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 권씨 일꾼 금씨
-윤동재
옛날 강원도 설악산 아랫마을
설악산 흔들바위도 한 손으로 번쩍 드는
일꾼 권씨 일꾼 금씨 살았는데
어느 해 외적이 쳐들어온다고 하자
식구들과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설악산 권금성으로 올라갔지요
일꾼 권씨 일꾼 금씨 둘이서 온 힘 다해 거기 성을 쌓기로 했지요
일꾼 권씨가 내려가 개울 돌을 권금성으로 던져 올리면
일꾼 금씨가 권금성에서 그 돌을 받았지요
일꾼 권씨가 지치면 권금성으로 올라가고
일꾼 금씨가 내려가 개울 돌을 권금성으로 던져 올리면
일꾼 권씨가 권금성에서 그 돌을 받았지요
나라님이 만들어준 것도 아니고
고을 원님이 만들어준 것도 아니고
일꾼 권씨 일꾼 금씨가 만든 것이라 권금성이라 했지요
이렇게 만든 권금성에서 외적을 상대하니
일꾼 권씨 일꾼 금씨 식구들과 마을 사람들
온 힘을 모아 온 힘을 다해 외적을 물리쳤지요
이 이야기 삽시간에 고을마다 전해져
그 뒤부터 외적이 쳐들어오거나
어려운 일 힘든 일이 생겨도
나라님 고을 원님 기다리며 손 놓고 있지 않고
임진 난과 구한 말엔 너도나도 의병으로 외적과 싸웠지요
광복 후엔 너도나도 어려운 일 힘든 일 앞장서 해결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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