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나태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나태주-자화상]===
[나태주 시인]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63년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시인이 되었다.
이후 시집, 시화집, 산문집, 동화집 등 문학 저서 150여 권을 출간했다.
초등학교 교직 43년, 공주문화원장 8년,, 한국시인협회장 2년을 역임했다.
현재 공주시의 도움으로 '나태주풀꽃문학관' 설립,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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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태주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보통사람, 평범한 사람.
슬픔을, 괴로움을, 미워함을, 사랑함을
표현할 수 있는 지극히 허물없는 사람을
간구하는 나태주 시인의 마음을 엿보면서
겨울 주말 아침을 시작합니다.
군고구마, 막걸리, 빈대떡.....
소박한 음식이 생각나는 겨울입니다.
고향의 아랫목이 그리워집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시구요.
=이장우 올림=
제주 도두봉의 석양입니다.
어제 저녁에 휴대폰 촬영했습니다.
조그맣게 비행기도 나르고 새도 좋아 춤을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