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 효과’란 라켓이 셔틀콕과 맞닿을 때 거트가 급격하게 펴지고(늘어지고) 반발하는(되튀는) 현상을 말합니다. 거트면이 탄력적일수록 더욱 큰 파워가 나옵니다. 물론 얇은 거트가 두꺼운 거트보다 더 탄력적입니다. 그리고 낮은 장력으로 맨 거트가 높은 장력으로 맨 거트보다 더 잘 늘어납니다. 따라서 배드민턴 경기 중 파워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접근방법(거트와 장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파워 이외의)또 다른 면은 컨트롤입니다. 임팩트 시 거트면이 잘 늘어날수록 셔틀콕의 방향이나 회전을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탁구 라켓 대신 사발로 탁구를 하는 모습을 연상해 보십시오.) 이점은 정타를 벗어났을 때 특히 중요합니다. 정타를 벗어난 경우(스윗스팟 이외의 부분으로 타구하는 경우)에는 셔틀콕이 닿는 스트링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많이 늘어나면서 비스윗스팟 트램펄린 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컨트롤은 또한 “체류시간”(dwell time)의 영향을 받습니다. 거트가 잘 늘어날수록, 셔틀콕이 라켓 면에 머무는 체류시간은 더 깁니다. 거트면이 뻣뻣할수록 셔틀콕은 순간적으로 튀어나갑니다. 따라서 셔틀콕과 라켓이 접촉하는 순간을 느낄 수도 있으며, 따라서 그 순간에 라켓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트면이 잘 늘어난다면 셔틀콕은 라켓이 움직이는 반경 내에서 라켓에 의해 움직여집니다. 따라서 라켓과 셔틀콕이 떨어지는 순간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워 컨트롤하기가 어렵습니다.
두꺼운 거트를 사용하거나 높은 장력으로 거트를 매면 거트면이 뻣뻣해져(단단해져) 셔틀콕을 더 잘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파워와 거트의 관계와는 정반대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 가지 요소를 감안해야만 합니다. 같은 장력으로 했을 때 더 잘 늘어나는 얇은 거트는 두꺼운 거트보다 더 단단하게(팽팽하게) 느껴집니다.
만약 20게이지 거트를 22파운드 장력으로 하여 운동해 오던 사람이 파워를 증가시키기 위해 21마이크로 게이지 거트로 바꾸려 한다면, 장력을 17나 18파운드로 줄여야 할 것입니다. 똑같은 22파운드 장력에서는 두꺼운 스트링에 비해 얇은 스트링이 더욱 팽팽하게 느껴질 것이고, 실제로 파워를 잃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상대장력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두꺼운 거트든 얇은 거트든 장력을 바꿔줌으로써 파워와 컨트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꺼운 거트와 얇은 거트로부터 똑같은 파워와 컨트롤을 낼 수 있게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얇은 거트는 임팩트시 셔틀콕의 코르크 부분을 더 깊이 파고들며, 이는 컨트롤을 더욱 용이하게 해 줍니다. 또 얇은 거트는 공기저항이 적어 라켓을 더욱 빨리 움직일 수 있게 해 줌으로써 파워를 증가시켜줍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효과는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피부로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이 매우 드뭅니다.
반대로, 두꺼운 거트는 내구성이 높으며 장력을 오래 유지시켜줌으로써, 경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트를 자주 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볼 때 두꺼운 거트를 사용해야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참고하면 조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