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모닝커피]

2013년 4월.

오늘 봄비가 내리는 토요일이었는데, 교회 새가족들과 함께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울산대공원을 갈 예정이었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장소를 급변경했네요. ^^

고래박물관은 이번에 처음 가보았는데, 나중에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보면 좋을 듯 합니다.

고래박물관은 옛 고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에 2005년 5월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고래 박물관이랍니다.

1986년 포경이 금지된 이래 사라져 가는 포경 유물을 수집 전시하고, 고래와 관련된 각종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생포 해양공원내에 위치하고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은 2008년 10월에 총 사업비 72억원을 들여 건축되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돌고래 수족관이 있고, 2층에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만한 4D 입체영화관도 있습니다.

고래생태체험관 1층에 해저터널이 있습니다.

머리 위로 헤엄쳐 다니는 돌고래들이 마치 바닷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도 하게 만드는군요.

하지만... 터널은 좀 짧습니다. ㅎㅎ

예전에 고래를 잡아 생활했던 장생포 사람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디오라마도 있습니다.

잡아온 고래를 해체하는 작업을 여기 해체장에서 했다는데, 해체 작업을 할 때면 동네 사람들이 다 와서 구경을 하곤 했었나 봅니다.

디오라마의 한 장면인데, 해체된 고래 지방에서 고래 기름을 짜는 작업입니다. 

고래생태체험관 내에는 고래 생태에 관한 내용을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어류수족관이 있는데,

이곳에는 크고 작은 신기한 담수열대어와 다양한 해수열대어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고래박물관입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엄청난 크기의 고래의 골격들이 전시되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아래 사진은 브라이드고래의 실제 골격을 전시해 놓은 것인데, 전체 길이가 무려 12.4m입니다.

발견 당시 무게가 14.6톤이었다고 하네요.

고래를 잡기 위해 포경선 뱃머리에서 발포했던 포경포도 전시되어 있네요. 

1961년에 설치되었던 장생포의 고래해체장을 박물관 안으로 옮겨서 복원해 놓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고래기름을 짜는 솥으로 제유장의 모습입니다.

박물관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복원된 포경선.

이 배는 고래잡이가 금지됐던 1985년까지 장생포를 거점으로 직접 고래를 잡던 것으로 1977년 건조되어 국내 유일하게 남아 있던 포경선 제6진양호랍니다.

높이 2.6m, 길이 31m의 이 포경선에는 조타실, 기관실, 어창, 얼음창고, 선원실 등이 원래대로 복원되어 있고,

포경포, 작살, 레이더 등 포경 장비까지 그대로 장착되어 있으며 관람객이 직접 승선하여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봄날. 함께 했던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