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 23:25)
1. 지금도 현대판 고려장들이...
푸른 5월입니다. 흔히들 5월을 '가정의 달',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들은 '중간고사'의 중압감과 함께 맞이하게 되는군요. 주님의 은총과 지혜가 여러분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고, 또 금주 수요일(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아무리 계절감각이 무딘 사람이라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이 하면서는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강변대로를 타고 일산방향으로 가다보면, 중간쯤에 푸른 한강물을 허리에 감고 우뚝 솟은 행주산성이 보입니다. 그 행주산성 아래쪽에 '샘터마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집이 한 채있습니다. 이곳은 오갈데가 없는 '치매노인'을 모아서, 치료하고, 섬기는 곳입니다. 이곳은 선호재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1995년도에 세운 복지센터입니다. 저는 이곳에 여러 번 방문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찬송도 하고, 식사도 함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알게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샘터마을에 오게된 치매노인들에 자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이 버리고 도망가서 어쩔 수 없이 머물게되신 분들도 여러분이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현대판 고려장(高麗葬)의 모습입니다.
성경은 효도의 책입니다. 십계명도 크게 두 가지 구조인데,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입니다. 자세히 보면 둘 다 효도(孝道)라는 것이 중요한 기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 딤후 3;2에 보면 말세의 징조 중에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부모를 거역하는 수준을 넘어서, 부모를 거스리고, 버리고, 때리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2. 부모 공경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이러한 불효자에 대해서 이렇게 경고합니다.
"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신27:16)
"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출21:15)
" 무릇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였은즉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20:9)
반면에 성경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과 더불어서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23:25)
"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딤전 5:4)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골 3:20)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 23:25)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3. 좋은 자녀가 되자
흔히 우리들은 우리의 부모님이 '좋은 부모님'이 되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들 또한 좋은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언제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라는 가슴으로 느끼셨습니까? 여러분들은 자신이 효자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우리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사람들 보기에 좋은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또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자녀가 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듭니다. 사실 성숙하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남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다른 사람과 나와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들입니다.
우리들이 좋은 자녀가 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이 성숙할수록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부모님의 모습이 좀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해도, 우리는 사랑할 수 있고, 공경할 수 있습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감정이지만, 사랑을 하는 것은 의지이듯이, 과거의 기억이나 현재 여건 또는 환경과 상관없이 성경말씀대로 부모님을 더욱 사랑하고,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부모님을 더욱 사랑하기로 결정하고, 시행하는 만큼, 하나님도 여러분들을 더욱 사랑하고, 약속하신 축복들을 속히 시행할 것입니다.
* 설교전 찬송 : 23장 "만입이 내게 있으면"
* 설교 후 찬송 : "어머님 은혜"
--> 어린이 찬송가에 있음. 찾아서 주보에 복사해서 넣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