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는 군요...ㅎㅎ
여기 생활의발견 코너는 조조할인님의 영역같은데 제가 감히 글을 올려도 될지 두렵군요. ^^:
각설하구요, Set Top Box관련 잡담하나 할까 하구요...
요즘 대리점을 구하는 관계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정말 과거의 화려한 경력에 대단한 인맥을 가지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런 분들과 대화를 하면 뭔가 색다른 아이디어나 투자 힌트를 얻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ㅎㅎ
약 한달전 쯤 만난 한 사장님과의 대화 내용입니다만...
그 분은 아주 자그마한 미국의 벤처 업체들을 상대로 국내의 삼성이나 LG에 양산을 시키면서 일약 스타로 만든 분으로 유명한데요...
가장 대표적인 업체가 브로드컴이라는 미국 반도체 회사입니다.
브로드컴은 요즘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반도체 기업 중에 가장 잘 나가는 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올챙이 시절이 있었듯이, 브로드컴도 처음엔 아주 보잘것 같은 조그마한 벤처기업이었습니다.
그 사장님께서 삼성에 처음으로 브로드컴 제품을 디자인을 시키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한거죠.ㅎㅎ
어느 업체나 그렇듯이 매출이 늘어나고 기업이 커지면서 상장을 하기 시작하죠...
브로드컴도 그렇게 해서 상장을 했고, 억만장가가 된 리콜라스라는 브로드컴의 회장은 그런 갑작스런 부가 싫었는지 적응을 못했는지 결국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인생은 그야말로 파멸에 이르게 되었죠.
지금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살았으면 재활을 했는지 등등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그마한 창고에서 엔지니어로 시작했던 한 벤처회사의 사장이 회사가 커지고 상장을 하고,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되었지만 그런 갑작스런 부와 자신의 신분 상승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생이 종국에는 파멸로 가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주식 투자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얻을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고 보지만, 어쩌다가 한 두번의 무도한 베팅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면...이건 정말 더 상황을 악화 시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도박의 습성이 그렇듯이, 한번 더 터지지 않을까, 자신에게는 언제나 행운이 따른다는 착각을 만들게 하는 묘한 그런 습성 말이죠...
투자를 하면서 "돈"자체만 추구하다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시야가 좁아지며, 사고의 오류가 많이 발생하게 되어 결국엔 그런 비참한 결과를 맞이 할수도 있다는 거죠. ㅎㅎ
투자에 대한 철학...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약간 얘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군요...ㅎㅎ
계속해서 브로드컴 얘기입니다.
얼마전엔 xx-직장 동료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지금 브로드컴에 다니고 있습니다.
엄청 바쁘더군요...그리고, 브로드컴...정말 한국에서 잘 나가고 있더만요...
회사 얘기를 들으면서 제 귀를 번쩍 띄게 하는 얘기가 바로 Digital Set Top Box 이더군요.
미국 시장만 보더라도 앞으로 대부분의 가정에 TV 수신장치가 이 Digital Set Top Box로 교체될거라고 그러더군요.
브로드컴은 Digital Set Top Box Main Chip Set의 거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et Top Box를 가장 잘 만드는 업체들이 바로 한국의 업체들이라는 거죠...ㅎㅎ
이런 Set Top Box는 일반 Digital Consumer처럼 소매로 팔리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와의 대량 거래를 통해 매매가 이루어 진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국내업체의 누군가가 이 대량 수주의 수혜를 받을수도 있다는 거죠...^^;
정말 놀라운 것은 우리 카페에선 벌써 이런 얘기가 얼마전 부터 나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IT업계에 다니면서 그야말로 중요한 정보도 많이 듣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이런...
우리 카페분들 정말 대단하시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그리곤 전 OTL...
중요한 것은...무엇을 하나 하더라도, 책을 읽든, 공부를 하든, 고객을 만나든, 물건을 사든...뭐든지...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신념이 있다면...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얻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단, 순수한 투자 자체로서의 사고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첫댓글 우리 카페 회원분들 중에 상당한 실력을 가지신 정보통들이 가끔씩 눈에 띕니다. 근데 IT쪽은 문외한이라...^^ 암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꼬알라님의 글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실 저자신도 디지털TV안에 디지탈셋탑박스가 내장되어 있는 줄알고 가볍게 여겼었는데 셋탑박스를 설치해야 하고 그 가격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나서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판단하였고 셋탑업체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송버린님이 언급한 토필드나 한단 등...
우리나라의 셋톱박스 수혜주가 어느회사가 될련지 궁금하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하는데..ㅎㅎ
셋탑박스주식들...휴맥스/토필드/가온미디어/한단정보/현대디지탈텍/아리온/홈캐스트/에스넷.....등등....아마 전체가 다 좋아지는것 같습니다!!!현재가격으론......아리온이 젤 상승여력이 높은것 같습니다!!! 토필드의 경우 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대단 하답니다!!
제가보기에는 토필드가 수치상으로는 가장 좋아보였습니다.
토필드의 경우 현재 셋탑박스주의 삼성으로 보면 될것 같습니다!!!!아마 년말 결산이 나오면 실적대비 적정가가 30000원대 정도 인것 같습니다...아리온은 8000원대이구요!!!이미 알려진 기업에서 대박을 찾긴 쉽지 않죠!!!왜냐면 이미 상당폭 올라 있는 주가에 접근이 용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명님 말씀대로 가장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녀석은 아리온이 아닐지... ^^ 에스넷은 그레이엄식 관점으로 접근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현디도 만만치 않죠...한단은 먹거리를 뺏기고 있어서..별로...
모든 업종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조선 및 조선기자재 무리처럼 셋탑 역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시장 자체가 커지고 좋아지면 괴물(대기업군)이 출현하기 전에는 안정성면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는 기업이 그리고 주가 상승율은 턴어라운드(막 적자에서 이익규모가 커지는) 기업이 가장 크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 몇주간 하반기 장을 준비하듯이 셋톱에 대한 기관들의 저가 매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개인적으로 토필드, 한단, 아리온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토필드는 유무상을 받기 위해 미리 들어갔으며 시장 파이에 맞추어 중장기적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업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공명님이 말씀하신 셋톱의 삼성이라는 표현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여겨집니다...
후자의 한단과 아리온은 턴어라운드 성격이 강한데...아리온의 가장 큰 장점은 매출규모에 비해서 시가총액이 적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굳이 비유를 하자면 올 상반기에 조선기자재의 '오리엔탈 정공'이라고나 할까여?? 셋톱이 이슈화가 되면 단기스퍼트는 가장 빠르리라고 추측을 해봅니다...중장기 레이스는 '토필드'(외계인지분도 예전부터 인정한)가 나을 것으로 생각되고여...최근에는 토필드, 한단으로 기관 매수세가 많이 들어오고 있네여...
역시..많은 좋은 의견들이 나오네요. ^^; 다들 감사드립니다. ㅎㅎ
최근 정신없이 지냈는데, 이런 토론이 벌어졌었군요.. 와우.. 나름 드려다 봐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