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목소리 갈라진 김연경 "오늘이 마지막인 줄..한 시간 잤다"

[덕불고]

[올림픽] 목소리 갈라진 김연경 "오늘이 마지막인 줄..한 시간 잤다"

김경윤 입력 2021. 08. 04. 12:40 수정 2021. 08. 04. 12:54

"솔직히 쉽지 않으리라 생각..하나의 팀이 된 것 같아"
"3세트 항의, 분위기 끊어야겠다고 생각"

[올림픽] 환호하는 김연경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2021.8.4 jieunlee@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배구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경기 중에 어찌나 소리를 지르며 후배들을 독려했을지 짐작이 갔다.

김연경은 코트 안팎에서 대표팀의 중심을 잡으며 팀을 올림픽 4강 무대로 끌어올렸다.

김연경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강적' 터키와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한 뒤 활짝 웃었다.

그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하게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밤 10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계속 뒤척였다"며 "잠깐 눈을 감고 뜨자 새벽 5시더라. 한 시간 정도 잤다"고 고백했다.

[올림픽] '4강 간다.'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1.8.4 jieunlee@yna.co.kr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터키전에서 말 그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모든 것을 쏟아냈다.

매 순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24-23에선 주심이 양효진(현대건설)의 플레이를 두고 석연치 않은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연경은 "사실 경기 전부터 심판의 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한번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KOREA Fighting

• 

  김연경

• 김연경은 왜 경고를 감수하며 '식빵 언니 포스'를 뽐냈나
• 도미니카·일본 이어 터키까지..VNL서 졌던 팀에게 다 복수했다
• '4강'에 선수들 환호..김희진은 눈물·염혜선 "마지막에 웃겠다"

더보기

연합뉴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박수홍, 유튜버 김용호 등 고소…"참을 수 있는 수준 넘어섰다" | 연합뉴스
• 尹 "내 반려견은 180도 '쩍벌' 가능"…또 셀프 디스 | 연합뉴스
• "나라에 품격 따위 없어"…한일전 보도 문제 삼는 일본 누리꾼들 [영상] | 연합뉴스
• "기분 풀어줄게" 동성 몸 만진 30대女…대법 "강제추행" | 연합뉴스
• "여서정, 컨디션 안 좋아 몸 3번이나 풀어줬죠"…숨은 일꾼들 [올림픽] | 연합뉴스
• '14억의 최애' 여자배구팀 탈락에 대륙 탄식[올림픽] | 연합뉴스
• 포항서 해병대 병사 부대 건물 아래로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
• 책장 뒤 문 열자 비밀공간에 남녀 11명 다닥다닥 숨어 | 연합뉴스
• 용인 저수지서 수상레저 중 실종된 50대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메로나의 아버지' 김성택씨 별세…"진정한 아이스크림 장인"

많이본 뉴스

• 뉴스
• 연예
• 스포츠
  • 1위-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5세트 극적 승리..터키 꺾고 4강행
  • 2위목소리 갈라진 김연경 "오늘이 마지막인 줄..한 시간 잤다"
  • 3위'레드 카드도 불사' 김연경, '월클' 뽐내며 터키에 눈물바다 안겼다
  • 4위김연경 후회없이 해냈다! 女배구 '세계 4위' 터키 3-2로 꺾고 '4강 진출'
  • 5위"올려만 놔, 내가 해결할게"..터키 블로킹 뚫어버린 김연경
  • 6위김연경의 눈부신 투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7위'터키가 이길확률 최대 10배' 도박사 제대로 물먹인 韓여자배구
  • 8위김연경, 터키 친구들 울렸다.. 여자배구, 9년만에 4강 진출
  • 9위여자배구 터키 잡고 4강..2연패 도전 박인비, 순항 중(종합)
  • 10위'캡틴' 김연경,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받아

  이전다음전체 보기

이 시각 인기영상

• 
  동영상[NXT] '막을 수 없는 사랑' 패배한 루미스에게 달려가 키스하는 인디 하트웰재생 수19,045
• 
  동영상결승_패패패승승승승! 기적의 역전승을 완성시키는 강동궁!![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개막전]재생 수4,609
• 
  동영상[KBO FILM ROOM] 전반기 팀 승리확률을 가장 많이 올린 선수는?재생 수4,066

이 시각 추천뉴스

• 
  [도쿄올림픽]"김연경, 쌍둥이 없이 세상을 또 놀라게 했다" 전세계 찬사
• 
  "올려만 놔, 내가 해결할게"..터키 블로킹 뚫어버린 김연경
• 스포티비뉴스[SPO 도쿄] '명장' 라바리니 감독 "4강 진출 생각 못해..꿈이 이뤄졌다"
• 스포티비뉴스[SPO도쿄] 신혼 양효진 "4개월 남편 못 봤다..메달 따고 이태리 여행"
• 에스티엔[도쿄pick] 김연경 옛 동료·라바리니가 보좌했던 구이데티, 얽히고설킨 8강전
• MHN스포츠'김연경 절친' 에르뎀, '김연경 키즈' 발라딘 출격..8강 상대 터키 주요선수
• 오마이뉴스때가 어느 땐데.. 금메달 못 땄다고 배신 낙인, 강제 소환도
• 스포츠서울만족않는 김연경의 다짐 "4강, 그 이상 결승 가겠다" [도쿄 SS현장]
• 조선일보신재환, 2억 포상금 묻자 "일단 집에 빚을 좀.."
• 서울신문한국 선수에게 욕설한 중국 배드민턴 선수, 대한배드민턴 협회 공식 항의
• 노컷뉴스'연경 언니 이대로 보낼 수 없어' 4강행 힘 보탠 동생들[도쿄올림픽]
• 스포티비뉴스[SPO도쿄] 동료에게 공 돌린 김연경 "내가 한 건 없다, 선수들 다 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