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암에서 본 섬 전경과 네바위
음력 사월 초이레
부처님 오신 날 이브
거가대교를 통하면 두어 시간이 조금 못 미치는 곳
통영에서
다시 철부선을 타고 다시 한 시간 십분
이번에는 통영 연화도 섬이다
목적이 산행....이긴 하나
통영바다가 고향이라는 이유로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낚시DNA를 지닌
본디 갯가놈이
맨손으로 가진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셨다면
“빙고”
새벽 4 시 반
일상적인 등산장구에다
간만에 짝대기 한번 휘둘러 볼 요량으로
낚시대 두개를 더 챙겨 배낭 옆구리에 찌르고
이도 저도 아닌 완전 골때리는 사이비 모습으로 떠났다
통영도착 6시 10분
도착만 하면 탈줄 알았던
작정한 6시 50분 배가 사달이 났다
땡... 땡... 이미 매진
고단한 삶을 차분하게 되돌아 보라고
빨간날 해놨더니
절에 안가고 섬에..
더해
부처님 오신 날이 연유인 탓으로
매물도 비진도 연화도 욕지도 한산도 사량도
이곳 저곳 줄줄이 사탕
끝도 없이 늘어진 줄이 길다
이미 저자거리가 되어버린 여객터미날을 돌고 돌다
우여곡절 끝에 9시30분 연화도행 티켓팅
(만땅사례....바로 뒷사람들부터는 표 못 구해 엄청 열 받고 뚜껑 열려.
궁시렁 거리며 발길 돌렸음 ㅋㅋ 오랜 시간 줄을 섰지만 간 사람보다 못간 사람이 더 많음)
그리고 뱃고동이
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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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한번. 드문 드문 낚시꾼들이나 오던 섬
코티바위 두릅여 네바위 촛대바위 동두 용머리등
거친 바위절벽아래 갯바위에서
볼락의 톡톡거림과 감성돔의 까칠한 입질 그리고 챔질
놈들의 우악스러운 땅김...
그 잊지 못할 손맛에 눈이 멀어 날밤을 까던 섬
그랬었다
오래전 내 기억 속에 연화도는
꾼들의 고기 욕심을 채워주기 위해
이따금 찾는
통영의 여러 섬들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러나
2012년 음력 4월 7일
부처님 오신 날 하루 전 연화도 바닷가 뱃머리에는
물 반 사람 반...
점잖고 고상하고 유식한 말로
사람이 개끓듯 하다^^
보덕암 해안담벽 창으로 본 네바위
#
행정명이
경남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인 연화도는
섬의 일부분이 연꽃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 대부분이 거친 바위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네바위로 불리는 동쪽 끝 용머리 해안의 수려한 바위비경은
소매물도 등대섬. 사랑도 옥녀봉과 함께 통영 8경의 하나이다
높이 215m 섬의 제일 높은 곳
연화봉에는 아미타 대불이 장엄하고
거친 해안 바위 절벽위에 걸쳐지듯 있는 보덕암에는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수 관음보살상이 있다
또한
쌍계사 조실스님인 고산 스님이 1998년 8월 창건한 연화사는
불자라면 한번 가보아야 하는 불교 순례지이기도 하다^^
연화도에는 3시간 정도의 등산로도 있다
여객선 선착장 우로 팔각정 나무테크에서 산길을 들어
섬 가장 높은 곳 연화봉에 올라
육지 쪽을 바라보고 있는 아미타 대불을 보고 난 다음 내려
사명대사 토굴 그리고 보덕암과 해수 관음상을 둘러보고
거친 해안가 바위절벽에 걸쳐있는 연화도의 명물 출렁 구름다리를 지나
동두마을 까지 갔다가 되돌아 연화사를 거쳐 선착장으로 원점 회귀하는 산길로
수려한 한려수도 바다전경 위로 가는 듯 착각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산길이다^^
특히 2011년 11월에 준공된
동두 초입에 있는 연화도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섬에 있는 유일한 해안 절벽 구름다리(길이44m)로
거친 연화도 해안 수려한 바위벽들과 어울려 섬 산행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진행 순서대로 그림 배열
연화도에 진입하기전 본 연화도 전경. 왼쪽 둥근곳이 동두 오른쪽 제일 높은 곳이 연화봉. 아미타 대불이 있읍니다
연화도 뱃머리로 진입합니다
연화도 하선 준비중
마을 선착장 맨오른쪽에 있는 산길 초입
산길을 올라 능선 숲에서 본 연화봉 아미타 대불
정상에 있는 아미타 대불
아미타 대불
정상에서 본 연화도 전경
정상에서 본 연화도 전경과 네바위. 멀리 칠성사이다 광고에 나오는 섬 소지도와 더멀리 아스라이 대매물도 소매물도
정상 아래에 있는 사명대사 토굴
보덕암 연등 아래로 보이는 네바위
보덕암 아래에 있는 해수 관음상
해수 관음상에서 본 보덕암
보덕암에서 출렁다리로 가는 산길 초입에 있는 5층석탑
출렁다리로 가는 길에서 본 보덕암과 멀리 초도 섬
출렁다리로 가는 길 절벽위에서 본 네바위. 해안 절벽 사이로 출렁다리가 살짝 보입니다
동두마을 초입에 있는 출렁다리 입니다
제법 출렁 거렸읍니다
출렁다리 건너 바위길 위에서 본 출렁다리
해안 절벽과 어울린 출렁다리
출렁다리 아래로 내려가 올려본 모습
연화도 선착장으로 오는길에 있는 연화사 전경
연화산 경내 모습
연화사
연화사
일주문인데 일주문은 아니네요
원량 초등학교 연화분교 입니다. 대게 섬초등학교는 이렇게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되어있읍니다.. 부럽습니다.
*** 남의 친목회에 객원으로 참여했읍니다
순전. 통영이 고향이라는 이유로 길잡이로 입니다
연화도와의 묵은 인연으로 가보고 싶기도 했읍니다***
첫댓글 항상 그놈의 배가 신세를 조지내요 낙시는 못해도 산에는 가셨내요 수고 많았습니다
덕분 구경 잘하였습니다 연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