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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레이시아 근황
지난 일주일간 16-15-3-6-4-6-10 의
매우 양호한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틀 전 총 확진자수 8600명으로
또 백단위로 맞춰주는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했죠
오늘 글을 적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 표입니다
금일 확진자 중
4명은 외부 유입
6명은 지역사회 감염인데요
익숙한 단어가 보입니다
Korea : Bukan warganegara
한국에서 온 외국인 중 확진자가 있다는 의미죠
지금까지의 표기 관례상 국적과 무관하게
어느 국가에서 입국했는지를 표기해왔기 때문에
(두번째 캄보디아에서 입국한 내국인도
말레이시아가 아닌 캄보디아로 표기하고 분류했죠)
한국, 말레이시아가 아닌 제 3국 국적 사람이
한국에서 출발해서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MM2H 와 취업비자만 입국을 시켜주는 판국에
말레이시아 MM2H 혹은 취업비자가 있는 제 3국 사람이
2주 격리를 감수하고 한국에 머무르다가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니
한국 국적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럼 코로나 확진검사 음성 판정 받았을텐데
한국을 출발해서 입국한건데 확진을 받았다고?
그럴수도 있죠 뭐
5월 발표한 MM2H 가이드라인상에는
입국 14일 이내에 확진검사 음성을 받아야했는데
마지막 6월 15일 가이드라인에는
입국 3일 이내 확진검사 음성을 받는걸로 바뀌었습니다
확진 검사 결과 보고가 최소 하루는 걸리니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출국 전날 검사해서
부랴부랴 출국 당일 검사 받아 출국할리 없고
출국 3일전 검사받고 출국 이틀전 결과받아서
출국 전날 짐싸서 출국할테니
음성 판정받은 후 출국할때까지 3일의 여유가 있는거고
그 사이 충분히 걸릴 가능성이 있겠죠
입국 당시 전원 의무 확진검사는 아니고
증상 있거나 발열 있으면 검사할수도 있다고 되어있는데
거기서 확진됐을수도 있고
자가격리 기간중 증상이 나타나서 확진됐을수도 있고
정말 끝까지 증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격리 13일째 의무적으로 확진검사를 받아야하니
거기서 확진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뭐 어쨌거나 걸린건 걸린거니 어쩔수 없고
그럼 한국인이 낙인찍힌거냐?
꼭 그렇다고는 볼수 없을거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든
외부 유입 확진자 통계를 내고 표기할때
국적과 상관없이 해당 국가에서 유입된
내국인, 외국인 확진자를 합쳐 표기하는데요
아래표를 보시듯 전체 중에 25등에 해당합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공동 19등)
추후 외부유입 확진자를
내국인 외국인 분리해서 표기하고 통계낼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한명 나왔다고 큰 의미를 두고
낙인이라고 까지 얘기하기는 이르다는게 제생각입니다
놓친것도 아니고 자가격리 중 진단되었으니
바로 입국 금지로 연결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오잉?! 근데 한국에서 온 확진자가 한명이 아니네?'
그렇습니다
오늘 한명 포함 총 2명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언제 또 있었지? 궁금해서 뒤져보니
약 2주전인 6월 12일에
한국에서 온 사람 중 확진된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
'근데 왜 몰랐지?'
당일 외부 유입 확진자도 16명이라
보건국장도 따로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고
유입 국가나 외국인 여부가 명기된 기사나 자료도 없고
위의 저 주황색 표가 유일한 확인 자료입니다
MM2H 비자 한국인 입국 허용 이후이긴한데
별 언급이 없었던걸 보면
아마 말레이시아 국적 사람이
한국에서 귀국한 이후 확진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만, 금일 보건국장이
외부 유입 4명 중 3명이 외국인이라는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
https://www.thestar.com.my/news/nation/2020/06/27/health-dg-urges-returning-travellers-to-cooperate-to-break-covid-19-infections-after-four-new-imported-cases
제가 말레이어는 까막눈이라
보건국장 브리핑에서 한국을 언급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발표문에서는 한국 언급이 없고
일부 기사에는 한국 언급이 있는데
그게 위의 표를 보고 쓴건지
아니면 보건국장이 언급한건지는 잘모르겠습니다.
발표문에는 아래의 기술이 있습니다
(말레이어 영문 번역입니다)
The MOH would like to inform that the COVID-19 surplus activity is carried out on travelers returning from overseas and entering Malaysia via international entrances. This includes Malaysians, permanent residents as well as those who are allowed to enter for work. As of June 25, 2020, a total of 61,576 people had returned from abroad. Of these, 610 cases (1.0 percent) were positive for COVID-19.
외국에서 돌아온 자국민과 외국인 포함
61576명 중 1%인 610명이 확진되었다는 언급인데요
어쨌든 외부유입 확진자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걸
반증하는 언급인거 같습니다
내국인 외국인 구분없이 언급하긴 했는데
MM2H, 취업, 학생 비자까지 허용한 이판국에
점점 외부 유입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나면
통계도 따로내서 발표하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을것 같기는 합니다
지역 사회 감염은 안정세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확진자 숫자를 못 믿겠습니다
오늘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6명을 보시면
내국인
Selangor: one (1) case of pre-surgical screening
수술하기전 검사에서 확진
(무증상이라 격리 없이 병원 다니다가 수술잡고
수술 위해 입원하고 했다는 얘기..)
Kuala Lumpur: three (3) cases of tahfiz student screening
증상 없이 신학교 학생 스크리닝에서 확진
(무증상이라 격리 없이 생활했다는 얘기..)
외국인
Negeri Sembilan: one (1) new case of accused persons in a lockup
기소되어 감금되어 있었던 사람
(이전 구금소 전례도 있고 해서 전파가능성 높음)
Sabah: one (1) contractor's workplace screening case.
(증상없이 스크리닝 검사에서 확인된 외국인 노동자)
증상이 없이 스크리닝에서 확진된 사람이 더 많습니다
누구에게 전파된지 모르는 깜깜이 환자죠
무증상 감염자의 존재가
의학적으로 이미 알려져있는 상황에서
실제 확진자를 다 걸러내고 있는지 의문이긴합니다
얼마나 많은 숫자를 스크리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총 검사수는 감소 추이입니다
이것도 10일전 자료고
최근 검사수는 공개된바 없긴 합니다
음모론까지 펼치고 싶지는 않지만..
최근 뉴스를 보면
총리가 바뀔락 말락 하는 분위기인거같던데
현 총리가 내세울만한 구석 중 하나는
MCO 통해 코로나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일테니
낮은 수의 확진자를 유지해야할
정치적 목적이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봅니다
말레이시아 정도 되는 국가에서
확진자 수를 속일수는 없겠지만
접촉자 범위나 역학조사 범위등은
충분히 조정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확진자 수가 적게 유지되면
외국인 입국의 시기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일단 총리의 의지는 있어보입니다
https://www.thestar.com.my/aseanplus/aseanplus-news/2020/06/26/asean-summit-malaysian-pm-all-for-039green-lane039-travel-and-tourism-between-member-countries
아세안 국가끼리 국경개방을 허용하자는 취지로
총리 언급이 최근 있었습니다
빨리 국경개방하고 싶은가봅니다
보건국장도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국경개방에 대해
언급하기도 합니다
https://www.malaymail.com/news/malaysia/2020/06/27/health-d-g-says-malaysia-in-talks-with-singapore-brunei-for-covid-19-expres/1879303
보건국장이 언급할 내용은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한국에 긍정적으로 보이는 표현은 다음입니다
It must be mutual; some issues must be ironed out by both countries before we can allow the green lane or green bubble.
Mutual (상호적) 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무비자협정 정지를 했을지언정
국경을 닫지는 않았기 때문에
(비자가 있으면 입국 가능)
국경을 닫고 있는 호주, 뉴질랜드보다는
더 빨리 말레이시아 입국이 (social visit pass)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기사 상으로는 한국, 일본보다는
호주, 뉴질랜드가 먼저 열릴 분위기이긴 합니다
https://www.therakyatpost.com/2020/06/27/travel-bubble-between-malaysia-singapore-brunei-others-in-the-works/
이 기사에는 싱가포르 브루나이 외
호주, 뉴질랜드 언급은 있고
한국, 일본은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기사 보면 논의 대상 국가 6국에
한국이 포함되었다고 얘기하긴 해서
아예 빠진건 아닌것 같고
https://www.theedgemarkets.com/article/singapore-ge-wont-delay-reopening-borders-malaysia-says-hishammuddin
상호적인 외교 관계상
말레이시아만 호주, 뉴질랜드에 국경 열어주고
말레이시아 국민이 호주, 뉴질랜드에 못들어가는 상황은
생각하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논의중이라고 했으니
7월 중순 전에는 결정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페낭은?
감사하게도 두달가까이 확진자가 없지만
쌩뚱 일본뇌염 소식이 있습니다
https://www.thestar.com.my/news/nation/2020/06/25/two-japanese-encephalitis-cases-detected-in-penang
모기많은 열대 지방에서 뎅기, 말라리아, 일본 뇌염은
낯선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본 뇌염은 이름처럼
뇌질환 등의 중증 감염으로 이환 비율이 높아
두려움이 있는 질환인데요
한국이나 여기나 두려움은 다를 바 없는것 같습니다
페낭에서 2명 진단되었다고 뉴스에 나올정도니까요
일본 뇌염은 해당 바이러스가 살수있는
모기 종류가 정해져있고
(이것도 미생물학시험 문제죠
답은 Culex tritaeniorhynchus 인데
이걸 왜 외우라고 하는건지..)
그 모기만 조심하면 되는데
모기의 군집 역시 지역이나 기후에 따라
한정 지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뉴스에서도
전남 어느 지역 일본 뇌염 모기 첫발견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나기 마련인데요
일본 뇌염 모기가 어떤 이유에서든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서 발견되는겁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지역별로 정기적으로 모기를 채집해서
그 종류를 분석하는데요
일본 뇌염 모기가 나오면
환자가 발생전에 미리 뉴스가 나오는거죠
어쨌든 이번 진단된 일본뇌염 모기 환자는
걸린 지역이 Sungai Bakap 이라고 육지 쪽이라서
섬 안에까지 일본 뇌염 모기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긴 합니다
(모기도 배를 타고 바다도 건너고
차를 타고 다리도 건너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요)
그러나..
https://www.nst.com.my/news/nation/2020/06/603752/dengue-chikungunya-cases-penang-upward-trend
이외에도 뎅기나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생소한
치쿤구니야 병도 증가세라고 하네요
두 질환 모두 모기 매개 질환이니..
어쨌거나 모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코로나가 조용하니.. 모기가..
3. 세줄 요약
(1) 외부 유입 확진자중 한국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금일 확진되었다
(2) 다행히 페낭은 확진자 계속 없다
(3) 그러나, 일본뇌염 확진 2명에 뎅기, 치쿤구니야도 증가추세니 모기 조심해야 한다
첫댓글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그간 코로나 기사에 묻혀있었을 뿐... 모기매개질환은 항상 창궐해 있는 동남아 이지요,
항상 음식조심,모기조심 요즘같은 시기엔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도 조심! 동향정보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중 두명이나 확진자가 있다는게 뭐 말레이시아 사는 우리로선 일단 한국인 입출국과 연관지어 생각할수 밖에 없겠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한국이 이곳보다 코로나로부타 안전하고 방역이 모범적으로 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신뢰에 금이 가는 현상이네요. 한국은 이제 느슨해져서 마스크도 잘 안쓰도 온갖것 다하고 산다는 얘긴 들었지만 부모형제 다 놔두고 멀리타향에서 한숨이나옵니다. ㅠㅠ
무증상에 대해선 어느나라건 대처할순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개인방역을 철저히 해야하고요. 한국에선 수도권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아이들이 있는집은 외출시 서로 더 조심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페낭의 확진자가 계속 없어서 이전의 생활이 가능해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정보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확진자 없는 그린지역의 유지 는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앞으로도 쭈욱 유지되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