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용문산
▶산행일자 : 2018년 6월 24일
▶날씨:낮기온 29도 폭염주의보 안개&구름 시야 안좋음
▶산행코스 : 용문산 휴양림~두리봉~백운봉~함왕봉~장군봉~용문산(가섭봉)~용문사
▶산행거리 : 약11.3km
▶총산행시간 : 6시간47분
▶산행동행: 나홀로 산행
돌아오는 일요일 어디를갈까?... 생각하다가 타 산악회에서 대둔산을 가는데 대둔산은 수없이 다녀온곳이라 패스하고
그동안 가까이 있으면서도 못가본 용문산 능선을 가기로 결정하고...산행 계획을 세운다.....
6년전 산악회를 다니기전에 느꼇던 나홀로산행 "만원의 행복"에 나선다..
그동안 끈겼던 수도권 전철산행을 번개로 이어갈까? 생각했었지만...
요즘 산악회 정기산행도 죽쑤고있는 상황에서 그냥 조용히 혼자가기로 결정한다..
산악회 정기산행이 다시 활성화 된다면 전철산행을 그때 다시 이어가야지...
용문산... 경기도 네번째 높은산...
6년전 용문산도 다녀왔고 백운봉도 따로 다녀왔었지만 한번에 이어서 능선 산행을 하고싶었다..
어제밤 대한민국이 멕시코에 1:2로 패했지만 정말 열심히 뛰는 모습이 박수받기에 충분했기에 나도 잠깐
눈을 붙였어야 했는데... 그만..독일:스웨덴 경기를 보고 말았다...
이런~~ 새벽 5시까지 밤을 꼴딱 새웠다... 독일이 추가시간 1분을 남기고 골을 넣다니..... 대단하네....
5시30분 주섬주섬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버스를 타고 도농역에서 06시16분 열차에 탑승한다.
잠깐 눈을 붙인사이 양평역에 07시도착. 아침부터 열차에서 냉방을 하는지 반팔, 반바지를 입었는데 엄청 춥네~~~
따뜻한 커피한잔(2,800원) 들고서 1번 출구로 나와 택시를 타고 세수골(자연휴양림)으로 간다... 택시비 6,800원
세수골 07시18분 도착.... 혼자서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1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택시가 있다...
기사님~~ 세수골 갑시다~~
휴양림 도착...데크에 텐트가 쳐져있고... 아직 일어나지 않았는지? 사람들 인기척은 없다...
그래도 할건해야지... 가볍게 몸을 움직여 스트레칭을 한다...
두리봉을 거쳐서 진행하기로....
07시 30분
자~~ 이제 가볼까?...
데크 다리를 건너 조금 오르면 첫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직진하면 백운봉으로.... 음... 오늘은 두리봉부터 훓어가자구~~~~
이정표에서 두리봉은 1km지만 만만찮은 오르막을 제공합니다...
07시 50분
바짝 치고오르니 헥..헥... 죽갔네요....
두리봉에는 정상석을 없고 돌탑이 있습니다...
이게 뭘까요?
나무를 찍은건 아니구요....안개인지? 구름인지? 미세먼지인지?
조망이 하나도 안보입니다....에~구~~` 오늘 백운봉에서 주변 산들 좀 보려구 잔뜩 기대했는데....
백운봉으로 가는 길 입니다....
가시거리 30m.... 이런날은 역시 지도와 나침반이 유용하게 쓰입니다..
목표물이 안보여서 방향을 못잡아도 나침반으로 확인하고 찾아갑니다...
잠시 빗방울도 투..두..둑 몇방을 떨어집니다.. 구름속을 걷고있네요...
안개낀 이른 시간인지?..
산에는 아무도 없고 나혼자 조용히 걷고 있습니다..
산속에서는 멧돼지인지?. 고라니 인지?.. 움직이는 소리도 들리고...
숲속 분위기가 뭔가 튀어나올 분위기 입니다..
ㅎㅎㅎ 조금 이른 시간인지?...사람 하나도 없어요...
잠시 평탄한 길을 걷는데도 습도가 높네요..
혼자서 씩씩거리며 땀을 쏟고 있습니다..
나리꽃이 활~~짝 피었네요..
지도상에 표시된 첫번째 헬기장 입니다.. 백운봉까지 이제 절반정도 온것 같네요...
여기서 바라보면 뾰족한 백운봉이 보여야 하는데.....
사방 모두 하얀빛으로 방향을 모를정도 입니다..
등로가 몇군데 보이는데 아무것도 보이질않고 어디로 가야할지 나침반으로 방향잡아 진행합니다..
백운봉 계단이 시작됩니다...
몇번을 꺾어서 오릅니다...
잠시 숨을고르며 둘러봐도 안개속....
백운봉 탑이 보입니다..
나리꽃이 활~~짝...
09시 백운봉 도착.
백운봉은 6년전 사나사에서 올랐었는데..
그때 눈이 많이 내려서 거의 무릅까지 빠져서 그 눈을 선두에서 러셀해서 오르느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또한 사나사에서 오르면 마지막에 계단도 엄청납니다...
백운봉에 오르니 용문산이 살짝 드러납니다..
용문산 방면 잠시 구름이 걷힙니다....
통일 기원탑
혼자서 똑딱이 카메라 타이머 맞춰두고 잘 찍었네요......
ㅋㅋ 재미있어요... 누르고 얼른 뛰어가고.....찰~~칵!
북쪽 용문산 방향은 구름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살짝 열리네요...
남쪽은 하나도 안보입니다... 추읍산, 유명산..멀리 운길산 북한산, 도봉산까지 조망되길 기대했는데.....
백운봉에서 한참을 혼자서 놀다가 진행합니다..
엄청난 계단을 내려갑니다....
사나사 갈림길..
6년전 겨울 이곳으로 무릅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백운봉을 왔었는데...
정말 체력의 한계를 경험했던..
암봉을 올라서며 지나온 백운봉을 돌아봅니다..
용문산도 살짝..
구름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금방 가려버리네요...
오늘 지도와 나침반이 톡톡히 제 역할을 합니다..
바위 암릉 구간을 계속 지납니다...
햇볕은 강하게 내리쬐는데 구름은 안걷치고....
너덜지대 입니다..
산성 비슷하게 석축이 쌓여있네요....
두번째 나타난 헬기장...
여기서도 사나사 계곡으로 내려가네요...
이런 바위 구간을 계속 지나야 합니다..
정말 한사람도 못만났어요.... 이런곳에서는 안전이 최우선...
서두루지않고 여유롭게 진행합니다..
10시 18분 함왕봉 도착.
함왕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삼각점만 있어요....
여기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사나사계곡 상류이겠죠?..
잠시 쉬어갑니다..
오늘의 준비물.
야채죽 한개. 방울토마토....
혼자 산행하니 가고싶으면 가고 놀고싶으면 쉬고... 누구 챙길것도 없고...좋~~네요...
장군봉 주변에는 원추리가 많네요...
10시 58분 장군봉 도착
산행 3시간 넘는 동안 정말 한사람도 못만났어요....
또다시 똑딱이 타이머 셀~카....
받침대가 없으니 편편한 돌을 세우고 그 위에 각을 맞춰서 누르고 뛰어가서 포~~~즈...찰~칵!
이제 가섭봉으로~~~
나무 사이로 군 시설물이 보이고...
저것이 보이는 순간 거의다 왔구나?.... 큰 착각을 했습니다...ㅎㅎ
실제로 가야할 가섭봉은 지금본 시설물 완전 반대쪽에 통신탑인데...
그러니까 지금 진행 방향에서 산을 옆으로 돌아서 계곡을 몇번 넘어햐 합니다..
여기서 가섭봉까지는 옆사면을 돌아갑니다..
여기서부터 가섭봉 아래 삼거리까지 생각보다 멀리 돌아갑니다..
엄청나게 길게 느껴지는건 왜죠?...
가섭봉 정상의 통신 안테나가 보이구요,,,
이제 정상아래 장군봉 갈림길... 용문사에서 오르는 등로와 만납니다..
이제 오르막 계단만 오르면 가섭봉,,,,,
햇볕이 얼마나 강하게 내리쬐는지?..완전히 익을것같아 그늘에 잠시 숨습니다..ㅎㅎ
11시 52분 용문산 가섭봉 도착.
산행시작 4시간 20분 소요되었네요...가다 쉬다....
용문산 정상석이 옮겨져 있구요.. 조형물도 예전에는 흰색 이었는데....
2011년 6월에 패거리 형님들과 왔을때 용문산 정상
용문산에 오니 사람들이 몇명 있어요...
사실 용문산만 올라도 엄청 힘든산이죠....
이제 부탁해서 제대로 인증,,,,
용문봉 그리고 중원산과 도일봉이 희미하게나마 보입니다...
하산해야할 용문사 방향도 아주 희미하게....
하산길도 만만치 않아요......
정상부근을 되돌아보고,,,
삼거리 입니다...
좌측 방향은 계곡 마당바위, 직진은 능선길 입니다...
능선길로...~~
나무야.... 미안하다.....
얼마나 힘겹게 서있을까요?.....
타이머로 일단 무더위에 지치고 불쌍해 보이게 한장찍고......
설마 발만 씻고온건 아니죠?..... ㅎㅎ 좀 으슥한 곳으로 이동해서 퐁~~당 했습니다..
매표소 아래 버스 정류장....버스 시간표 입니다....
5분 차이로 2시45분 버스를 탑니다...
버스를 타고 용문 터미널로..
용문역에서 집으로~~~~
그동안 가고싶었던 용문산 봉우리 연계산행...
거리는 짧지만 코스는 결코 쉽다고 할수는 없겠어요...
기회 되면 맑은 날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오늘 못본 경치를 꼭 보고 싶어서...
그런데 오늘 같은 폭염에는 절대 비추입니다...... ㅎ
1만원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