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요일
친구들이랑 미국에 놀러갔다. 그런데 주차장인가에서 어떤 여자가 트렁크를 갑자기 쾅 닫는바람에 친구중 한명(대학시절 공무원준비하던 친구)의 왼쪽 허벅지가 다쳤다. 큰 충격에 아프고 놀란 친구는 눈을 크게 뜨고 질린채 차에 기대 서서히 주저앉았다. 시간차를 두고 다친 허벅지에서는 물이 푸슉 나오더니 뒤이어 빨간 피가 나기 시작했다. 다른 친구는 놀라서 걱정만 하고있었고, 나는 119를 빨리 불러야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어디서 미국은 다치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니 병원가지말고 한국대사관에 연락해야한다는 얘길 들은게 기억나, 대사관에 전화했다. 여직원이 받았다. 왜 병원이 아니고 여기 연락했냐 물어서 들은 얘길 해줬다. 그 직원은 이 도시엔 병원이 없어서 옆도시로 가야한다고 일러줬다. 병원비는 한시간에 16불이라고 했다. 원래는 7불인데, 외국인이고 보험이 없으니 그런거같았다. 이렇게 해도 비싸네..16불이라니 하면서도 다친건 고쳐야했기에 옆도시로 가려고 친구를 부축했다. 가면서 돌아보니 디즈니랜드가 보였는데,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게 더 급했다.
깼다 잠들어서, 바닷가마을에 놀러갔다. 물놀이도 하고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썰물때가 됐는지 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물이 급격히 거칠어지며 빠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무서운건 물이 들락날락하며 빠지는데, 빠져서 물이 뭉쳤다가 다시 육지를 덮칠때 수위가 높아지기도 하고 힘도 세져서 자칫 물에 휩쓸려갈것같았다. 어서 물이 닿지 않는 곳으로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