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생일 적에 대전 엑스포가 현재 도룡동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아마 그 때가 1993년이었을거고 그 때 처음으로 꿈돌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해 대전이라는 도시가 과학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에 크게 기여한 것이 바로 대전 국제 엑스포 개최라는데는 이견을 갖는 대전 시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 뒤 꿈돌이 랜드가 태어났고 중부권 최대의 테마파크로 성장하는가 싶더니
그 공간을 대신하게 된건 대전 동물원의 등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꿈돌이랜드와 대전동물원은 적자 상태로 돌입하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최근 대전 동물원은 그 이름을 오월드로 바꾸고 복합 테마파트로 변모를 시도하고 이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대전 시민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바꾸는데 성공하고 있는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꿈돌이랜드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버려진거 같습니다.
그런 꿈돌이랜드를 롯데그룹에 팔기 위해 대전시가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과연 시민의 혈세로 운영 유지되고 있던 것이 민간기업에게 팔리는 것이 과연 정당한건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롯데라는 기업은 수익이 나지 않으면 상도덕이라든가 기업윤리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그런 냉혈한적인 경영방침을 가지고 있는 그런 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과거에도 대전에 호텔 사업을 하던 전력이 있기도 합니다.
기업은 수익을 목적으로 합니다. 대전시민들의 전체적인 후생 복리 따위에 관심을 가질리 없습니다.
이미 대전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롯데 백화점 같은 대형업체들이 대전 시민들을 위해 뭔가 기여했다는 얘기를 거의 들은적이 없다는 것은 저 혼자만의 기억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롯데 백화점과 롯데 마트도 직원들을 동원해 작은 봉사활동 같을 것을 할 겁니다.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말이죠.
그러나 제 기억이 맞다면 그런 롯데 백화점에서 작년인가 직원들을 길거리에 내쫓아서 노사 분규로 시끄러웠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같은 서비스 업체도 저런 수준인데 과연...
그런 기업에게 테마파크 부지를 헐값으로 매각하기 위해 대전시가 나선다는 것을...
저를 비롯한 대전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가요?
닥치고 있을까요.
예전에 제가 아주 어릴 적에 보문산에는 그린랜드라는 놀이공원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아이들이라면, 그 때 대전에서 살았던 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부사동 보문산 오거리에서 케이블 카를 타고 그린랜드에 놀러 갔을 겁니다. 모든 대전 어린이들의 선망의 공간이었죠.
그런 아름다운 추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그러나 대전에 그 무엇도 기여한적도 없고 앞으로도 기업 이미지 관리차원에서만 눈꼽만큼 쑈를 하는 특정기업이 돈벌이 수단으로 대전에 진출하려는 꼼수...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좀 역겹네요.
첫댓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