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회, 서울외곽종주산행 6차;
갈매역~불암산~수락산~도정봉~장암동(15km)
2015년 3월 5일 목요일, 대체로
맑음
오늘은 분수회 서울 외곽종주 산행
6번째 날이다. 아침에 죽전역으로 가는데 영하 날씨 탓으로 쌀쌀하다. 예년과 달리 내일이 경칩인데도 여전히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 일정은
갈매역에서 시작하여 삼육대학으로 들어가서
불암산을 거처, 수락산에
올랐다가 도정봉을 지난 다음, 장암동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거리목에 있는 거리를 합하면 15km, 산행 거리로는 18km정도
예상된다.
오늘 참석인원은 香村구용화,
烽山김봉연, 抱山곽동술, 이명희, 황성모, 김이환, 안기식, 牛巖김용철, 炅巖정찬수 그리고 나 兄山까지.., 모두 10명이다. 죽전역에서 향촌을
만나 7시57분차를 타는 데, 마침 죽전에서 출발하는 차라 텅 비어 있다. 오리쯤 왔을까 이환이한테 전화가 들어온다. 이매에서 타는 이환이가
우리가 타고 있는 위치를 알려고 하나보다 하고 전화를 받는 데...,
"어~친구...?"
"그래, 내가 잠을 잘
못 잤는지, 아침에 일어 났더니 허리가 안좋은데.., 스트래칭을 해 봐도 안되고..., 아무
래도 오늘 산행 함께 못 할 것
같다",
"그래...?,
우짜겠노..., 쉬면서 몸 관리나 잘 해라". 이환이는 5차까지 개근을 하였는 데, 오늘 함께 하지 못하
여 아쉽고, 산행인원이 9명으로 되는
순간이다.
옆에 앉은 향촌이 폰을 보더니 美 대사의 테러 소식을 전한다.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또
일어났다.
수서쯤 왔을까, 요즘 혼자 살고 있는 炅巖에게 전화했더니 벌써 청담을 지나고 있단다.
우리는 강남 구청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상봉역에
갔더니 9시16분 경춘선 열차가 기다리고 있다. 한산한 열차에 탓더니 烽山이 뒤따라 들어온다. 카톡을 열어보니 4명은 이미 갈매역에 도착했고,
명희,성모는 열차 연결이 여의치 않아 다음 열차, 그러니까 42분 차를 타야 할 것 같단다.
우리가 탄 열차는 정시에 상봉역을 떠나 지난 번
5차때, 뒷풀이후 모두들 불콰한 얼굴로 귀가길에 올랐던 신내역을 지나, 갈매역에
도착한다. 그런데, 프렛폼 뒤쪽에서 抱山이 늠늠하게 걸어오는 게 아닌가..., 같은 차를
탓나보다.
역 광장에서 먼저온 친구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명희와 성모가 합류한다. 그래서 오늘
산행인
원은 9명, 정확히 1개분대다. 갈매역을 나와 불암산을 향한다. 불암산에 오르는 등로는 여럿 있지만, 종주개
념에 충실하려면 삼육대에서
오르는게 적합하다. 그러니까, 지난번 5차때, 검암산을 내려와 갈매역을 지나서
불암산을 이어가고 있는 샘이다. 삼육대로 향하는 데...,멀리서
불암산이 어서 오라고 손 짖한다.
삼육대 정문 왼편에는 강릉康陵이 있고 도보로 15분거리에 태릉泰陵이 자리하고 있다. 태능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의 묘이고 강릉은 그의 아들인 명종과 왕비의
묘이다. 문정왕후는 당나라의 측천무후에 비견되곤하는 조선시대 왕권을 뒤 흔들었던 풍운의
여인이다.

[불암산을 바라보며 삼육대로...]

[삼육대 제명호
정자]
몸풀기 체조 후에
산행체비...

[불암산으로...]
산행이 시작되자 모두들 침묵
모드로....

[능선에
오르고...]
이 능선은 불암산
둘레길이기도하다.

[헬기장이 있는 봉화대
오르고...]

[봉화대~깔딱고개
구간...]
봉화대 내림길은 눈이 살짝 덮힌 빙판..., 귀찮아서 아이젠을 하지 않고 가려니 다리가
후들 거린다.



[도봉산...]
불암산 오르는 계단 좌측으로 조망이 탁 트였다. 발 아래에 4호선 종점인 당고개 역, 그
뒤에 있는 능선은 수락산 자락이고..., 그 능선 뒤에는 7차에서 만날 도봉산이 아름답게 펼쳐저 있다. 오늘은 비교적 시계가 좋아 원거리 조망이
가능하다.

[북한산...]

[등 뒤에는 지나온
봉화대...]

[불암산
정상아래...]

[불암산佛巖山,
510m]

[수락산
방향...]
불암산 정상에서 앞으로 갈 방향을 바라본다. 발아래 봉우리가 석장봉인데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것 같다. 그 다음 계곡이 덕릉고개, 그뒤로 수락산이 이어진다. 우리도
석장봉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점심...]
석장봉에 있는 평상에 점심상을 펼친다. 상은 좋은 데 여름용이라 그늘이 져 조금
쌀쌀하다. 앞의 물병에 담
긴 것이 보드카 300cc...,오늘 산에서 우리들이 보유하고 있는 알콜 총량이다. 오늘 산행 구간은 암릉이
많
은 데다 까다로운 구간이 더러 있는데...,대원들이 미리 알아서 술을 가저오지 않은듯..., 덕택에 오늘 뒷풀이
는 더욱 달콤하리라 기대된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 오곡밥에 산나물.., 진수성찬이다. 순대를 안주로 보드카
한통을 비우는데..., 조금씩 나누었더니 그리 부족한 것 같지
않다.

[등산로 개선 공사가 한창인 등로를 따라 덕능고개로...]


[덕릉고개...]
덕릉고개는 좌측, 노원구 상계동에서 우측,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별내동에 선조의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의 묘가 있다. 이조 500年史에 4명의 대원군이 있는데, 첫번째가 덕흥대원군, 마지막이 고종의 아
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다. 선조는 자기 아버지 묘를 능陵이라고 명명하고 싶어 어전회의에 붙혔으나 대신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꼼수를 서서
마침내 덕릉德陵이라 불려지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개근을 하고 있는
抱山 ...]

[덕릉고개를 떠나
수락산으로...]

[어디까지나 마냥 걷고 싶은
산길...]
산행 중에 이런 길을 만나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겨울나무 가지사이로 보이는 수락산
정상부...]

[등뒤에는 지나온
덕릉고개~불암산...]

[바위와
소나무...]

[등뒤에 도솔봉과
불암산...]

[안 리포터는 여기서
하산하기로...]
갈매역에서부터 산행실황을 카톡으로 생생하게 중계하던 안 리포터가 무릎이 좋지 않다며
하산하기로 한다. 따라서 실황중계도 종료된다.

[종위에
물개...]
수락산에는 기기묘묘한 바위가 많다. 전에 보았을 때, 종이 곧 떨어질 것 같았는 데,
아직 건재하다.

[거대한 바위위에 살포시 앉아있는 아기
코끼리...]

[철모바위봉...]

[앞에는 도정봉과
도봉산...]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도정봉과 멀리
도봉~북한산능선...

[수락산水落山,
640m...]

[아뿔싸~~, 아쉽다]
수락산 정상에서 성모가 잘 깎은 배를 한 통 내어 놓는다. 한 조각을 베어
물었더니..., 그야말로 일시에 갈증
이 말끔하게 씻어진다. 이렇게 달콤한 배를 언제 먹었나 싶다.
그런데, 작은 해프닝이 일어났다. 다들 한
조각씩 먹고 4조각인가 남았을 때 마지막으로 명희가 한 조각을 집다가 그만 통을 엎질러 버렸다. 하얀 배 조각이 수락산 정상의 진흙으로 인절미에 콩고물 묻히듯..., 적당히 버물어져
버린다. 한 조각이라도 맛 본 산꾼들은 그래도
괜찮은데...,

[수락산
내리기...]

[기차바위 내릴
준비...]
수락산의 명소 기차바위 내릴
준비모드로..., 스틱을 배낭에
메달고 장갑도 끼고...

[기차바위..., 일명
홈통바위...]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난 기차바위..., 약간은 위압감을 준다. 경사도 30도 정도에 30여m는 족히
되어
보인다.

[명희와 성모의
시범...]
줄이 흔들릴 걸 대비해서 2사람씩
내린다.

[앞에는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도정봉...]

[암릉은
계속되고...]

[도정봉을 오르다 뒤돌아본 기차바위와
수락산
정상...]
기차바위를 내려와 시계를 봤더니
어느새 5시11분.., 그동안 너무 여유를 부린 듯하다. 더구나 기차바위를 2
사람씩 내리면서 사진 찍고하다 보니 많이 지체 되었다. 그래서 도정봉
오를 때는 선두에서 걸음을 좀 빨리 해 본다.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볼멘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가 뭐 하러 이렇게 다니노? 어차피 내려 올 거 뭐하러 이렇게 힘들게 오르노?
스바스바"
"대장은 힘
안드나?"
"와 안 들겠노 대장 지는
사람 아이가?"
급한 마음에 발 걸음을 좀 빨리 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
어차피 후미가 도착해야 하니까..., 그래도 우리동기
의 대표 산꾼, 경암炅巖이 후미대장이라 마음 든든하다. 경암은 백두대간을 4~5회 종주하였고
에베레스트 베이스 켐프를 5차레나 다녀온 산행에 관한한 베테랑이다.

[도정봉,
526m]
도정봉 정상에 선 牛巖..., 2차에
이어 오늘 함께 했다.


[북한~도봉산,
한북정맥...]

[도정봉을
떠나며...]


[일몰...]

[희미해진 내림길
...]
지름길로 가려다 그만 길이 희미해져
힘들게 내려간다. 그러나 방향은 틀림 없으니 어둠을 해치고..., 누군가
보름달 보며 가자고 하더니 정말 그렇게 되었다. 거의 다 내려와서
식당에 7시 반에 예약을 해
둔다.

[하산완료, 왕창수고...]
-- 총 산행 시간 ; 9시간
30분
-- 총 산행 거리 ; 18km

[예약 시간에
식당에...]

[맥주,소주,
막걸리...]

[경전철
발곡역...]
분수회 외곽종주 산행에 첫 참석하여
후미대장으로 수고한 데다 저녁식대까지 부담해준 炅巖, 다음 산행부터
동참하기로 했다. 퇴임을 하고나니 남는게
돈과 시간뿐이라나...
발곡역에서 회룡역까지 경전철을 탔는
데, 경전철을 처음 타는 친구가 대부분이다. 회룡역에서 1호선, 회기에
서 경춘선을 갈아 탈 때는 향촌과 나만 남았다. 상봉역에서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죽전역에 내리니 11시가 지
나고 있다. 향촌과 헤어지고 택시로 귀가하며 6차 산행을 마친다.
--끝--
---회비현황----
1,전월 이월; 1,234,890원
2,회비; 70,000원
3,저녁식사; 경암부담
잔액; 1,304,890원
첫댓글 오늘도 힘든산행이었으나 친구들 덕에 할수있었음.한봉우리 올라갈때마다 까마득히 멀리보이는 지나온 산쳐다보메 감탄하고. 가야할산 쳐다보며 한숨짖고,친구를 대단하다며 격려하고,나자신을 자랑한 좋은경험했음.다음산행 또만납시다."백바지"
대단한 사건이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장도의18km를
종주했다는 포산의 뿌듯한 댓글과
형산의 해박한 산행기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나이에 이렇게 똘똘 뭉쳐
해냈다는 성취감을 가져다 주었다.
개근하고있는 친우들 계속 파이팅!!!
손회장은 글솜씨에 이어 사진작가로 데뷔해도 될듯...구용화초대회장은 이제 분수회 외곽종주산행에 완전히 적응한것 같아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보아서***
회를 거듭할수록 서울외곽종주 산행의 진면목을 체험할수 있었고, 특히 이번 구간은 말만 듣던 암반을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그 짜릿함이란^^,. 또한 수락산을 지나면서 46년전 신참시절에 미2사단에서 군생활하면서 6개월 가량 의무대에서 파견근무했던 미군 포병사령부가 주둔했던 Camp Stanley를 바라보는 감회도 있었음.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나도 그중에 한사람이라니 ,,,,,,
힘들었지만 보람도 컸읍니다.
같이 등반해준 동기님과 산행대장,정찬수교수님 모두 감사합니다.
같이 등반한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아직 우리는 살아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낌니다.
아직 우리는 할수 있읍니다.
군성 17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