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과 편견 또는 선입견이라는 말은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파멸시키기도 한다.
소문에 "ㅇㅇ가 전에 그랬대."라는 말이 들리면 그 사람과 관련된
글을 보든 소문 때문에 알려진 그 사람과 이름을 보는 순간 다짜고짜
"그 사람 전에 그랬대. 그러니 지금이라고 안 그러겠어?"
"전에 돈이 없어서 관리비도 안 내서 아파트 주민과 싸웠대. 그런 사람이
뭔들 잘 하겠어?"
그 말이 돌고 돌아 부천에서 난 소문이 또는
교회 안에서 시작된 소문이 사방천지 대한민국을 벗어나 세계로
돌아다닌다. 그렇게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사회적인 매장을 말한다.
실제로 시체가 되어 관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면
없었을 사회적으로 죽은 것과 다름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사회가 관이 되어 인간들 속에서 살지만 죽은 것이 된다.
시체가 사라지거나 실종되어서 없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죽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일.
해야 하는 일이 있고 할 수 있지만 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자신들과
관련된 일이라면 다른 사람이 하거나 자신들과 관련이 없거나 돈이
되지 않는 일이라면 매장 당한 사람의 식구에게 떠넘겨 버리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이다.
그런 일들을 하면서도 자신들은 절대 살인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잔인한 죄는 짓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발적인 살인보다 더 잔인하고 강력한 죄는 그런 것이다.
일부러, 고의로 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놓고 자신들은 정의를 실현하기나
한 것처럼 우쭐거리는 행위. 그런 일들을 하지만 변명은 한 가지다.
"전에 그 사람이 그랬대요. 한 가지를 보면 열을 안다고 나가서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 돈이 있겠어요? 남이 도와주지 않으면 돈이 없으니
뻔하지 않겠어요? 훔치거나 구걸을 하거나, 아니면 관리비를 내지 못해
또 주민들한테 민폐를 끼치겠지요. 돈이 없다면서 계산이나 제대로 하겠어요?
죄송하다면서 외상으로 하겠다고 하겠지요."
"그런 사람은 절대 가까이 하면 안되요.그게 우리가 잘못인가요, 그렇게
한 사람이 잘못이지요. 괜히 그런 소문이 나겠어요?"
그렇게 소문을 낸 사람들끼리 뭉쳐 또 다른 소문을 만들어 내면서
특정한 사람을 죽이고 또 죽이고 살만하면 또 소문을 들먹이면서 죽이고....
인격 살인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그 일은 과거일 뿐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전부 오해라고 해도 증거를
내밀라면서 자신들이 한 짓에 대해서는 증거 없다면서도 인격 살인을 당한
사람에게는 자신들이 그랬다는 증거를 내놔라 엄포를 놓는다.
게다가 덧붙여 자신들이 확인해 보겠다며 불법 침입도 불사, 사사건건 집에
들어와 보겠다고 한 것이다.
인격 살인 당한 식구들에게 자신들의 더러운 온갖 감정들을 쏟아내면서.
자신들이 저지르고 자신들이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이런 것을 뭐라고 했더라?
숫자가 많으니 부서부서마다 입을 맞췄고 입을 맞췄으니 한 사람이라도 입을
열지 못하도록 단속까지 하면서 자신들이 그렇게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큰소리치지만
분명 인격 살인을 당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수십 년이 넘도록 반복해서.
마치 구약시대 제사장이 있는 도피처로 들어가듯이 교회로 들어가 버티면서
자신들의 죄를 하나님 역할하는 목사가 사해주었으니 죄도 증거도 없다고 오리발
내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