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5세반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반에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몸집은 작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매우 외향적인 아이입니다.
너무 신나면 발길질, 주먹을 마구 휘두르고 벽을 치거나 앉을 때에도 옆 친구와 일부러 부딪히고 무의식적으로 옆 친구를 꼬집거나 때릴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몸을 쿵쾅쿵쾅 때릴 때도 있습니다.
뛰어나니기를 좋아하고 소리도 잘 지르고 성격도 급합니다.
가정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자주 혼나는 듯합니다.
어떻게 해야 차분한 마음과 태도를 기를 수 있을까요?
혼내도 봤지만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혼나면 조금 수그러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말이 안통하는 것 같아 더욱 답답합니다.
혹시 과잉행동장애 그런것일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아이가 산만해서 일어나는 행동들 때문에 힘드시네요.
선생님의 상담글로 보아서는 산만한 행동들이 눈에 띕니다.
먼저 아이의 원인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원인으로는
첫째, 아기 때부터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질적인 것으로 요즘 흔히 말하는 과잉행동장애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둘째, 적응력이 약해서 보이는 산만한 행동을 말합니다.
사람에 대한 적응력,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다른 친구들보다는 늦어서 이런 적응행동의 일환으로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들면 유치원에 처음 왔을 때, 유치원 내에서도 해마다 반이 바뀔 때, 심하게는 부모 참여수업 할 때 등 환경이나 사람이 바뀔 때 산만한 행동이 보입니다.
셋째, 정서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똑같이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아기 때에는 산만한 행동이 안 보였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눈에 띄게 보입니다.
아이의 마음이 불펼할 때, 불안할 때, 걱정이 많을 때 등 마음이 힘들 때 아이들은 언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서 이런 행동으로 대신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즉, 엄마, 아빠, 선생님 저 힘들어요... 하는 표현이지요.
아이의 경우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먼저 관찰을 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두 번째 경우라면, 처음과 지금의 행동에 변화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좀 더 안정되어지는 모습을 보이겠죠.
그리고 세 번째 경우하면, 부모상담을 하셔서 변화된 시기를 찾아내셔서 좀 더 구체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 찾기 및 해결책을 못 찾으신다면 이 경우에는 전문적인 상담을 권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첫 번째 경우라면, 아이의 특징은 에너지가 많을 것이고 충동성도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사회성도 안 좋을 것입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먼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정말 아기 때부터 에너지가 많고 부산스러웠다 라는 느낌이 있다면 아이의 기질을 인정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정도에 따라 만 5세 이후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도 스스로 조절하고 싶지만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에너지를 빼주셔야 합니다.
운동을 많이 시키시면 좋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자유놀이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하면 수업시간에 착석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산만하다고 오히려 활동적인 놀이는 자제하고 정적인 놀이 (바둑 등) 를 지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에너지를 풀어야지 차분해지고 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이로는, 풍선 떨어뜨리지 않고 오래차기, 큰 공을 이용한 탁구놀이 등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놀이를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의 원인을 찾아보시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찾으면 아이는 좋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www.jeungkids.co.kr
이정은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 (현 심리학과) 졸업
Ohio University 대학원 특수교육전공 졸업
Beacon School 임상조교
해수 소아정신과 인지*학습실
한국아동상담센터 인지*학습실
중등 2급 교사자격증
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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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월간지 앙쥬 상담기사 기고 (2009.1월~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