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번 칠소복의 유래를 조사하면서 의문을 가졌던 이름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영문이름“Meng Yuen Man” 이란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Ng Ming Tsui”(혹은 Ng Ming Choi, Yuen Ming Choi, Yuen Ting 등등)란 사람이었습니다. 둘이 정말 칠소복에서 활동했었는지, 그들과는 무슨 관계인지가 궁금했죠. 그러다가 칠소복에서 활동했었다는 확신이 들어 영문 구글과 야후, 알타비스타를 동원해 검색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전자는 한홍합작영화인 <<통천노호>>에 나왔던 맹원문으로 확인되었죠. 하지만 “Ng Ming Tsui”의 한자 이름은 계속 확인이 안되었습니다. 맹원문 같은 경우 80년대초 주연급으로 활동했었기 때문에 중국 사이트에서 쉽게 이름이 확인이 되었지만, “Ng Ming Tsui”같은 경우 조연급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중국사이트에서 그가 출연한 영화는 쉽게 검색이 되었지만, 그의 이름까지 기록해 놓은 것은 없었죠. 그러다 최근 알타비스타로 “Ng Ming Tsui”를 검색하다가, 그가 호금전 감독영화에 많이 참여한 것이 생각나 “King Hu Ng Ming Tsui”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그러던 중 93년 호금전 감독의 영화 <<Paint Skin>>에 “Ng Ming Choi” 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을 발견하고, 순간 쌓였던 의문과 막혔던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신나게 웃다가, 책장으로 가서 DVD 한 장을 꺼내 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호금전 감독의 마지막 영화 <<Paint Skin>>, 우리 나라에 <<무림객잔>>으로 출시된 바로 그 영화였죠. 그 영화를 통해 그의 이름이 오명재(吳明才)라는 것을 발견하였고, 다시 자료를 검색하기 시작해, 다음과 같은 검색결과를 얻었답니다.
오명재란 이름이 아주 생소할 겁니다. 그는 홍금보와 함께 칠소복집단에서 나이가 많은 멤버였고, 지금은 홍콩에서 “新達寶影業公司”라는 영화사를 운영하면서 영화제작자로써 활발한 할동을 하고 있습니다. 칠소복 시절, 그가 무슨 이름으로 활동했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원재(Yuen Choi)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이트에는 Yuen Ting 이란 이름으로 기재되어 있더군요. Ting 이란 광동어 발음이 한자로 어떻게 표기되는지는 알 수 있지만, 정확한 한자는 알 길이 없더군요. (참고로 칠소복의 오리지널 멤버인 원태가 아닌가 의심해 봤지만, 泰자의 광동어 발음은 Taai 더군요 ㅜㅜ) 아무튼 정확한 이름은 나중에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면 다시 올리도록 하죠.
(근거 : http://www.freewebs.com/yuenbiao/whowerethe7littlefortunes.htm
http://cine-hk.chez.tiscali.fr/Hkcine/SITE/ARTICLESJ_L/jackie-chan-cascadeurs/JC-stunt-portrait-yuen-ming-choi.htm
그는 1961년 <<애적교육>>이라는 영화로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그 영화는 홍금보의 데뷔작이기도 하죠. 그의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홍금보와 비슷한 듯 합니다. 어떤 신문기사에서는 그를 홍금보의 사형이라고 표기해 놓기도 했죠. (아쉽게도 지금 그 신문기사의 링크가 바뀌었는지 볼 수는 없지만, 구글에서 “吳明才, 吳宇森”으로 검색을 하면 그 기사의 일부분이 나옵니다. 그 원문의 일부를 옮겨보면 “洪金寶師兄吳明才,將聯同吳宇森及已故武俠片大導演胡金銓的徒弟”입니다. 앞에 “홍금보사형오명재”라는 글이 보이죠?) 하지만 원화는 홍금보를 칠소복의 대사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원화는 정패패와의 인터뷰에서 홍금보를 三毛혹은 대사형이라 불렀음.) 하지만 직접 이들 멤버 중 한명을 데려다 놓고 족치기 전에는 알 수 없을 듯 하네요~~^^
오명재 역시 처음에는 원표, 홍금보, 성룡등과 함께 이소룡의 <<정무문>>, <<용쟁호투>>, 호금전감독의 <<협녀>>, <<충렬도>>등에 스턴트로 참여하였지만, 70년대 중반부터는 칠소복 멤버들과는 다른 길을 택합니다. 그는 계속해서 호금전, 이한상감독을 따라 그들의 영화에 참여하였고, TV드라마에도 얼굴을 비췄죠. 그가 참여한 대표적인 영화로는 호금전감독의 <<산중전기>>, <<공산령우>>, 그리고 TV 씨리즈 76년판<<사조영웅전>>, <<신조협려>>등이 있습니다.
80년대 활동이 뜸하던 그는 90년대 들어서 영화제작자로 변신하여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로는 - 그동안 인연을 계속 맺어오던 - 호금전의 마지막 영화로 정소추, 왕조현, 홍금보등이 참여한 <<화피지음양법왕>>(국내출시제목 : 무림객잔, 1993), 그리고 다른 칠소복 멤버인 원표가 참여한 <<노해위룡>>(국내출시제목 : 자호란용, 1995), <<당안X살인범>>(국내출시제목 : 원표의 탈출, 1997), 그리고 대도유가리와 함께한 영화가 많은데, <<오야천사>>(1990), <<묘탐쌍교>>(1992), <<집독선봉>>(1995), <<추금행동>>(1998), <<황금악몽>>(1999)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원빈감독과 함께 <<고택매영>>, <<소년진진>>(2004)을 제작하였고, 정패패, 유가휘 등이 출연한 <<무적소자곽원갑>>(2005)도 제작하였죠. 그리고 도홍, 황뢰가 주연한 영화 <<38도>>(2003)에서는 단역으로 출연했습니다. 그 영화홍보 자료에서 오명재를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뚱보중 한명”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보아 그의 몸매는 홍금보와 비슷한 것 같군요. 하지만 홍금보와 다른 것이 있다면, 홍금보는 아직까지 액션연기가 된다는 것.
(출처 : http://news.xinhuanet.com/ent/2003-06/13/content_917715.htm )
그리고 여기서 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오명재와 칠소복 간의 합작을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홍금보와 <<화피지음양법왕>>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원화가 <<노해위룡>>, <<집독선봉>>에 참여하였고, 원표는 <<노해위룡>>, <<당안X살인범>>, <<소년진진>>등에 참여했고,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멤버 원보는 <<원표의 탈출>>과 <<추금행동>>에서 무술감독을 맡았었으며, 원빈감독은 <<노해위룡>>, 그리고 최근에 <<고택매영>>과 <<소년진진>>에 참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오명재와 칠소복과의 합작은 꾸준히 이루어 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원빈, 원표 등에 한정된 느낌을 주는군요.
앞으로 오명재가 어떤 영화를 만들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다른 칠소복멤버들하고도 꾸준히 합작을 진행하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만든 영화를 보면……호금전감독과 만든 영화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B급 영화인데, 앞으로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진은 모두 http://www.hkcinemagic.com 오명재 페이지에서 퍼왔음.
첫댓글 三毛 ? 그래서 홍금보의 영어 이름이 Sammo 군요~ ^^
毛는 마오로 발음되지 않나요? 뒤에 붙어 그만인지?(중국어 몰라요^^) 역시 원빈 감독의 말씀이나(과장이 있던 없던) 다른 얘기로 보아도 가장 유명한 집단이면서도 요즘엔 알기 힘든 것이 칠소복의 얘기군요. 중국 사이트를 뒤져도 元彬으로 검색하면 원명 김도진으로 나오니...즐...
yuen ting 은 원정 이란 여자 멤바 아닌가여.원추와함께..
오명재는 칠소복에서 원정(元庭)으로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사이트에서 그를 元庭으로 표기 해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http://cinema.intercritique.com/pov.cgi?id=4843 원정은 광동어 발음으로 Yuen Ting 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