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독] 갑자기 숨진 고교 교사‥"학생 성폭력" 의혹 있었다
2. [단독] "나도 성폭력 피해자" 잇따르는 증언‥"어떤 왕국 같은 게 있었다"
2. [단독] "나도 성폭력 피해자" 잇따르는 증언‥"어떤 왕국 같은 게 있었다"
송정훈입력 2023. 4. 13. 20:10
[단독] "나도 성폭력 피해자" 잇따르는 증언‥"어떤 왕국 같은 게 있었다" (daum.net)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MBC가 취재해보니 피해자들이 더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 씨는 학교에서 절대적인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를 가해온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이어서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여름 교사 김 씨에게서 개인 교습을 받기 위해 학교밖 연습실을 찾아간 피해학생 A양.
그곳에서 성폭력을 당했고, 불법 촬영 피해자가 됐다고 MBC 취재진에 털어놓았습니다.
[A양(피해자)] "거기 연습실에 CCTV도 있고요. 싫다 해도 (김 씨가) 그냥 일단 찍고‥"
레슨을 그만 받겠다고 했더니, 협박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A양(피해자)] "어제 내가 누굴 만나고 왔는지 아냐 어디 회사랑 어디 배우랑 만나고 와서 너 얘기도 하고 왔는데‥이 바닥에서 이 일을 할 생각을 다시 하지 마라."
김 씨에게 수업을 받았던 B양.
작년 1월, 김 씨는 갓 스무 살이 된 B양에게 저녁을 사주겠다며 불러냈습니다.
약속 장소는 한 일식 주점이었습니다.
사케 1병을 다 비운 뒤, 2차로 와인바에 데려갑니다.
여기서 B양이 취기가 오르자 김 씨는 "외롭다", "나 사실 이혼했다"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또래였다면 결혼했을 수도 있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신체 접촉도 있었습니다.
학생의 손을 잡더니 옆자리로 옮겨 앉았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한참을 B양의 어깨에 기대있었다고 합니다.
[B양(피해자)] "너무 약간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그때는. 진짜 아빠 같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지?"
술자리가 끝난 뒤 김 씨가 자신을 차에 태우려 하자, B양은 "부모님이 근처로 데리러 온다"고 둘러대 가까스로 벗어났습니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B양의 부모는 김 씨에게 곧장 항의했고, 김씨는 B양 아버지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를 일정 부분 시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B양(피해자)] "약간 이거를 믿고 싶지 않았다고 해야 되나. 왜 그렇게, 좋은 분이었는데‥"
이전에도 학생들 사이에선 김 씨를 조심하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B양(피해자)] "선배들이 (김 씨) 차를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피해 학생들은 왜 곧바로 대응하지 못했을까.
학교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김 씨는 자신이 직접 뽑은 학생들을 3년 내내 가르칠 만큼, 학생들에겐 영향력이 컸습니다.
[동료교사] "자기의 어떤 왕국 같은 게 있었어요."
[피해 학생 부모] "제가 사건 전에도 들은 얘기들은 (김 씨) 눈에 나면 뭐 진학이 어렵다. 미래가 막힌다‥뭐 조사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됐다는(숨졌다는) 게‥"
취재진은 숨진 김 씨의 유족을 통해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 삽화 : 강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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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조아라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383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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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독] 갑자기 숨진 고교 교사‥"학생 성폭력" 의혹 있었다
조재영입력 2023. 4. 13. 20:00수정 2023. 4. 13. 20:25
[단독] 갑자기 숨진 고교 교사‥"학생 성폭력" 의혹 있었다 (daum.net)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사가 최근 갑자기 숨졌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결과, 이 교사는 학생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돼 경찰수사를 받고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재영 기자의 단독 취재 먼저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고등학교.
새 학기 시작 한 달 만인 지난주, 교사 채용 공고가 떴습니다.
10년 정도 일했던 교사 김 모 씨(가명)가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였다', '고인의 평소 뜻대로 시신을 이미 기증했고 장례절차는 전혀 하지 않는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학교 관계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졸업생들이 와서 그 (교사) 자리에 어떤 꽃 같은 거를 좀 두고 갔던 것 같고요."
그런데 이 교사의 죽음 뒤엔, 또 다른 사정이 있었습니다.
김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경기도 양평의 한 야산.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사망 당시, 학생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돼 직위해제됐던 김 씨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MBC 취재 결과 한 피해자는 경찰조사에서 "작년부터 김 씨와 성관계가 여러 차례 있었다", "그 장면을 매번 김 씨가 동영상으로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김 씨가 '개인 교습을 해 준다'며 학생들을 자주 데려가던 학교 밖 연습실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수연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죄'가 있는데 아동의 동의를 받든 안 받든 상관없이 처벌을 하고 있고요. 형도 셉니다. 5년 이상의 형에 처하고 있기 때문에 중하게 처벌하고 있고…"
학교 측은 김 씨의 사망 일주일 전, 학생 상담 과정에서 이런 의혹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얘기가, 내부 규정이 정해진 대로 저희도 진행을 잘 해왔다고…최선을 다해서 지금 현재 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상담 내용을 알린 건 지난달 29일.
다음날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그 다음날에는 관할 교육청 보고 뒤 김 씨를 직위해제했습니다.
이날 피해자와 교사 등을 조사한 경찰은 이튿날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끄고 연락이 닿지 않았던 김 씨가, 사흘 뒤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피의자가 사망하면 수사 기관은 통상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합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최인규 / 영상편집: 송지원 / 삽화: 강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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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신영, 최인규 / 영상편집: 송지원 / 삽화: 강나린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383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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