 시공간 속에서 빚어지는 엽기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사건들을 그려냈던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는 ‘일상’이라는 공간에서 엽기와 기괴함을 펼쳐보인다. 256쪽. 9,500원
◆ 정이현 소설집 『오늘의 거짓말』
2002년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정이현이 두 번째 소설집 『오늘의 거짓말』(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타인의 고독」과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삼풍백화점」을 비롯해 「오늘의 거짓말」 등 총 열 편의 단편 수록돼 있다. 340쪽. 10,000원.
◆ 수전 손택 소설집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
20세기 미국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수전 손택(1933~1004)의 소설집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이후, 김전유경 옮김)이 출간됐다. 소설집에는 손택의 예술적 실험정신과 사회에 대한 철저한 비판의식, 그리고 내면의 고백을 살펴볼 수 있는 중단편 소설 8편이 수록됐다. 이번 소설집과 함께 희곡집 『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배정희 옮김)도 함께 출간됐다. 144쪽.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